최경환 의원이 말했다 “그냥 합격시키라고” 김은지 기자 9월21일 오후 4시30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301호. ‘최경환 인턴 불법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한 재판이 진행되었다.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박철규 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과 권태형 전 중진공 운영지원실장이 출석했다. 이날은 각자가 증인석에 앉았다. 박철규 전 이사장이 먼저 피고인석에서 증인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이 신문을 시작했다. 2013년 중진공 공채 당시 최경환 의원실 인턴 출신 황 아무개씨 채용과 관련해, 합격 발표 전날인 8월1일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을 만난 사실을 물었다. 박 전 이... 반기문 반기나?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주간지 기자들은 설과 추석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2주치를 한 호에 담는 합병호를 냅니다. 매주 마감에서 잠깐 해방됩니다. 2007년 9월 창간한 〈시사IN〉은 추석 합병호가 곧 창간 기념호입니다. 창간 기념호 때마다 한국 사회 신뢰도 조사를 해왔습니다. 올해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 신뢰도를 물었습니다. 합병호(제 470·471호) 커버스토리를 쓴 정치 담당 김은지 기자가 뒷담화 주인공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한 번도 제대로 검증받은 적이 없는데, 벌써부터 ‘반기문 파일’ 이야기가 돈다.... 고마워요, 국정원 ♥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이 코너에서는 지난 호 기사를 쓴 기자를 초청합니다. 매주 월요일 제가 진행하는 〈시사IN〉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의 지면판입니다. 첫 번째 손님은 정희상 기자입니다. 요즘 주진우 기자와 함께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다음 국정원 취재 대상은 어떤 내용인가? 다 말하면 안 되는데(웃음). 연예인 관련 사찰이나 공작도 있었고 청년들 대상으로 이른바 우군화 작업도 있었습니다. 이것들도 취재 대상 가운데 하나죠. 국정원에서는 항의가 없었나? 박원순 공작 문건도 국정원 문건이 아니라는 답변만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역... 우물쭈물하다 트럼프가 당선될라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트럼프의 대통령 꿈은 더 이상 백일몽이 아니다. 명확하고 실현 가능한 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한때 클린턴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로 앞섰던 뉴햄프셔와 콜로라도 주 등지에서 트럼프가 크게 약진한 상태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선거본부의 유세 책임자 로비 무크가 최근 지지자들에게 다급하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다. 오는 11월8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이 예상되던 클린턴 후보의 대권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클린턴이 나는 백남기다 조남진 기자 9월22일 오후 2시 서울대병원 앞 대학로. 전국 80여 개 지역에서 상경한 농민 5000여 명이 ‘쌀값 대폭락,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백남기 농민은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314일째 사경을 헤매고 있다. 지난해 백남기씨가 상경 시위에 나선 것도 쌀값 때문이었다. 그가 입은 파란색 조끼에는 ‘밥쌀용 쌀 수입 반대’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이날 농민들도 쌀 재고량이 200만t에 이르는데도 정부가 매년 수십만t의 밥쌀용 쌀을 수입하고 있다며 수입 중단을 요구했다. 대회를 마친 농민들은 볏단을 지고 행진에 나... 시사IN 제472호 - 월성 원전 204분 미스터리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 브리핑 [독자 IN]• 독자와의 수다·퀴즈in• 말말말·캐리돌 만평•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 터치• 포토인[커버스토리]원전 이상 무? 확신이 부른 불신9월12일 오후 8시32분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 시간 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에 이상 없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런데 밤 11시56분부터 월성 원전 4기가 가동을 중단했다. • 분양가는 평당 4천만원, 내진 설계비는 15만원 • 지진보다 무서운 외주화의 후폭풍[정치]최순실을 넣으면 퍼즐이 풀린다박근혜 대통령이 '영애 시절'부터 가까웠던 최태민 목사의 구름판 밟으려는 순간 정부가 판을 뺐다 김연희 기자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종료된다. 새누리당은 특조위 활동 기간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에 반대했다. 9월2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특조위는 임기가 끝났다”라며 특조위 종료를 못 박았다.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특조위는 9월30일 문을 닫게 된다. 이대로 특조위가 마무리된다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은 미완에 그친다. 9월21일 기자와 만난 권영빈 특조위 상임위원은 “진상 규명 조사활동은 30%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박하사탕 맛 추억을 씹으며 중림로 새우젓 (팀명) 오랜만에 라디오를 켰다. 내 첫 ‘최애’였던 토니 오빠의 목소리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간만의 기회였다. 회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하와이로 떠난 안 이사님(강타)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은 오빠의 목소리는 여전히 다정하고 달콤했다. 게스트로는 몇 년 전 덕력 내공을 뽐낸 덕에 과거 흰 풍선 좀 흔들던 사람들에게 단숨에 호감을 산, 레이디 제인이 나와 있었다. 오빠랑 ‘짝’이라는 듀엣곡도 부르고 사적인 친분도 있어서 같이 라디오에도 나오고…. 그야말로 ‘성공한 덕후’인 그녀를 보며 다시 소녀 팬이 된 양 깊은 부러움과 약간의 질... 하늘에서 인터넷이 내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참으로 실망스럽다. 스페이스X의 로켓이 폭발하지 않았다면 아프리카 대륙의 수많은 기업인과 주민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을 텐데.”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회장이 9월1일, 발사를 이틀 앞두고 연료 주입 도중 폭발한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팔콘 9 로켓을 두고 통탄한 말이다. 이 로켓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14개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신위성 아모스 6(Amos 6)을 궤도에 올릴 예정이었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10월, 이번 발사 ... 기타를 연주하지 않고 기타로 산다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오랜만에 1990년대 가요 CD들을 쭉 둘러봤다. 음악을 듣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 안에 쓰인 크레디트를 꼼꼼하게 되짚어보고 싶었다. 지금이야 다들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CD를 사면 크레디트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크레디트가 없는 건 아니다. 다만 갈수록 간소화되어 앨범 단위로 적어놓은 경우가 많기에 곡별로 어떤 연주자들이 참여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을 뿐이다. 어쨌든, 크레디트를 보면서 내가 학창 시절 놀랐던 점을 떠올려봤다. 아마추어 기타리스트 지망생이어... 참외 기자의 성주 출장기 [프리스타일] 김연희 기자 이번 여름 대부분을 경상북도 성주에서 보냈다. 출장 간 횟수를 세어보니 다섯 번이었다. 7월12일 성주군 성산포대가 사드 기지로 확정됐다는 보도가 난 이후 2주를 빼고는 매주 성주에 간 셈이다. 2주 중 한 주는 휴가였고, 나머지 한 주는 청와대에 상소문을 올리러 서울 온 유림 어르신들을 취재했다. 〈시사IN〉 교육생 후배는 8주 교육 기간이 끝나는 날 수줍게 말했다. “이제 참외를 보면 선배가 생각날 것 같아요.” 성주는 후보군 중 한 곳이라는 보도가 나오긴 했지만 유력하지 않았다. 당시 〈시사IN〉 편집국 반응은 딱 이랬다... ‘우병우 골프장’에 사드 배치? 김연희 기자 제468호 ‘식탁에 오른 미세 해양쓰레기’ 기사에 대해 김명화 독자는 “환경에 무지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작은 실천을 해야겠다”라고 〈시사IN〉 홈페이지에 독자 편지를 보내왔다. 같은 호 전혜원 기자가 쓴 ‘특조위가 마지막 칼이자 무기인데…’ 기사에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유가족들의 목소리가 실렸다. 김정린 독자는 〈시사IN〉 페이스북에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자식 잃은 부모가 억울함 풀어달라고 단식 투쟁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댓글을 썼다. 이 기사가 받은 ‘좋아요’ 43... 김경수의 시사터치 김경수 (만화가) 재난 경보는 느려도 공안 추적은 빠르지 신한슬 기자 중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역설법’을 기억한다. 모순된 표현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법이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9월12일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이 계기였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나 ‘찬란한 슬픔’은 내진 설계가 안 된 지진대피소, 지진 직후 홈페이지가 막힌 국민안전처에 비하면 애교였다. 국정교과서가 도입되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역설법의 예시가 풍부해질 것 같다. 교과서 속의 역설은 시적 표현을 극대화했지만, 현실 속의 역설은 불안을 극대화했다. 국민안전처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계정에는 “국민안전처가 아... 양한모의 캐리돌 만평 양한모 “옆자리니까 (표창원 의원을) 확 패버리라고? 지금 주 차뿌까?”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은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 초래할 것.” 9월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남긴 말.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대한 의혹이 가중되는 와중에 이렇게 말해. 그래도 ‘퇴임’을 염두에 두셨다는 점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건지. “옆자리니까 (표창원 의원을) 확 패버리라고? 지금 주 차뿌까?” 국회 대정부 질문이 진행되던 9월21일 국회 본회의장,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이 스마트폰에 이런 메시지를 남기는 장면이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잡혔다. 표창원 ... 청와대를 흔들 대지진의 시작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가 요동쳤다. 지진이었다. 긴급팀이 소집되었다. 관저는 곧바로 매뉴얼대로 가동되었다. 각 부처에서 파견된 국장급들은 관저 지하에 있는 위기관리센터로 이동했다. 국회에 있던 총리도 위기관리센터로 이동했다.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첨단 시설을 갖춘 위기관리센터도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바로 그 순간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았다. 원래 보안상 위기관리센터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다. 대신 유선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휴대전화를 회선 코드에 꽂으면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각 담당자가 자기 자리... 현대모비스, 대형 픽업트럭용 전자식주차브레이크(eDIH)로 북미시장 공략 ADVERTORIAL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적용 사례가 없는 대형 픽업트럭용 전자식주차브레이크(eDIH) 개발에 성공해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대형픽업트럭의 주차 제동력을 향상시키는 eDIH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DIH’는 흔히 알려진 EPB(전자식주차브레이크)의 일종이다. EPB는 보통 작동 방식에 따라 캘리퍼 방식의 MOC와 드럼 구조의 eDIH 타입으로 나뉜다. 일반인들이 주로 타는 승용차나 RV 차량에는 주로 캘리퍼 방식의 MOC가 장착된다. MOC의 경우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1... 한화L&C, 제 7회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 ‘인트렌드(In:trend)’ 개최 ADVERTORIAL ·‘Here, Hear’(현재를 듣다)라는 주제하에 새로운 4가지 라이프스타일 테마 제시할 것... ·전시공간도 마련해 참석자들에게 실제 활용 가능한 맞춤형 정보 제공 ·인테리어, 재미, 정보를 의미하는 단어와 트렌드의 조합한 ‘인트렌드(In:trend)’로 행사명 재정립 토탈 인테리어 기업 한화L&C(대표이사 한명호, www.hlcc.co.kr)가 오는 11월 4일(목)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2017/18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 ‘인트렌드(In:trend)’를 개최하고 업계 전문가 및 소비자들을 ... 사회적경제 공동포럼 27일 성남시청서 ADVERTORIAL 시민 중심의 공공서비스 지역화 전략…성남시민기업 소개 시민 중심의 공공서비스 지역화로 사회적경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오는 9월 27일 성남시에 마련된다.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이날 오후 4시~6시 시청 1층 온누리에서 ‘제11차 사회적경제 공동포럼’을 개최한다. 성남·오산·화성·아산·시흥시장, 성북·서대문·인천남구청장,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가, 일반시민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한다. 포럼에서 ▲배미원 성남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의 ‘성남시 사회적경제와 시민기업’ 소개 ▲신명호 사회투자지원재단 소장의 ‘성남시민기업 성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