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선거 때마다 박근혜 이야기만 했다” 김은지·전혜원·김연희 기자 ‘박근혜 가방’은 나오자마자 화제였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들었던 회색 타조 가죽 토트백에 관심이 모아졌다. 국내 가죽 브랜드 ‘호미가’ 제품이란 소문이 돌면서 주문이 폭주했다. 당시 조윤선 당선자 대변인이 직접 나서 “국내 한 영세업체가 만든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업체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이용하던 누비 지갑이나 서류가방의 브랜드명이 알려진 것과는 대조적이었다.일부 언론이 서울 성수동 가방 공장을 찾았다. 보통 이럴 경우 대통령 마케팅으로 제품 홍보를 할 텐데 직원들의 태도가 이상했다. 직원들은 북한 이슈로 여론 반전? 글쎄… 천관율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월1일 국군의 날 연설 이후로 전례 없는 대북 강경 발언을 연달아 쏟아냈다. 국군의 날 연설에서는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놓겠다.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라”고 탈북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냈다.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10월13일에는 “북한 정권은 가혹한 공포정치로 북한 주민들의 삶을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패배 이후 눈에 띄게 정국 주도권을 잃은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이슈로 여론 반전을 노린다는 관측이 많... 샌프란시스코에 ‘위안부’ 기림비 생길까 이숙이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Memorial)를 세우기 위한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퍼뜩 든 생각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또?’, 다른 하나는 ‘과연 제대로 될까?’. 그동안 여기저기서 ‘위안부’ 소녀상이나 기림비를 세운다는 뉴스가 나왔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처럼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공공부지에 만들어진 경우는 드문 데다, 아베 정부 출범 이후 일본 측의 방해 공작이 더욱 거세지면서 계획 자체가 무산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만 해도 경기도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구글이 스마트폰도 만든다고? 김응창 (SK텔레콤 디바이스 테크랩 매니저) 지난 10월4일, 구글은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행사를 열었다. 구글의 하드웨어 총책임자 릭 오스텔로가 단상에 나왔다. 오스텔로는 “구글이 왜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하느냐”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다면서,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은 음… 어렵기(Hard) 때문이라고 하죠”라고 말했다. 오스텔로의 썰렁한 농담에 청중은 웃지 않았다.구글은 행사장에서 5종의 새로운 하드웨어를 소개했다. 가상현실(VR) 헤드셋, 크롬캐스트, 구글 홈, 무선 라우터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영화 [아수라]를 대하는 두 가지 태도 김숙현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정우성 때문이리라. 영화를 보는 중간 〈비트〉(1997)와 〈태양은 없다〉(1999)가 떠올랐다. 특히 이주노동자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정우성이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휘청거리는 장면은, 〈태양은 없다〉에서 펀치드렁크증후군으로 괴로워하던 정우성을 상기시키는 의도적인 장면 같았다. 두 영화에서 정우성이 연기했던 민(〈비트〉)이나 도철(〈태양은 없다〉)은 모두 어둠의 세계 근처에 있다. 유혹을 계속 받으면서도 위험한 선을 넘지 않으려 애를 썼다. 그런 민이나 도철이 적당히 살아남아 결혼을 하고 나이를 먹고 ‘아저씨’가 된 세상이 ... 금메달을 걸고 나타난 그녀 김은지·주진우·김연희 기자 ‘금메달 사갈게요^^ A+ 주세요!! 꼭이에요~.’ ‘앗! 첨부가 되지 않았습니다. 교수님, 이것이 진정 깨끗한 이화의 모습입니까?’ 10월13일 저녁 6시 서울 이화여대 포스코관의 한 강의실에 손글씨 포스터가 붙었다. 강의실 안에서는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남궁곤 입학처장의 수업이 있었다. 같은 날 터져 나온 언론 보도를 학생들이 비판한 내용이다. 최순실씨의 딸 정 아무개씨가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입학 전형을 치르던 2014년 10월, 남궁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평가 담당 교수에게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선 시대 ‘이혼 소송’은 어땠을까 변진경 기자 숙종 30년(1704년) 유정기라는 양반이 아내 신태영과의 이혼을 예조에 신청했다. 남편에게는 물론이고 시부모에게도 욕설을 일삼고, 제주(祭酒)에 오물을 섞고, 밤에 홀로 바깥에 나갔다(당시 이는 ‘성적 오염’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 그 사유였다. 조선 조정에서는 이를 두고 무려 9년 동안 논쟁을 벌였다. 아내 신태영이 실제 그런 악행을 저질렀는지 여부, 남편 유정기가 알고 보니 첩을 정실로 들이기 위해 신태영을 법적으로 제거하고자 했다는 사실 따위는 큰 변수가 아니었다. 이미 신태영은 ‘희대의 악녀’가 되었다. 그녀를 처벌...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그곳에서 신선영 기자 10월1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 고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애도와 추모의 벽’이 세워졌다. 이곳에서 지난해 11월14일 백남기 농민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추모의 벽을 설치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애도의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권력의 무자비함에 맞서는 시민들의 추모 장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백씨를 부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독도는 ‘왜’ 우리 땅일까 이상원 기자 명함 두 장을 건네받았다. 같은 이름 석 자 뒤에 각각 ‘대표이사’와 ‘관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직함은 달랐지만 두 명함 속 이메일 주소는 같았다. 아이디에 ‘dokdo(독도)’가 들어간 이메일을 썼다. 안재영 관장(54)은 2008년 ‘영토문화관 독도’를 설립해 독도를 알리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영토문화관 독도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 마을에 있다. 독도에 대한 전시를 하며, 관련 기록물들을 배치해두었다. 주된 사업은 아동·청소년 교육이다. 견학 온 학생들에게 독도 교육을 하고, 정기적으로 울릉도·독도 탐방도 간다. 최근에는... 검은 옷을 입고 예술의 죽음을 애도하다 신선영 기자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0월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검은 옷을 입고 나타난 이들은 춤과 노래로 검열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라는 플래카드에는 9473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여전히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한다. 기자들의 필수 사진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사진 한 장이 거대한 성을 허물고 있습니다. 그 사진은 조남진 기자가 찍은 최순실씨 얼굴입니다. 최씨가 선글라스를 벗은 채 얼굴을 드러낸 유일한 사진입니다. 독일에서도 한국에서도 기자들은 이 사진을 들고 “이런 사람 본 적 있나요?” “최 회장이란 분이 이 사람이죠?”라며 확인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최순실·차은택 게이트를 취재하고 있는 김은지 기자에게 물었습니다. 최순실 모녀는 지금 어디 있나요? 정유라씨가 훈련하고 있는 독일이라고만 알려졌죠. 최씨는 지난 9월 말 출국했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가 나오고 〈시사IN〉에 얼굴이... 공화당은 트럼프를 버렸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미국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를 버렸다. 대선 유세 기간 내내 인종과 성차별, 반(反)이민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트럼프 후보는, 최근 노골적인 음란 발언이 담긴 테이프까지 폭로되면서 ‘사실상 끝났다’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 2005년 녹음된 것으로 보이는 이 테이프에서, 트럼프는 한 방송 관계자에게 저속한 말투로 “당신이 스타라면 여자들은 자기들한테 무슨 짓을 해도 그냥 내버려둔다”라며 낄낄거린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이 같은 상황을 도외시한 채 연일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더티 플레이(dirty play)’를... 부산시가 ‘원아시아 페스티벌’을 연 까닭 장일호 기자 10월6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시작부터 악재의 연속이었다. 태풍 차바로 인해 해운대에 설치한 시설물이 개막 전 복구가 힘들 정도로 망가진 건 마치 ‘상징’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부산시장이 개막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수해 복구 때문에 시장이 불참한다고 해명했지만 영화인들은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과의 갈등으로 보았다. 2014년 세월호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 강행 이후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개최조차 불투명한 상황까지... 편리한 교통, 쾌적한 주거환경 갖춘 브랜드 대단지 대림산업,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11월 분양 예정 ADVERTORIAL 대림산업이 서울시 관악구 봉천12-2구역(봉천동 1556-38번지 일원)을 재개발 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를 11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관악구에서 분양하는 브랜드 대단지로, 편리한 교통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는 지하 3층~지상 20층, 22개동, 전용면적 30~114㎡, 총 1,531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전용면적 별 가구 수는 ▲30~50㎡ 255가구, ▲59㎡ 351가구, ▲84㎡ 827가구, ▲114㎡ 98가구이며, 이중 ▲8... 오비맥주, 대교와 ‘2016 해피 라이브러리’ 도서 지원 ADVERTORIAL 오비맥주가 교육기업 대교와 함께 돌봄이 필요한 지역 아동들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도서 기부 캠페인에 나선다. 오비맥주(대표 김도훈)는 18일 서울 강남 오비맥주 본사에서 대교와 어린이 방과후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2016 해피 라이브러리(Happy Library)-도서 기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오비맥주는 대교와 손잡고 올해 안에 서울·광주광역시·충북 청주 소재 지역아동센터 3곳에 1200여 권의 도서를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도서 기부 대상 지역아동센터는 지난달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우선 ... 성남시, 4분기 청년배당 20일부터 지급 이재명 시장 “청년배당, 기본소득 확대되는 시발점 될 것” ADVERTORIAL 성남시가 20일부터 4분기 청년배당을 지급한다. 4분기 청년배당 대상자는 1991년 10월 2일부터 1992년 10월 1일 사이에 태어난 청년 가운데 성남시에 3년 이상 계속 거주한 만24세 청년 11,032명이다. 청년배당은 주소지 주민센터에서 신청하고 지급받을 수 있다.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12만5천원의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성남시는 지난 1분기에 10,574명, 2분기에 10,451명, 3분기에 10,574명에게 청년배당을 지급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청년배당은 청년세대를 향한 우리사회의 응원의 시작으로 매분기... ‘아라리요 평창’ 안 본 눈 삽니다 신한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한번 문화 융성을 강조했다. 대통령 말씀의 결과는 화려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비디오인 ‘아라리요(Arari·Yo!) 평창(사진)’이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 단 4일 만에 조회 수 165만4904회 중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1112명, ‘싫어요’를 누른 사람은 무려 3만6128명이다. 영상 내용은 다소 난해하다. 2016년 9월27일 평창에서 “몸을 주체할 수 없는 바이러스(CSM·Can’t Stop Moving)”가 발생해 모두가 감염되어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한... “국민 여러분, 저는 정치와 경제의 새판 짜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돈도 실력이야, 니네 부모를 원망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2014년 12월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글을 올린 시기는 이화여대 특례 입학 의혹이 제기된 시점. ‘최순실 게이트’를 향한 대중의 분노에 기름을 들이부은 결정적 한마디. “국민 여러분, 저는 정치와 경제의 새판 짜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0월20일 정계 복귀를 선언하며 남긴 말. 2년2개월 만에 칩거를 끝낸 그는 민주당도 탈당. 이날 자신의 새 저서를 꺼내들며 책 홍보를 하기도. 거물의 귀환... 양한모의 캐리돌 만평 양한모 모두가 알고 있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뻗치기’는 기다림이다. 초년 기자 시절 취재 대부분은 뻗치기다. 비법? 없다.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 지난주 〈시사IN〉 기자들도 뻗치기를 숱하게 했다. 이른 아침 출근길 집 앞에서, 퇴근길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렇게 모은 팩트 조각들이 이번 커버스토리에 담겼다. 뻗치기를 하며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취재원을 만났을 때가 아니다. 다른 언론사 기자가 나타나면 신경이 곤두선다. 이번에는 달랐다. 〈시사IN〉 기자들은 오히려 반갑기까지 했다고 한다. 보수 신문 기자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최순실씨가 큰일을 해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