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송세월 4년으로 깊어진 경기 침체 이종태 기자 2013년 10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혁신의 해법이라며 ‘창조경제’를 설파했다. 창조경제가 뭐지? 박 전 대통령은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박근혜 정부 인사들 역시 ‘창조경제’라는 용어를 줄기차게 들먹였으나 그 개념을 설득력 있게 개진하지는 못했다. 다만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시행된 정책을 통해 대충 감을 잡을 수는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다.혁신센터는 일종의 박근혜의 실패는 여성 정치의 실패인가 장일호 기자 여성은 오랜 세월 정치의 영역에서 공란으로 존재했다. 프랑스 혁명의 불씨를 댕긴 장 자크 루소는 ‘천부인권’을 말하면서도 여성을 배제했다. “모든 인류는 평등하다. (중략) 단 하나, 여성은 예외다. 여성에게는 인권이 없다. 그러므로 교육을 시킬 필요도 없으며 정치에 참여시켜서도 안 된다.” 목소리를 내는 여성이 설 수 있는 자리는 단두대뿐이었다.한국은 1948년 정부 수립과 동시에 여성에게도 참정권을 부여하며 제도적 평등을 보장했다. 그러나 투표권은 권력을 나누기보다 독점하는 데 사용됐다. 정치권력은 오랜 시간 남성의 몫이었다. [주도권 토론 분석] 안희정 이재명 협공 받은 문재인 김형락·나경희·전광준 인턴 기자 3월3일부터 17일까지 4차례 이뤄진 더불어민주당 경선 토론회에는 ‘주도권 토론’ 방식이 도입됐다(3월19일 5차 토론회에는 주도권 토론이 없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각 후보들이 제한된 시간 내에 원하는 후보에게 질문할 수 있다. 지금까지 후보들에게 지정된 주도권 토론 시간은 총 51분(△1차 17분 △2차 15분 △3차 9분 △4차 10분)이다. 〈시사IN〉은 4차례 주도권 토론마다 각 후보들이 다른 후보에게 질문하는 데 할당한 시간과 질문 내용을 살펴봤다(후보별 시간은 10초 단위로 반올림해 계산했다). 시간을 재보니, 각 후 박 전대통령 검찰 출두 신한슬 기자 오늘 오전 9시25분경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검찰청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삼성동 자택을 나오는 박근혜 전 대통령 김민수 인턴기자 오늘(3월21일) 오전 9시 17분경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삼성동 자택을 떠났습니다. 자택 주변에는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반대하는 시민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박 전 대통령이 나오자 집회 참석자들은 "억지탄압 원천무효. 박근혜를 왜 가두냐"라고 외쳤습니다. 주변에는 경찰병력 12개 중대 960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시사IN 제497호 - 본선 같은 예선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독자 IN] • 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 터치 • 포토IN [팩트IN] 윤전추·이영선은 무슨 근거로 옆에 있나 윤전추 행정관과 이영선 경호관이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경호관은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형사재판 중이고, 경호 인력이 아닌 윤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할 근거가 없다. [커버스토리] 대선 1부 리그 승부처는 여기!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세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60%를 넘나든다. 더... 양한모의 캐리돌 만평 양한모 기자 양한모의 캐리돌 만평 사드 배치에도 최순실 입김? 주진우 기자 3월6일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 요격미사일 발사대 2기가 도착했다. 예상보다 빨리 그리고 급작스럽게 한·미 당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시작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결연히 반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도 “군사적인 대응 조치를 하겠다”라고 표명했다. 동북아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사드 배치는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편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중국은 사드가 자국의 안보 문제를 침해한다고 주장해왔다. 한국이 사 김경수의 시사터치 김경수 (만화가) 박주민 의원, “탄핵 인용은 끝이 아니다” 김은지·김동인 기자 3월10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점심에 잔치국수를 먹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식당 메뉴였다. 국회 탄핵 소추위원인 그는 이날 오전 11시 헌법재판소(헌재) 심판정에 있었다.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91일 동안 탄핵 소추위원으로 활동했다. 헌재는 3차례 준비 기일과 17차례 변론 기일을 열었다. 박 의원에게 헌재 탄핵 심판 과정을 물었다. 탄핵이 인용됐다. 소추위원단은 모두 헌재 청구인석을 지켰다. 현장에 앉아서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낭독하는 선고 요지를 국란으로 일어나서 국란을 일으키다 김동인 기자 날이 밝자 전화벨이 쉴 새 없이 울렸다. 1997년 12월15일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사무실. 전날 밤 방송된 텔레비전 찬조 연설을 재방영해달라는 요청이 쏟아졌다. 예상 밖의 흥행이었다. 보고 싶은 얼굴이었다며, 직접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이어졌다. 화면에 등장한 인물은 나흘 전 입당한 ‘초보 정치인 박근혜’였다(당시 찬조 연설 화면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장녀’라고 소개되었다). ‘박정희 향수’라는 정치적 유산을 가진 그녀의 등장에 정치권이 술렁거렸다. 입당 원서를 쓰는 자리에서 그녀는 정치 입문의 계기를 이렇게 설 최순실이 끌어주고 박근혜는 밀어주고 김은지·김연희 기자 피의자 박근혜. 민간인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장 마주하게 될 신분이다.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13가지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추가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3월10일 현재 대면조사 등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본격 수사가 이뤄지기 전이다. 탄핵이 인용되기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은 헌법상 불소추 특권을 내세우며, 검찰·특검 수사를 모두 거부했다. 파면당하면서 불소추 특권이라는 방패가 사라졌다.검찰·특검이 기소한 ‘박근혜 사람들’의 범죄 일람표 김은지·김연희 기자 검찰·특검 공소장으로 본 ‘박근혜 사람들’ 범죄 일람표 ‘떠다니는 군사기지’가 부산에 들어오다 이명익 기자 3월15일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9만5000t급, 길이가 축구장 세 배인 333m의 칼빈슨호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린다. 연례 한·미 연합훈련 때문에 입항했다고 하지만 사드 배치가 부른 한반도 냉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외신은 칼빈슨호에 탑승한 네이비실(미국 해군 특수부대) 대원들이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를 암살·납치할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산 작전기지 인근 신선대 유원지의 한 상춘객은 ‘불안한 봄’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다. “연락 닿을 길이 없는데.”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남편이 바람피웠다고 본처가 이혼해주면 남편만 좋은 것 아니냐.” 3월14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대답.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불복과 친박계의 집단 움직임에도 탈당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나 의원의 논리. 헌재 결정 불복과 같은 반헌법적 행위를 ‘불륜’에 비유하는 판사 출신 국회의원. “연락 닿을 길이 없는데.” 3월1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에 나타난 김평우 변호사가 출입을 제지당하자 한 말.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이 사전 약속을 했느냐고 물으며 김 변호사를... 이제 제대로 장미 대선을 준비하자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이종태 기자가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다. “아 송호근 교수 무지 세게 말했다. ㅠㅠ.” 편집국에서 ‘아재 유머’의 대가로 통하는 그가 눈물 이모티콘까지 보낸 건 이례적이었다. 이 기자가 노동시장 개편과 관련한 기획안을 내며, 노동계에 던지는 쓴소리가 포함될 텐데 괜찮겠느냐고 우려했다. 나는 ‘대선 어젠다 점검’ 시리즈 기획으로 더 키워보자고 했다. 지난해부터 비정기적으로 ‘2017 대선 어젠다 점검’ 시리즈 기사를 내보냈다. 지난해 9월 제468호 ‘누구나 받는 기본소득’이 첫 번째였다. 그다음 제492호 ‘영리한 재정정책’, ... [팩트체크]박근혜는 사익 추구한 적이 없다? 전혜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돈 한 푼 먹었습니까?”(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박근혜 대통령 돈 먹었다는 것 하나도 없죠?”(김문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 인사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돈을 받았느냐’를 줄기차게 주장했다. 그들의 주장을 팩트 체크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돈을 받았나? 특검은 최순실씨가 1990년께 어머니 임선이씨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서울 삼성동 사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지급했으며, 2013년께부터 약 4년간 대통령 의상 제작비용 등 약 3억8000만원을 대납해줬다는 등의... 의경에게 화염병 던지라는 현직 구의원 이상원 기자 현직 구의원이 계엄령 선포를 종용했다. 서울 강동구의원이자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당 부대변인인 신무연 의원(사진)이다. 3월12일 신 의원은 친박 단체 카톡방에 “(탄핵 인용 직후) 사람이 죽고 다치고 했으니 어차피 기름 화염병을 준비해서 경찰을 향해 던져서 화재가 나고 경찰 다치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상황이 발생되었을 때는 국가의 위기에서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게 하는 명분을 만들 수 있었는데”라고 썼다. 신 의원은 “이 톡에서도 좌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라고도 썼다. 말이 씨가 되고 말았다. 의문의 ‘좌... 바람 잘 날 없었던 ‘박근혜 1475일’ 차형석 기자 취임부터 파면까지 대통령 재직일은 1475일이다. 한국갤럽의 ‘국정 지지도’ 정기 조사에 따르면, 취임(2013년 2월25일) 즈음 국정 지지도는 42%였다(잘하고 있다 42%, 잘못하고 있다 22%). 이런 수치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2016년 12월9일 직전에는 국정 지지도가 5%로 추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91%에 이르렀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이후 ‘대통령 국정 지지도’를 묻지 않는다. 앞으로도 ‘박근혜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없다. 2017년 3월10일, 대통령은 파면 “적폐 청산에는 이재명이 적임자” 김동인·차형석·이숙이 기자 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지금 민심의 향배를 말한다면 ‘촛불 민심’이다. 이재명 후보가 촛불 민심에 가장 부합한다. 촛불 민심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적폐 청산’이다. ‘박근혜 구속, 사면 절대 불가’라는 가이드라인을 주었다. 국민들의 요구는 거기에 맞닿아 있고, 그 촛불 민심을 수용해 구체적으로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천력이나 의지를 가진 적임자가 이재명 후보다.이번 경선의 전략적 승부처를 꼽자면?호남권 경선이다. 호남은 민주당 지지층의 주요 골간이다. 정치적 수준도 높고, 전략적 투표를 한다. 호남 민심의 향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