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임용 절벽, 누가 키웠나? 변진경 기자 학생 수가 줄어들었다. 청년 실업으로 교사 지망자는 늘어났다. 바늘구멍 임용고시를 통과해도 학교에는 남는 교사 자리가 없다. 미발령 임용 대기자가 쌓이고 거기에 또 신규 임용고시 통과자들이 매년 밀려든다. 각 학교에 실제로 배치되는 교원 정원을 늘리지 않는 한 어디엔가 ‘절벽’은 불가피했다. 지난해까지 교원 ‘발령’ 앞에 놓여 있던 절벽이 올해 교원 ‘임용’ 앞으로 당겨졌다. 이 절벽 위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교육부·교육청·정교사·기간제 교사·교대생·사범대생·임용고시생·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의 이해관계가 부딪친다. 누가... 최순실, “이재용이 말 사준댔지 빌려준댔냐?” 김연희 기자 ■ 8월4일 박근혜 뇌물 혐의 등 40차 공판 검찰·특검은 이날 다른 재판부에서 진행한 국정농단 사건의 증인 녹취록 주요 내용을 법정에서 설명했다. 검찰: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증언 녹취록이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공모관계를 입증하려는 취지이다. “증인은 최순실에게 ‘선생님 VIP께서 선생님 컨펌 받았는지 물어보셔서 못 받았다고 말씀드렸는데 빨리 컨펌 받으라고 하십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있죠? 선생님은 최순실, VIP는 대통령을 의미하나”라고 묻자 정호성이 “그렇다”라고 답한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재직 ... 구글 ‘꿀알바’, 머신러닝에 일조하다 김응창 (SK텔레콤 디바이스&시큐리티 랩 매니저) 누가 영국 산업혁명을 일으켰을까? 굳이 한 사람을 꼽으라면 증기기관을 만든 제임스 와트를 들 수 있다. 그는 18세기 말에 증기기관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다(분리형 응축기). 그의 기술은 면직물 공업과 제철업·광업·운송업 등 여러 산업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증기기관차는 세계 곳곳을 달리며 기계문명의 시작을 알렸다. 와트의 이름은 일률(Power)의 단위(Watt)로 영원히 남았다. 사실 와트 이전에도 증기기관은 있었다. 18세기 초 토머스 뉴커먼이 개발한 증기기관이 그것이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살충제 달걀과 MBC 뉴스의 공통점 임지영 기자 ‘살충제 달걀’로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찔끔’이라도 달걀이 들어간 김밥·분유·빵 등 총체적인 먹을거리 비상으로 이어졌다. 산소 같은 달걀, 어디에나 있었다. 정부가 부랴부랴 산란계 농장을 전수조사하고 부적합 농장을 발표하는 동안 소비자들은 난각(달걀 껍데기) 코드를 해독했다. 실낱같이 얇게 찍힌 숫자와 문자는 생산지와 생산자 정보를 담고 있었다. 훈제란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수증기에 난각 코드가 지워져버려 더욱 혼란을 느꼈다.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찜찜하고. 친환경 인증을 받은 달걀에서마저 살충제 성분이 발견돼, ‘친... MB의 꼼꼼함을 반면교사로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리턴매치를 예상보다 빨리 시작했다. 4년 전 ‘판정패’를 당한 쪽이 진용을 먼저 짰다. 공중분해가 되었던 팀을 다시 불러 모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팀을 이끄는 수장은 동일인이다. 윤석열. 검찰이 원세훈 국정원 사건 수사를 재개했다. 4년 전 ‘박근혜 국정원’ 앞에서 수사팀은 속수무책이었다.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 압수수색을 나갔지만 자료 대부분이 치워져 있었다.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국정원 직원들의 노트북을 압수해 ‘암호를 풀어달라’고 했지만 거부당했다. 국정원 메인 서버는 아예 ‘치외법권’이었다. 그사이 검찰총장이 ... 말말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나쁜 쪽이 하나 있었고, 그 반대편도 아주 폭력적이었다.” 샬러츠빌 사건에 대해 8월1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의견. 백인 우월주의자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를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당한 사건을 놓고 양비론을 펼친 대통령에 대해 미국 사회는 경악. 미국에서도 언제나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인가. “다시 한번 천명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월15일 발표한 광복절 경축사의 한 대목. “통일은 민족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합의하는 평화적·민주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포스코, 포스코센터 음악회 3년만에 재개 ADVERTORIAL ■ 신진 아티스트에게 공연 기회, 소외계층에 문화체험 기회 제공하는 착한 음악회로 재탄생 ■ 9월 첫 공연에 최백호, 아이유, 신설희 밴드 출연… 다문화 가족 40 여 명 초청 ■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진행해 온 〈포스코 키즈콘서트〉는 그대로 유지 포스코가 그동안 중단했던 사옥 음악회를 3년만에 다시 연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예산절감 차원에서 중단했던 포스코센터 음악회를 재개키로 하고, 9월 9일 첫 공연으로 뛰어난 가창력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최백호’, ‘아이유’와 신진 아티스트인 ‘신설희 밴드’... 분양마감 임박한 ‘힐스테이트 당진2차’, 인기 이유 뭘까? ADVERTORIAL ■현대제철로 개통, 출퇴근 시간 20분 이상 단축 가능, 직장인 수요자 관심 높아 ■당진 최초 CPTED(범죄예방설계) 인증, 대규모 어린이집 갖춰 학부모에게 인기 ■2532세대 힐스테이트 타운 구성으로 대단지 커뮤니티 등 인프라 누릴 수 있어 현대건설이 충남 당진 기지시리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당진2차 아파트가 분양마감을 앞두고 있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이 단지는 현대제철로 개통 이후 분양문의가 급증해 잔여세대 분양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로 편리한 교통망 구축이 손꼽힌다. 지... 기사 후~폭풍 임지영 기자 제517호에 이어 제518호에서도 김은지·주진우 기자가 단독 입수해 보도한 ‘삼성 장충기 문자’ 기사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추가로 공개된 문자를 보면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다양한 취업 청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아들 일자리를 찾는 전경련 간부의 청탁 문구가 구구절절했다. 누구의 자식, 조카 등 전방위로 들어오는 청탁 문자를 보면 ‘관리의 삼성’이 작동하는 방식을 가늠할 수 있다. 장충기 전 사장 본인이 MBC에 인사 청탁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시사IN〉 페이스북(facebook... 독자와의 수다 김연희 기자 독자 번호:112125389 이름:배나영 주소:전남 무안군 삼향읍 독자 배나영씨는 두 달 전 전남 목포에서 무안으로 이사 왔다. 여섯 살, 세 살 두 딸이 층간 소음이 없는 곳,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뛰어놀기를 바랐다. 집 가까이에 있는 갯벌은 두 아이의 놀이터다. 이곳에서는 ‘아이 하나가 자라기 위해서 한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실감한다. 아이 웃음소리가 귀한 마을이라 동네 어르신들은 맛난 게 생기면 배씨네 집을 찾고 수시로 아이들을 돌봐준다. 이 짬에 배씨는 한숨을 돌린다. 배나영 독자와의 수다도 놀러온 이웃 어르신이 ... 효성과 협력업체는 공동운명체, 상생 파트너로 ‘윈윈’ ADVERTORIAL 효성의 동반성장 가치는 ‘공동운명체’ 정신이다.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효성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소통을 통해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기술·시스템·판로개척·재무 등 전반적인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효성을 경청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고객의 소리는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했고, “협력사는 소중한 파트너로서 세심한 배려로 상생의 관계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효성은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사규에 ▲계약체결 ▲협... 시사IN 제519호 - 이명박 청와대 '140억 송금 작전'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말말말·캐리돌 만평•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살충제 달걀 부른 3단 밀집 사육ISSUE IN• 박근혜·최순실 법정 중계/"청와대에서 전과자를 만나라고…" COVER STORY IN 다스의 140억, MB가 빼왔다?2011년 2월 김경준씨의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계좌에서 140억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로 의심되는 다스로 송금되었다. 청와대·외교부·검찰이 이를 위해 움직인 정황을 담은 서류를 공개한다. ISSUE IN• 통상임금, 어디까지 〈시사IN〉독자는 티 났다 문정우 기자 인천공항은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가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시사IN〉 창간 10주년 몽골올레 걷기 행사(7월26~30일)에 참여하려고 대기하는 독자는 금세 티가 났다. 조용히 책에 코를 빠뜨리고 있으면 영락없이 〈시사IN〉 독자였다.그렇게 서로의 존재감을 진하게 확인하면서 몽골 여행은 시작됐다. 게이트가 하나밖에 없는 칭기즈칸 공항은 시골 역처럼 정겨웠다. 몽골 국적 항공사가 예약을 초과해 승객을 받는 바람에 시비가 붙어 공항에 한 시간 이상 발이 묶여 첫날 일정이 숨 가빴다. 다행히 저녁 8시가 넘어서도 북극의 해가 넘어갈 줄 모든 맥주는 존중받아야 한다 이오성 기자 ‘맥주장이’와 ‘맥알못(맥주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만났다. 류강하씨는 독일에서 7년 동안 맥주를 공부하고 ‘맥주 양조 책임자 과정’까지 졸업한 내로라하는 맥주 전문가다. 프리랜서 작가인 윤동교씨는 휴일이면 마트 맥주 코너에서 선택 장애를 겪는 맥주 문외한이었다. 둘은 지난해 의기투합했다. 라거가 뭔지, 상면발효가 뭔지 몰라도 어깨에 힘 빼고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듯 읽을 수 있는 맥주 책 〈언니는 맥주를 마신다〉(레드우드 펴냄, 2016)를 펴냈다. 윤씨가 글과 그림을, 류씨가 감수를 맡았다. 둘의 만남은 퍽 성공적이었... 노점에서도 ‘페이티엠’ 결제하는 인도 환타 (여행작가·<환타지 없는 여행> 저자) ‘이 나라는 천년 전에도 똑같았고, 지금도 똑같으며, 앞으로 천년 후에도 똑같을 거야.’ 1996년 첫 해외여행을 인도로 떠난 스물네 살의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개 두세 마리와 짝을 이뤄 태평스럽게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소들이 가득했던 당시 인도에서 이 말은 쉽게 납득이 갔다. 이 특이한 나라를 여행하는 잔재미를 위해 영원히 이 나라가 개발되지 않기를 바랐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나라도 변해갔다. 유선전화 하나 놓는 데 대기 시간 1년, 뇌물 200달러를 얹으면 6개월쯤 단축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안이 벙벙했는데, 그로부...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권력과 언론-기레기 저널리즘의 시대 박성제 지음, 창비 펴냄 “진보 언론의 독자들은 굉장히 까다로워요. 맛으로 따지면 미식가들이라, 음식을 대충 내놓으면 안 되는 거죠.” 2012년 공정방송을 위한 170일 파업을 벌이다 MBC에서 해고된 박성제씨가 책을 펴냈다. 박근혜가 탄핵되고 새 정권이 창출되리라는 기대감이 꽃핀 지난봄, 그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실현해온 언론인과 전문가를 만났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과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민동기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등 아홉 명이다. 이 책의 부제는 ‘기레기 저널... 핫 플레이스 연남동, 다음 타자는? [프리스타일] 차형석 기자 3년 전까지 서울 연남동에서 살았다. 햇수로 6년. 인심 좋은 집주인을 만났다. 6년 동안 전세 보증금을 올리지 않았다. 근처에 걸어서 통학 가능한 초등학교가 없어 다른 곳으로 이사했지만 정감 있는 동네로 기억에 남았다. 연희동의 남쪽에 있다고 해서 ‘연남동’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연남동을 모르는 이가 많았다. 조용한 주택가였다. 화교가 많이 살고, 덕분에 특색 있는 몇몇 중국 음식점이 있었다.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에서 식사를 하는 기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야간에 택시를 잡기도 쉬웠다. 언제부터인가 연남동 맛집을 소개하는 기사... 몽골이 제주올레를 만났을 때 울란바토르/글 고재열·사진 이명익 기자 ‘칭기즈퀸.’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의 새로운 별명이다. 새로 개장한 몽골올레를 걸어본 올레꾼들은 세계를 정복한 칭기즈칸의 고향에 평화의 길을 놓았다는 의미로 이런 별명을 지어주었다. 몽골올레 개장식이 6월18일과 19일 몽골올레 현장에서 열렸다. 제주올레 이름을 붙인 트레일 코스는 규슈올레(2012년 개장)에 이어 몽골올레가 두 번째다. 200명이 넘는 올레꾼이 ‘칭기즈퀸’과 함께했다.몽골에 트레일 코스가 없어 그동안 많은 여행자들이 아쉬워했다. 안은주 제주올레재단 이사는 “몽골올레 탐사팀이 길을 답사하는 과정에서 길을 잃은 책 네권으로 떠난 휴가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이때쯤이면 꼭 “휴가 다녀오셨어요?”라고 묻는 사람이 한둘씩 있다. 대답 대신 라스 폰 트리에가 연출한 영화 〈어둠 속의 댄서〉에 나오는 노래 가사를 변용해보겠다. “영국의 여왕님과 안데스 고산지대의 알파카를 보았냐고요? 여왕은 인간이고 산양은 동물이죠. 만리장성과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았냐고요? 지붕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모든 벽은 다 똑같고 물은 이미 보았으니 그걸로 됐죠. 에펠탑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보았냐고요? 첫 데이트 때 내 맥박은 그보다 더 높았답니다.” 독자들에게 책 네 권을 권한다. 많은 소설이 연대기 형식의 ... 사람 죽인 시스템을 또? 최진렬 (〈시사IN〉 교육생) 마필관리사들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마필관리사 고용 시스템을 서울과 제주 경마공원에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서울 경마공원은 다른 경마공원에 비해 마필관리사의 처우가 안정적이다. 현재 조교사협회에서 집단 고용을 하는 곳은 서울 경마공원뿐이다. 한국노총 소속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측에 따르면, 서울 경마공원 마필관리사 전체 임금의 70%가 고정성, 30%가 상금성 임금이다. 최근 이 고정성 임금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신동원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위원장은 “마사회에서 5개년 계획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