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박성진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이사였다 천관율 기자 8월2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포항공대 박성진 교수(기계공학)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출신으로 확인됐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신이 지구 생명을 창조했다는 창조설을 연구하는 학회다. 과학계는 창조설을 유사과학으로 간주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후보자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를 역임한 것이 맞다”라고 〈시사IN〉에 확인했다. 한국창조과학회 홈페이지에는 박 후보자가 이사로 활동한 기록이 여럿 남아있다(그림). 홈페이지 자료실의 ‘ICC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reationism) 소개’ 에... 북·미 막장 대결 뒤 시진핑의 고민 남문희 기자 지난 4월 미국의 시리아 폭격 효과는 컸다. 국제무대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이 ‘한 방’으로 결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대비되는 강력한 이미지와 함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으로 인해 위험한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당장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협상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웬만해서는 꿈쩍도 않던 시 주석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100일의 시간을 달라고 자청함으로써 스스로 함정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시사IN〉 제506호 ‘4월 한반도 위기설 어떻게 지나갔나’ 기사 참조). 중국 나름의 절박한 사정도 있었다 문재인 케어, “의료보험 통합 이래 가장 큰 변화 이끌 것” 차형석 기자 지난 8월9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보험 보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건강보험 하나로 큰 걱정 없이 치료받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30조6000억원이 필요한데, 그동안 쌓인 건강보험 누적흑자(적립금) 21조원 중 절반가량을 활용하고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국가가 재정을 통해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사)복지국가소사이어티의 이상구 운영위원장은 새 정부의 발표를 환영했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모든 의료비를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 한국 대기업 횡포에 신음하는 원주민들 신한슬 기자 인도네시아 동쪽 끝에 위치한 파푸아 섬에는 ‘만도보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휴대전화 신호도 터지지 않는 깊은 열대우림 속에서 사냥을 하고, 비안(Bian) 강에 의지해 물고기를 잡으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포스코대우가 소유한 인도네시아 팜오일 농장이 이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는 의혹이 인다. 2010년, 포스코대우가 지분 85%를 소유한 팜오일 플랜테이션(대규모 공장식 농장)인 PT BIA가 만도보족 주민들이 살던 땅을 사들였다. 인도네시아에서 개발 목적으로 열대우림을 구매할 때, 두 가지 소유권을 모두 확보... 17세 학생 이사의 과감한 사업 확장 김남영 (〈시사IN〉 교육생) 전국의 중·고등학교 협동조합은 52개(2017년 6월 현재 교육부 인가 기준). 2013년에 서울 영림중학교와 경기 복정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들어진 이후 학교협동조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8월9일 전국학교협동조합연합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안산 신길고, 서울 삼각산고, 남양주 별내고 등 세 학교협동조합을 찾았다.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학생 “학교협동조합 통해 경제를 배운다”지난 7월21일 점심때, ‘신길고 마을교육공동체 개방형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신길쿱)’ 이사회가 열렸다. 이사회 멤버는 학생 5 한국 면세점 쇼핑백이 중국에서 팔리는 이유 허은선 (캐리어를끄는소녀 대표) 중국 최대 쇼핑몰 타오바오에 한국 면세점 쇼핑백 묶음이 10위안(약 17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올라와 있었다. 아무리 한류가 대세라지만 별걸 다 판다 싶었다. 신기한 마음에 화면을 갈무리해 SNS에 올렸다. 중국 친구들은 “정말 이해를 못한 거냐”라며 나를 오히려 이상하게 여겼다. “한국에서 직접 사온 물건이라고 원산지를 속일 수 있잖아.” 진실은 알 수 없으나 ‘쇼핑백이 예뻐서 팔리나 보다’라는 막연한 추측보다는 설득력 있게 들렸다. 한 친구는 미국 화장품 브랜드의 공병을 2위안(약 340원)에 파는 타오바오 상점 화면을 갈무 서울 학원가에서 보내는 지방 학생들의 방학 해달 (필명·대입 학원 강사) 방학 특강 시즌이다. 특강을 듣기 위해 상경한 지방 학생들이 이번에도 몇몇 보인다. 학원이 지방에 분점을 내고 강사가 KTX를 타고 출장 강의를 가는 게 일반화되었다. 그런데도 굳이 서울 학원가로 직접 올라와 강의를 듣는 지방 수험생들이 더 많다. 이 학생들은 학원과 가까운 거리에 사는 친척집에 맡겨지거나 자취방에 거주하면서 여름방학을 보낸다. 인터넷 강의가 보편화한 시대에 서울까지 찾아올 필요가 있을까? 넌지시 물어보니 유명 학원가 수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 친척들의 권유, 인터넷 강의가 잘 맞지 않는 취향 등 학생들의 선택... 현충원에, 망월동에 묻힌 푸른 눈의 목격자들 김형민(SBS Biz PD) 고립된 1980년 광주에 잠입해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던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도운 택시 운전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가 화제다. 힌츠페터의 영상은 생매장된 광주의 아픔을 바깥세상으로 가늘게 그러나 끈질기게 흘려보냈던 숨구멍 같은 존재였어. 그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되었고 전두환에 대한 분노를 불태워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었지. 그날 광주로부터 61년 전 4월의 봄날, 또 한 명의 서양인이 우리 피맺힌 역사의 정직한 목격자가 되었단다. 1919년 3월1일 파고다 공원에서... “대마는 대체 불가능한 치료제이다” 이오성 기자 그동안 한국에서 대마 합법화를 요구하는 이들의 논지는 ‘대마가 사회적으로 해롭지 않다’였다. 술·담배보다 폐해가 덜하니 법으로 처벌하지 말라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2005년 배우 김부선씨가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대마 사용에 대한 규제가 법 감정과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을 정도로 비합리적이라고 볼 수 없다”라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그 후 12년 동안 관련 논의는 멈춰 있었다. 미국·우루과이·네덜란드 등이 잇따라 대마에 대한 빗장을 푸는 현실은 그저 남의 나라 일이었다. 프레임이 바뀌었다. 대마가 ‘해롭지 않다’... [단독] 다스의 140억 MB가 빼왔다? 주진우 기자 〈시사IN〉은 BBK 사건과 관련한 ‘140억 송금 작전’을 이명박 청와대가 주도했다는 핵심 관계자의 증언과 이를 뒷받침할 문건을 확보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BBK 사건은 복잡하다.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은 누구나 BBK 사건을 다 안다고 여길 것이다. 또 검찰과 특검 수사로 이미 끝난 사건이라 여기는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BBK 사건과 관련한 140억원 송금 의혹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시 BBK 회사의 연원부터 따져보자. 30대 재미교포 김경준씨는 1999년 BBK를 설립한다. 자본금 임 병장 부대, 젊은 생명 또 앗아가다 조소진 (〈시사IN〉 교육생) “엄마 미안해. 앞으로 살면서 무엇 하나 이겨낼 자신이 없어. 매일 눈을 뜨는데 괴롭고 매 순간 모든 게 끝나길 바랄 뿐이야. 편히 쉬고 싶어.”7월19일 고필주 일병(21)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며 남긴 글이다. 입대한 지 4개월 만이었다. 고 일병이 남긴 휴대용 수첩에는 병장 1명과 상병 2명 등 선임으로부터 폭언과 희롱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선임병들의 실명과 함께 그들이 고 일병에게 한 말로 추정되는 기록도 담겼다. “훈련 중에 임무에 미숙하다는 이유로 폭언·욕설을 듣거나, 갑작스럽게 ‘개새끼’라며 욕을 먹기도 하였 “안심하고 군대 다녀오라는 말 어떻게 하나?” 조소진 (〈시사IN〉 교육생) “고필주군처럼 선한 학생이 적응할 수 없는 곳이 군대 사회라면, 이는 결코 한 개인의 부적응 문제로 치부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과연 앞으로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국방의 의무는 신성한 것이고, 누구나 수행해야 할 의무이니 안심하고 건강하게 다녀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홍익대 국어국문학과 송민호 교수는 제자의 죽음 앞에 눈물을 훔쳤다.고 일병의 발인이 있던 7월24일, 고인이 다니던 홍익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친구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그는 국문과 학생회에서 활동하며 학내 입학금 반환 문제부터 군국주의자 아베의 이유 있는 몰락 홍상현 (〈게이자이〉 한국 특파원) 지난 7월28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두 차례나 카메라 앞에 섰다. 아베 총리는 “일본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한 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하지만 2012년 12월 집권 이후 늘 먹히던 ‘북풍’이 이번에는 신통치 않았다. 고작 몇 시간 전 그의 ‘복심’이던 이나다 도모미 전 방위장관의 사임 뉴스가 더 크게 보도되었다. 그녀의 사임을 두고 아베는 언제나처럼 “각료의 임명 책임은 모두 총리인 내게 있다”라고 원론적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단순히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는 의미만... ‘담합 스캔들’로 흔들리는 독일 자동차 업계 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세계적 명성을 가진 독일 자동차 업계가 담합 의혹에 휩싸였다. 독일 5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BMW·다임러 벤츠가 1990년대부터 업계의 여러 사안에 대해 ‘공동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이번 스캔들은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특종 보도로 알려졌다. 〈슈피겔〉은 폭스바겐이 2016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문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다임러 벤츠·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가 독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자신들의 담합 혐의를 시인했다. 한국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 학회에 오는 아기들 강남순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출산과 양육은 사회적이고 국가적인 과제이다.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한 국가의 현재와 미래에 직결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출산과 양육은 여전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전적으로 ‘엄마 몫’이다. 개인화되고 사유화된 출산과 양육에 대한 이해가 사회적 대세일 때, 기혼 여성들이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것은 어렵다. ‘맘충’ 또는 ‘솥뚜껑 운전사’ 등 양육과 살림을 하는 여성에 대한 다양한 비하 표현은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결혼한 여성에 대한 가부장제적 편견과 역할 규정... (아마도)김구함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아날로그라는 ‘틈새’가 생각보다 크다면 천관율 기자 웬만해선 전자책을 사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로망이 서재였다. 벽면 셋을 빙 두른 책장에 가득 책이 꽂혀 있는 풍경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전자책이라면 태블릿 한 대면 되는 정보를 보관하기 위해 방 하나를 통째 쓴다. 빈말로라도 효율적이라고는 못한다. 서울 집값으로 계산해보면 얼추 중형차 한 대짜리 취미다. 독서란 그저 정보를 입력하는 절차만은 아니다. 읽는다는 건 꽤 물리적인 경험이다. 책장을 넘기는 촉감, 메모하는 펜, 물을 잘못 맞춰 싱거운 커피, 결정적인 대목을 읽을 때 타고 있던 버스, 그때의 창밖 풍경, 마지막... 양한모의 캐리돌 만평 양한모 기자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발자취를 좇다 광주·김남영 (〈시사IN〉 교육생) “그래서 김사복씨는 어디 있을까?” 영화 〈택시운전사〉를 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떠올렸을 질문이다. 사실 영화도 김사복씨로부터 시작됐다. 제작사인 ‘더 램프’의 박은경 대표는 2014년 우연히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1980년 5월 당시 자신을 광주까지 데려다준 택시운전사 김사복을 잊지 못한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읽었다. 이를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제작 전 5·18 기념재단에 부탁해 김사복씨의 소재를 파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이기봉 5·18 기념재단 사무처장은 “당시 제작사의 요청으로 경찰의 도움을 받아 몇 명의 후보 대입 인종 갈등은 트럼프의 꼼수?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단과대학 및 종합대학의 ‘고의적 인종차별’을 수사하고 소송할 변호사를 구해야 함.” 최근 언론에 폭로된 미국 법무부 내부 문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 문서를 최초로 보도한 〈뉴욕타임스〉는 ‘고의적 인종차별’이란 문구에 주목하며 “법무부 조치는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 학생들의 대입 특혜를 부여하기 위해 고안된 ‘소수계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겨냥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전임 민주당 오바마 행정부에서 교육장관을 지낸 존 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유색인 및 저소득 가정 학생들이 당하는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