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맨홀 박지리 지음, 사계절 펴냄 “나도 선택해야 했다. 맨홀을 떠날 건지 이대로 계속 머무를 건지.”〈시사IN〉 제522호 ‘편집자가 추천하는 책’ 코너에 나온 ‘박지리를 모르면 땅을 치고 후회하지’ 기사를 보고 덥석 집었다. 작가에 대한 애정을 품은 편집자를 만나는 일이야 어렵지 않지만, 김태희 사계절 기획편집부 총괄팀장은 조금 달랐다. 작가 박지리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넘어, 그녀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사라졌다는 원통함마저 느껴졌다. 작가 박지리의 작품 〈맨홀〉은 문학 브랜드 ‘욜로욜로’ ... 육사 출신 국가기관 수뇌부가 댓글 작업 진두지휘 김은지 기자 〈시사IN〉은 군·국정원 댓글 사건의 핵심 의혹을 밝혀줄 녹취록을 단독 입수했다. 국군 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장이었던 이태하씨가, 사건이 터진 2013년 10월 당시 국회 관계자와 대화한 내용이다. 530단은 군의 댓글부대였다. 이태하씨는 댓글 부대를 이끌고 직접 댓글을 단 혐의로 현재 징역형을 살고 있다(〈시사IN〉 제401호 ‘숨어서 일하던 애국자 징역 2년 받던 날’ 기사 참조). 2심에서 1년6개월로 감형돼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그는 2013년 국감을 앞두고 국방위원회 소속이던 김광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명박 정부의 군·국정원 양대 '국기 문란' 사건 김은지 기자 Suicide Vest 패셔니스타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맨홀 박지리 지음, 사계절 펴냄 “나도 선택해야 했다. 맨홀을 떠날 건지 이대로 계속 머무를 건지.” 〈시사IN〉 제522호 ‘편집자가 추천하는 책’ 코너에 나온 ‘박지리를 모르면 땅을 치고 후회하지’ 기사를 보고 덥석 집었다. 작가에 대한 애정을 품은 편집자를 만나는 일이야 어렵지 않지만, 김태희 사계절 기획편집부 총괄팀장은 조금 달랐다. 작가 박지리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넘어, 그녀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사라졌다는 원통함마저 느껴졌다. 작가 박지리의 작품 〈맨홀〉은 문학 브랜드 ‘욜로욜로’... ‘다스는 이명박 회사’ 문서들은 증언한다 주진우 기자 다스는 자동차 시트와 시트 프레임 등을 만드는 회사다. 1987년 설립된 다스는 공장을 완공하자마자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시작했다. 지금도 생산 물량 대부분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한다. 경북 경주 본사를 포함해 미국·중국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사업장과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종업원은 6000여 명에 이른다.1999년 1219억원이었던 다스 매출액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매출액은 2조3800억원에 이른다. 자동차 시장이 불황인데도 다스는 올해 매출액이 2조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름을 밝히기 꺼려한 한 현대차 납품업체 진짜 음지의 영웅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수습기자라면 꼭 거치는 취재처가 있다. 일간지 수습기자들은 경찰서를 근거지로 삼아 관할 소방서를 매일 확인한다. 〈시사IN〉 막내 기자들에게도 소방서는 통과의례 취재처다. 2003년 1월, 원 〈시사저널〉 막내 기자였던 차형석 기자도, 2008년 3월 수습을 갓 뗀 변진경 기자도 소방서를 취재했다. 위클리 매거진 기자들이 취재에 나설 때는 이미 ‘사이렌’이 울린 뒤일 때가 적지 않다. 순직 소방관들에 대한 기사가 지면에 난 뒤다. 내가 사회팀장이었던 2014년 8월에도 그랬다. 사회팀 막내 전혜원 기자를 강원도 춘천소방서로 급... 댓글 공작도 비정규직은 차별? 김은지 기자 사진 한 장이 온라인을 달궜다. 배우 문성근씨(사진)와 김여진씨의 합성 누드 사진이다. 필기시험과 한국사 논술시험을 보고, 오래달리기·윗몸일으키기·팔굽혀펴기·악력과 같은 체력검사와 면접시험까지 통과해야 될 수 있는 국가정보원(국정원) 직원이 수행한 공무였다. 국정원 직원들은 사진을 합성하고 인터넷에 퍼뜨리는 일을 하며 월급을 받았다. 정치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조직적으로 ‘악플’을 달아도 “알바냐?”라고 묻는 일은 이제 그만해야 할 듯하다. 그들은 정규직에 정년이 보장되는 국가 공무원이었다. 저열한 댓글 놀이는 이명... 김경수의 시사터치 김경수 (만화가) “한화그룹,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 개최” ADVERTORIAL 올해 15번째를 맞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7’이 오는 9월 30일 토요일 저녁 7시 20분부터 8시 40분까지 약 1시간 20분 동안 10만여 발의 불꽃과 함께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된다.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7’은 2000년에 시작된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이다. 한화그룹은 불꽃축제를 통해 ‘반복되는 일상속에 지친 시민들의 가슴속에 “내일을 향한 응원”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불꽃을 지켜보며 오늘을 위로하고 내일을 살아가는 힘을 ... 홈플러스, ‘신선의 정석’ 담은 선물세트 ADVERTORIAL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품질강화를 위해 연중 진행하는 ‘신선의 정석’ 캠페인의 일환으로 우수한 농수축산물을 엄선한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신선의 정석’은 홈플러스가 국내외 산지 및 유통 전문가들과 협업해 신선식품에 대해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바를 조사하고, 산지 수확, 포장, 운송, 진열 등 산지에서 고객의 식탁에 이르는 유통 전 과정을 개선하는 캠페인이다. 또한 품질관리가 뛰어난 농가에 대한 ‘신선플러스 농장’ 인증제를 도입해 130여 곳의 우수농가를 밀착 관리하는 한편, 다른 농가들에도 TM(Technical Mana... 금천구, 청춘삘-딩을 아시나요? ADVERTORIAL ▶ 금천구 독산3동 위치, 연면적 354㎡ 규모 3층 건물 ▶1층 청년활동지원센터, 2층 세미나실과 청춘홀, 3층 청춘쿠킹스튜디오와 택이방 ▶ 소셜다이닝 사업 등 다양한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지원 어디를 가든 지역아동센터, 노인정, 복지관 등 수요자별 맞춤 공간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20~30대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전용 공간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나마 대표 공간이라고 하는 곳이 카페뿐이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에 가면 청년들을 위한 전용 커뮤니티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청춘삘-딩’이다. ‘청춘삘-딩’은 ... 말말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반드시 국민을 위한 사법부를 만들겠다.” 9월21일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김명수 신임 대법원장(그림)이 한 말. 사법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큰 상황에서 취임하는 김 대법원장은 2023년 9월까지 사법부를 이끈다. 그때까지 첫날 첫 마음 변치 말기를. “전임 대통령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월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자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이 이렇게 논평해.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대해서는 “예정에도 없던 다른 건들을 슬쩍슬쩍 흘리는 식으로 사건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평가... 독자와의 수다 김동인 기자 독자 번호:110120172 이름:김민우(41) 주소:대전시 대덕구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화학 교사로 일하는 김민우씨의 출근길은 무척 바쁘다.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보다 일찍 학교에 나와야 한다. 출근길 김씨는 KBS 라디오 뉴스를 자주 듣는다. 출퇴근 때마다 듣는 KBS 라디오와, 매주 교무실로 배송되는 〈시사IN〉은 그에게 세상을 보는 ‘창’이다. 4년 가까이 〈시사IN〉을 정기 구독한 김씨에게 제521호 커버스토리 ‘이명박근혜 방송 잔혹사’는 아픈 기사였다. 매일 듣는 KBS 라디오 뉴스의 속사정을 읽고 나니, ‘이제 ... 독자와의 수다 천관율 기자 독자 번호:217040043이름:조경식(33)주소:서울 성동구 금호동조경식씨는 해운회사에서 일하면서 카이스트 MBA에 재학 중인 독자다. 재미있게 본 기사가 온라인에 풀리면 ‘단톡방’마다 링크를 뿌리는 열혈 전도사다. 최근에 인상 깊었던 기사로는 정치적 선택을 과학으로 풀어낸 ‘당신의 정치 성향, 이미 결정되어 있다?’(제519호)와, 파업에 나선 MBC·KBS 기자들이 직접 쓴 수기(제521호)를 꼽았다. “앞의 기사로 술자리에서 신나게 ‘썰’을 풀었다. 누구나 궁금할 문제를 다른 접근법으로 납득되게 풀어준 기사였다. 방송사 기자 기사 후~폭풍 이숙이 기자 ‘우블리’의 힘이 컸다.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터라 제목의 유인력도 상당했다. 〈시사IN〉 페이스북 계정(facebook.com/sisain)에서 11만6000명에 도달하고, 850여 명에게 좋아요, 멋져요, 사랑해요 등 이모티콘을 받은 칼럼 ‘중국 남자들이 생리대 박사인 이유’ 얘기다. SBS 〈동상이몽 시즌 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추자현·위샤오광(우효광) 부부 편을 본 지인들로부터 “중국 남자는 다 요리를 잘 하느냐”는 질문 세례를 받은 허은선 캐리어를끄는소녀 대표가 자신의 중국 경험담을 풀어냈는...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병원의 사생활 김정욱 지음, 글항아리 펴냄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갖는 목표는 환자가 어느 선을 넘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퇴근이 거의 없는 신경외과 전공의가 틈틈이 환자를 마주하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기록했다. 그 노트를 바탕 삼아 드로잉 노트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의사의 그림일기다. 가장 자주 등장하는 건 환자와 병, 그리고 보호자다. 저자는 자주 질문을 받았다. “이 망할 놈의 병이 왜 생겼고, 앞으로 환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 의사라고 해도 명쾌하게 답해줄 수 없다.... 박지리를 모르면 땅을 치고 후회하지 김태희 (사계절 기획편집부 총괄팀장) 편집자 업무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만든 책의 리뷰를 찾아보는 것이다. ‘동원’이 아닌, 독자가 직접 찾아 읽고 쓴 리뷰는 티가 난다. 책 한 권을 만들고 나면 한동안 그 책 리뷰를 찾아다니지만 또 다른 책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검색은 짧은 순간 다른 책, 다른 작가로 바뀔 수밖에 없다. 이상하게 한 작가의 이름만은 오랜 세월, 수시로 검색하게 된다. 지금은 고인이 되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그 이름을, 그의 작품을 검색하고 리뷰를 찾아 읽는다. 그녀는 원래 연락이 잘 닿지 않는 사람이었다. 실제로 얼굴을 본 사람도 거의 없다... 100년 전 광고로 본 중산층 가족의 하루 고영 (음식문헌 연구자) 100년 전 현대 신사의 하루가 이랬다. 1922년 5월 어느 날 정릉물산(井菱物産)에서 일하는 선임 사원 운야호삼(運野好三)은 전날 벌어진 회식 탓에 늦잠을 잤다. 일어나 세수하러 달려간 운야는 양치질부터 시작한다. 급한 중에도 치약은 외제 치약 콜게이트(Colgate)가 아니라 국산 라이온이다. 오해 말자. 1922년이면 아직 제국 시대 아닌가. 여기서 국산은 일본제다.출근길의 애프터셰이브는 1914년 발매된 일본 화장품 레이트푸드 (Laitfood·レートフード)다. 면도만으로 신사의 체면이 서겠는가. 아내 애자(愛子)는 오리지 1920년대 식민지 조선의 여성 트로이카 이종태 기자 조선희 전 〈한겨레〉 기자의 소설 〈세 여자〉를 읽는데 영화 〈라라랜드〉가 떠오르니 별일이었다. ‘꿈과 좌절’ 혹은 ‘개인과 세계 사이의 간극’이라는 모티브 때문인가? 소설 표지의 사진인 ‘백주대낮 개울가의 단발랑(斷髮娘:단발 여성)’ 3명을, 작가는 주세죽·허정숙·고명자로 추정한다.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여성 트로이카’로 불린 세 여자는 당시의 세계적 유행인 마르크스주의와 여성 계몽을 선도적으로 받아들인 전위 투사요, 첨단의 멋쟁이였다. 그들의 ‘봄’은, 1920년대 초반 백가쟁명의 도시인 상하이에서 학습하고 논쟁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