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대통령이라면 청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변진경 기자 20~30대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고민을 토로했다. “집에서 독립을 하고 싶어서 투잡을 뛰어도 비싼 보증금 마련하기가 힘들어요. 내가 사는 지방 정부에서 청년 주거 지원책이 나왔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세상에 정책 시행 목표 연도가 2022년이네요.” “불안했지만 내 길이다 생각하고 빚을 내서 창업을 했다가 결국 실패하고 사업을 접었어요. 실패도 실패지만 도전의 앞뒤가 너무 힘들었어요. 아무런 안전망 없이 무모하게 뛰어들어야 하고, 실패하고 나서는 재도전할 기회도 없이 모든 피해를 감수해야 하고…. 후배들이 나를 보고 ‘... 바람 잘 날 없는 트럼프 이번엔 망 중립성 폐지?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드디어 올 것이 왔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흉흉하게 떠돌던 ‘망 중립성(net neutrality) 폐지’가 결국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친공화당 성향인 아짓 파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지난 11월21일, “정부의 강압적인 규제를 철폐해 인터넷이 번성했던 2015년 이전의 가벼운 규제로 되돌리겠다”라고 천명했다. 사실상 망 중립성을 폐지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는 12월14일 FCC 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현재 FCC 5명 위원 가운데 공화당 성향이 파이 위원장을 포함한 3명, ... 북한의 화성 15호가 남다른 이유 남문희 기자 북한이 11월29일 발사한 화성 15호가 화성 14호와 다른 신형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되기 위한 관건은 1단 추진체다. 1단 추진체에는 미사일 주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화성 12호와 화성 14호에는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18일 성공리에 시험을 마친 백두산 엔진이 장착됐다. 백두산 엔진은 옛 소련 RD250 엔진을 개조한 것이다. 그런데 RD250 엔진은 위력은 좋으나(80~90t) 부피가 너무 컸다(지름 3m). 그 절반만 잘라 개조한 게 백두산 엔진이다. 당연히 추력도 40~45t으로 반토막 났다. 화성 12호... 미국민은 망 중립성 유지 여론 60%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공화당 트럼프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망 중립성 폐지’ 문제는 내년 11월 의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망 중립성 폐지에 따른 피해가 인터넷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경우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망 중립성 문제와 관련해 유지 여론이 60%에 달할 만큼 압도적이다. 시민단체들은 ‘지역구 의원들에게 항의 전화를 걸어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망 중립성 폐지 방침을 저지하자’며 적극 독려 중이다. 실제로 이 방침이 발표된 이후, 하루 20만 건 이상의 항의 전화가 상하원... 만리장화벽 덕에 중국 인터넷이 발전하는 아이러니 허은선 (캐리어를끄는소녀 대표) 12월 초 한국에 놀러 오는 중국 다롄 친구가 휴대전화 화면 갈무리 사진을 보내왔다. 화면 맨 위 왼쪽에는 VPN이란 글씨가 찍혀 있었다. 한국 폰을 로밍해온 여행객들이야 중국에서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쓸 수 있지만, 중국 현지 유심으로는 불가능하다. 중국공산당은 정보의 흐름과 언로를 통제하기 위해 자국 내에서 유튜브·구글·지메일 등을 차단한다. 나도 1년을 중국에서 살아야 하는 이상 현지 유심 구입을 피할 수 없었다. 이는 중국의 검열 시스템인 ‘만리장화벽(Great Wall)’ 안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감을 의미했다.뜻이 있 “탐사보도가 살아야 민주주의가 산다” 김동인 기자 기자가 고생하고 언론이 길들여지지 않을수록 독자는 행복하고 권력을 가진 이들은 불편하다. ‘워터게이트’ 보도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이런 말을 남겼다. “진짜 기자라면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이 망할 놈들(Bastards)이 대체 뭘 숨기고 있는 거지’라고 질문해야 한다.” 정부, 유력 정치인, 대자본이 숨기고 있는 진실을 언론이 찾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 바로 언론의 독립성과 꾸준한 탐사보도다. 편집권 독립을 외치며 창간한 〈시사IN〉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탐색하기 위한 자리를 ... ‘프랑스의 이국종’이 만든 ‘벽을 넘어선 병원’ 파리∙이유경 통신원 현대 프랑스의 응급의료 체계는 ‘SAMU (Service d’Aide Médicale Urgente:응급 의료지원 서비스·사뮈)’로 대표된다. 경찰·소방구급대와 구분되는 응급의료 시스템 SAMU는 ‘필요한 현장으로 병원을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SAMU는 의료 현장에서 탄생한 제도다. 마취과 담당의였던 루이 라렝 교수가 창시했다.라렝 교수는 1955년부터 툴루즈 지방 응급의료팀에서 사고 현장을 직접 뛰어다녔다. 경찰서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일도 잦았다. 그는 교통사고 건수가 현저히 증가했는데도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2 박근혜 국선변호인단이 법정에서 들은 말 “목숨 내놓고 하라” 김연희 기자 ■ 11월24일 박근혜 뇌물 혐의 등 78차 공판 11월17일에 이어 검찰이 삼성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증거를 설명했다(서증조사). 이날 최순실씨의 공모 관계 관련 증거가 다뤄졌다. 피고인 중 최순실씨만 출석했다. 검찰:청와대 정책조정수석실에서 근무한 김건훈 행정관의 진술조서에 첨부된 K스포츠재단 관련 주요 일지를 제시하겠다. 안종범 수석에게서 압수한 문건이다. 2016년 10월경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기사가 언론에 지속적으로 나오자 안종범이 주요 내용을 시계열로 작성해보라고 지시해 김건훈이 작성한 문건이다. 이 중 10월2... 공수 바뀐 여야, 방송법 방정식도 꼬이네 김연희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11월28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었다. 이번에도 방송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과방위에 소속된 한 국민의당 의원은 “민주당이 사실상 사보타주(태업)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은 한목소리로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런데 야 3당이 처리를 요구한 방송법 개정안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이다. 민주당이 야당 시절 발의한 법안에 민주당은 소극적인 데 비해 야당이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 광경을 어떻게 ... IS 풍선효과, 안전한 곳이 없다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구약성경의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곳으로 유명한 이집트 시나이 반도. 이곳 북부 비르알아베드의 알라우다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지난 11월24일(현지 시각) 금요일 예배가 시작되었다. 이슬람교도들은 매주 금요일 예배를 본다. 엄숙한 종교의식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리창으로 수류탄 하나가 날아들었다. 엄청난 폭발음에 모스크 안에 있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했다. 놀란 사람들이 출구 쪽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출구 쪽에는 총을 든 테러범들이 사람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이들은 ... 전혜원 기자의 은행 인사 데이터 분석기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전혜원 기자는 마감 뒤에도 늘 사무실에 늦게까지 남아 있습니다. 편집된 지면을 꼭 보고 갑니다. 그냥 보고만 가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고치고 또 고칩니다. 주요 은행 5곳의 인사 데이터를 분석한 제533호 ‘2등 정규직’ 커버스토리도 그랬습니다. 데이터를 받아보고 든 첫 느낌은? 처음엔 문제의식이 약했죠. 은행 내부 2등 정규직 문제도 깊이 있게 알지 못했어요. 무기 계약직에 여성 비율이 많구나 정도였죠. 취재를 하면서 2등 정규직뿐 아니라 공채 비율, 승진 비율에서 ‘유리벽’을 실감했죠. 은행 내부 취재도 했는데? 신한은행... 정치인들에게 여론조사란?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영정 사진으로 돌아온 소년 전혜원 기자 고등학교 3학년 이민호군이 현장실습을 나갔다. 원예를 전공했으나 생수 공장에서 기계를 관리하며 하루 11시간 넘게 일했다. 정직원이 하던 일을 일주일도 배우지 못한 채 혼자 떠맡았다. 기계가 자꾸 멈췄다. 회사에 알렸다. 사람을 붙여달라고 했다. 그사이 일하다 휴대전화 액정이 깨졌고, 1.5m 높이에서 떨어져 다쳤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11월9일 혼자 일하던 이군의 목과 가슴이 기계에 끼었다. 업체는 이군의 잘못이라 했다. 이군은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다 열흘 만인 11월19일 숨졌다. 이군은 열여덟 번째 생일을 나흘... 우리는 숙대로 유학간다 ADVERTORIAL ▶ 영어에 대한 자심감 키울 수 있도록 ▶ 2018년 1월 8일~19일 2주간 ▶ 숙명여대서 통학형으로 진행 ▶ 초등학교 3~6학년생 대상…42명 모집 ▶ 참가비 70만원 중 30만원 구 부담…저소득층 무료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해 2018년 1월 8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겨울방학 어린이 영어캠프를 연다. 캠프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통학형으로 진행되며 용산에 주민등록 돼 있는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다. 외국인과 재외국민 거소자는 제외다. 교육시간은 1일 7시간(09:20~16... 농식품 4차산업혁명과 미래을 이끌어갈 혁신리더 138명 배출 ADVERTORIAL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여인홍)는 지난 12월 7일(목) aT 농식품유통교육원(수원 당수동 소재)에서 「2017년 하반기 농식품마케팅 대학 수료식」을 개최하고 138명의 농식품 미래 혁신리더를 배출하였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aT가 운영하는 농식품마케팅 대학은 농산물유통 개선 및 농식품 산업을 선도할 핵심 전문인력을 양성을 목표로, 산지와 소비지의 유통종사자 및 식품, 외식업계 등을 대상으로 △ 농산물 CEO MBA 과정 △ 대량수요처 경영인 전문가 과정, △ 농산물 마케팅 경영... 알립니다 시사IN 편집국 ‘안종범 업무수첩 51권(전권)’을 입수해 연속 보도한 〈시사IN〉 특별취재팀(주진우·차형석· 천관율·김은지·김동인·전혜원·김연희·신한슬 기자)이 제27회 민주언론상 본상을 수상했다. 민주언론상은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이 1991년부터 매년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주는 상이다. 민주언론상 선정위원회는 “〈시사IN〉 안종범 업무수첩 연속 보도 후 ‘안종범 업무수첩’은 검찰과 특검의 수사 자료가 됐고, 헌법재판소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도 증거로 채택됐다. 〈시사IN〉은 수첩 내용을 분석하고 추가 취재 등... 독자와의 수다 이숙이 기자 이름 : 박은정(41·그림)주소 : 서울시 관악구 신림“어떤 기자가 전화를 할까 기대됐는데 전 편집국장이 전화 주셨네요.” 이름을 대자마자 기자 신상을 줄줄 꿴다.일곱 살 쌍둥이 남매를 둔 박은정 독자는 ‘짝퉁 〈시사저널〉’이 발행되는 걸 보며 이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다 “돕는다”는 심정이었는데, 기사를 읽다 보니 점점 더 “유익하고 재미나서” 10년 내리 정기 독자 대열에 합류했다.“〈시사IN〉은 일상생활”이라는 박씨는 기사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시사IN〉과의 교감에 적극 나서 크고 작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시사 시사IN 제535호 - "다스 주인은 이명박"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저기, 사장실이 14층입니까? ISSUE IN • 박근혜·최순실 법정 중계/ "투명인간처럼 도왔다" 그 말을 믿으라고? COVER STORY IN "다스는 MB 것 100% 확신한다" 김종백씨는 18년 동안 이명박가(家)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형식적으로는 이상은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였지만 '집사' 노릇도 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모셨다. • "이명박의 운전기사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한양도성 성곽길 시간여행」 ADVERTORIAL 한양도성 성곽길 따라 걸으면 계절이 바뀌는 걸 느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24절기 산과 계곡이 바뀐다. 눈이 녹고,꽃이 피고,비가 오면,수성동 계곡에 물은 차오르고,물소리가 경쾌하다. 옥구슬 굴러가듯 옥류천 물은 청계천을 향한다. 삭막한 빌딩숲 서울에서 아름다운 숲과 청아한 물소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여기는 인왕산 자락이다. 한양도성,성곽길 18.627km을 따라 시간여행을 해 보자. 인왕산과 백악산 사이 창의문에서 성안과 성밖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 걷는다. 600여년 전 숨결을 느끼며, 성곽길 돌 하나 풀 ... 아이오페 X 부부바바 콜라보레이션 ADVERTORIAL 식물 과학을 통해 정확한 피부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오페는 그래픽 디자이너인 부부바바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홀리데이 리미티드 ‘골든 글로우 페이스 오일’ 스페셜 세트를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 잦은 난방기 사용에 피부가 수분과 탄력을 잃어 윤기 없이 푸석해지기 쉬운 겨울에는, 지친 피부에 생기를 불어 넣어줄 특별한 보습이 필요하다. 이에 아이오페는 혹한의 계절에도 수분과 영양을 가득 채워 황금빛의 윤기 있는 피부를 완성해 주는 ‘골든 글로우 페이스 오일’을 홀리데이 리미티드 스페셜 세트로 선보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