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의 시사터치 김경수 (만화가) 양한모의 캐리돌 만평 양한모 기자 알립니다 시사IN 편집국 〈시사IN〉 주진우 기자(사진 오른쪽)가 ‘MB 프로젝트- 다스는 누구 겁니까’ 탐사보도로 제8회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을 수상했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언론학자 200여 명이 참여한 단체로, 매년 미디어의 공공성 유지와 사회공공성 강화에 기여한 기사·프로그램· 개인·단체를 선정해 상을 준다.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주진우 기자는 지난해 8월부터 본격 MB 프로젝트를 시작해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어젠다 세팅에서부터 어젠다 키핑으로까지 이슈화했다. 검찰 수사팀을 출범하도록 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탐사보도의 금자탑을 세... 세일러 새턴이 지구에 온 이유 중림로 새우젓 (팀명) 1966년 지구에 ‘마법사 사리’(〈요술공주 샐리〉)가 다녀간 이래, 마법 소녀들이 인간계에 출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수학여행 오듯 지구에 놀러 왔고, 종족을 초월한 우정과 사랑을 쌓으며 놀다가 각자의 행성으로 돌아갔다. 그들이 떠난 지구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초래됐다. 마법 에너지의 흔적이 지구에 남았다. ‘마법력’은 인간을 지배하고 세계를 손아귀에 넣고 싶은 이들을 자극했다. 그들에게 편승하고 싶은 유약한 인간도 마법 에너지를 노려 호시탐탐 사건 사고를 저질렀다. 마법 소녀들의 즐거운 외유가 인간계를 위협할 전쟁의 도화선... 당신을 위한 회사는 없다 전혜원 기자 지진으로 열차가 연착되는 걸 기찻길 노동자만 몰랐다. 달려오는 열차에 치여 2명이 숨졌다. 2016년 경주 지진 때 KTX 김천구미역에서 벌어진 일이다. 숨진 이들은 코레일 외주업체 소속이었다. 코레일 관리자는 열차 연착 사실을 외주업체 공구장(외주업체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다)과 작업반장들을 불러 모아 전했다지만, 그날 작업할 노동자들에게는 이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들은 현장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코레일 관리자가 동행하지 않은 한 팀의 작업반장이 관리자와 통화한 뒤 팀원들과 일을 시작했다. 이들에게는 철도 관제와 소통할 ... “할아버지, 뭘 잘못해서 감옥에 갔어요?” 김연희 기자 “오늘 아주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급히 몇 자 적어 보내네. 박군 건으로 구속된 조·강 건은 완전 조작극이야.” 1987년 2월, 서울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이부영 〈동아일보〉 해직 기자는 민주화운동 동지인 김정남에게 ‘비둘기(감옥에서 몰래 보내는 편지)’를 띄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은 조작됐으며 대공 수사단이 조한경 경위와 강진규 경사로 한정해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 그해 5월18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해 폭로된 진실은 ‘6월 항쟁’으로 폭발해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는 개헌으로 이어졌다. 이부영 몽양여... 발로 뛴 취재는 ‘스압’을 이겨낸다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200자 원고지로 77장, 〈시사IN〉 지면으로 10쪽 분량. 이렇게 긴 기사가 온라인에서도 읽힐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기우였습니다. 제536호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의 ‘4개국 67일 추적기-스텔라데이지호를 찾아서’ 기사가 스크롤 압박을 이겨냈습니다. 팩트를 쫓기 위해 발로 뛴 기사를 읽은 독자들이 ‘기자가 나타났다!’ ‘기자십니다’라는 댓글을 달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 편집위원이 촬영한 영상은 1월9일 MBC 〈PD수첩〉에서도 방영되었습니다. 김영미 편집위원입니다. 우루과이 언론에 이어 브라질 현지 언... ‘지방분권 전도사’ 김부겸 장관의 고민 천관율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전도사다. 안정적인 수도권 지역구(경기도 군포시)를 내던지고 2012년 총선에서 ‘험지’ 대구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김 장관은 꾸준히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화두로 던져왔다. 2018년은 개헌 논의가 예정되어 있고, 개헌의 주요 화두 중 하나가 지방분권이다. 지방분권 골격을 설계할 주무부처를 맡은 김 장관은 이제 자신의 정치 슬로건을 현실에서 작동하게 만들 권한과 책임을 맡았다. 2017년 12월27일 서울 행정안전부 장관실에서 1시간 동안 만났다.지방 소멸 우려가 나온 지도 꽤 됐다. ‘압축도시’는 지방 재생의 대안이 될 수 있나 김은지 기자 제목부터 강렬하다. 〈지방도시 살생부〉는 지난해 10월 마강래 중앙대 교수(도시계획부동산학과)가 펴낸 책이다. 지금 상태로 가면 중앙정부는 지방도시의 살생부를 작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구 유출과 일자리 축소로 쇠락해가는 지방도시를 모두 살리려다 공멸할 수 있다는 진단을 담았다.1970년대 거점 개발이 낙수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요즘은 지방도시 재생이 유행이지만 나눠주기식 지역개발이나 새로운 도시개발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방의 균형발전 또한 답이 아니라며 선택과 집중을 제안한다. 도시를 압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학 사회적 경제로 지방 한 번 살려볼까 차형석 기자 사회적 경제는 이윤 극대화를 최고의 가치로 두는 시장경제와 달리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확충 등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사회적 경제 기업이라고 하면 사회적 기업·마을기업·자활기업·협동조합 등을 꼽을 수 있다. 유럽연합(EU) 주요 국가에서는 사회적 경제가 고용을 늘리는 등 경제의 주요한 축을 담당한다. 정부에서도 ‘사회적 경제를 한국 경제가 직면한 고용 없는 성장과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는 사회적 경제를 통한 공동체 활성화·지방 재생이 화두로 떠오른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위법인 세 가지 이유 이종태 기자 박근혜 정부는 2016년 2월10일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같은 해 5월9일, 개성공단 기업과 협력업체 등 163개사는 헌법재판소(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피청구인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었다. 이후 대한민국 정부와 개성공단 관련 기업들 사이에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져왔는데, 최근 중요한 변수가 발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구성된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혁신위)는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 당시 이 결정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일본을 이기는 쉬운 방법 문정우 기자 예전에는 일본과 비교해 한국이 어지간히도 복이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전범 국가도 아니면서 강대국에 의해 강제로 분단되고 그 때문에 내란도 겪었다. 패전하고도 국토를 온전히 지킨 일본은 한국전쟁을 틈타 빠른 시일 안에 경제를 일으킬 수 있었다. 우리의 불행을 기회로 삼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을 바라보며 식민통치에 이어 두 번이나 능욕을 당한 기분이었다. 요즘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일본이 전처럼 커 보이질 않는다. 경제와 사회 지표는 아직 한국이 일본을 따라가려면 멀었다고 말하지만 들여다볼수록 저 나라는 속이... 면세점 앞에서 비닐을 뜯는 소녀 허은선 (캐리어를끄는소녀 대표) “나 이제 비행기 타. 이따 중국 세관 무사히 통과할 수 있어야 할 텐데! 일단 우리 화장품 포장은 다 뜯어놨어~!” 한국을 다녀가는 중국 대학생들이 귀국 직전 SNS에 흔히 올리는 글이다. 화장품 무더기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첨부한다. 사진에는 여권과 탑승자명이 잘 보이는 항공권이 함께 찍혀 있다. 동영상에는 보통 본인의 육성을 담는다. 휴대전화 위치 확인 기능도 반드시 켜놓는다. 게시물이 서울이나 인천에서 등록됐음을 친구들에게 증명하기 위해서다.중국 여행객들이 이런 게시물을 올리는 장소는 주로 인천공항 면세품 수령장이다. 수령장 “다스가 누구 겁니까?” 시사IN 편집국 “누군가 불편해할 수 있는 이야기도 끝까지 하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8월, ‘삼성 장충기 문자메시지 단독 입수’로 제324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 부문상을 받은 〈시사IN〉 김은지 기자의 수상 소감입니다. 2017년 〈시사IN〉은 굵직한 탐사보도를 여러 차례 기획해 지면에 내보냈습니다. 이 중 독자들이 최고로 꼽은 탐사보도는 무엇이었을까요? 〈시사IN〉은 지난 연말 독자들을 상대로 ‘2017년 가장 기억에 남는 탐사보도’를 꼽아달라는 설문조사를 벌였습니다. 총 926명이 답변해주신... ‘지방 소멸’ 막을 공간의 재계약 천관율 기자 장면 하나. 2016년 6월21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브리핑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장마리 슈발리에 수석 엔지니어가 섰다. 그는 영남권 신공항의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부산이 지지하는 가덕도 안과 대구가 지지하는 밀양 안이 모두 타당성이 없다며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했다. 부산과 대구는 큰 상처를 받았지만 수도권 여론은 시큰둥했다. 수도권 여론은 선심성 지역공약에 가깝게 신공항을 바라봤다. 비용편익 분석 결과를 놓고 보면, 틀린 말도 아니었다.장면 둘. 2017년 11월29일 국회 귀빈식당.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지방 이주 5년차 어느 옥천군민의 고민 이오성 기자 “중심을 비우고 변경으로 스며들고 싶었다. 그 속의 정치를 활성화시키면 좋을 것 같았다. 중심이 소수만을 위한 공간이라면 변경은 누구라도 올 수 있는 다수의 공간이지 않을까. 언제든 급진 정치가 시작될 수 있는 공간이기에 변경은 지배층에게 위협적인 공간이다(〈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하승우 외 지음, 2018).”그들은 정말로 ‘변경’으로 갔다. 2014년 2월이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충북 옥천군으로 이주했다. 인권연구소 ‘창’ 활동가로 일하는 아내 유해정씨, 당시 다섯 살이던 아들 솔랑(아명)과 함께였다. 옥천읍내에서 “비트코인… 너도 하냐?” [프리스타일] 김동인 기자 연말연시 술자리, 반가운 자리마다 익숙한 주제가 매번 등장한다. 대화는 대개 이렇게 시작한다. “너도 하냐?” 그러다 제3의 인물이 입길에 오른다. “그 왜 걔 있잖아. 걔가 글쎄 이번에….” 뒤따르는 무용담. 얼마에 들어가 얼마에 빠져나왔다거나,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고 싶다는 이야기가 뒤잇는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묘해서, 덩달아 마음 한편에 이런 생각이 스치기도 한다. ‘그때 나도 비트코인 좀 사둘 걸 그랬나?’ 기시감이 든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 발표 직후 일부 누리꾼들이 주장한 황망한 논리가 떠오른다. “부동... 타는 목마름으로 ‘대동법’을 외치다 김형민(SBS Biz PD) 한 사람의 집념은 자신을 바꾸고 그 가족의 미래를 변화시킨다. 또 한 사람이 한 나라를 책임지는 정치인이거나 재상이라면 그의 집념은 수백만명의 운명을 바꿀 수 있어. 자신의 탐욕을 위해 집념을 불태운 ‘높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세계 역사에서 빗자루로 쓸어낼 정도로 많단다. 하지만 나라의 미래를 바꿀 만한 과제를 위해 집념을 불태운 사람은 그렇게 흔한 편은 아니야. 오늘은 이런 ‘집념의 조선인’ 재상 한 명을 소개해주려 한다. 잠곡 김육(1580~ 1658)이야. 김육이 태어난 해를 보렴. 1580년생이면 그가 열두 살 때 무슨... 나는 아직도 ‘돈 몇 푼’ 갖고 싸운다 은유 (작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샘이 젤 유명해요.” 4년 만에 만난 지인의 첫인사다. “작가님이 유명해지고 가족들 반응은 어떠냐”라는 질문이 북 토크에서 나온다. 유명하다는 게 뭘까. 유명한 사람은 유명해서 유명해진다는 순환 논리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남편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성정의 소유자로 일희일비를 모른다. 군인 아들은 민가의 사정에 어둡고, 딸아이가 가장 실감할까. 한번은 지나가듯 말했다. “엄마, 엘리베이터에서 택배 아저씨를 만났는데 18층 누르니까 너네 엄마 작가냐고 물어보셨어 엄마 돼지 한 마리가 논 3000평 만큼 번다 이오성 기자 남편은 돼지를 키운다. 아내는 그 돼지고기로 스페인의 하몽 같은 발효 생햄을 만든다. 조카는 농장에서 나오는 분뇨를 거둬들여 액체 비료로 탈바꿈시킨다. 디자인을 공부하던 첫째는 전공을 축산학으로 바꿨고, 둘째 역시 양돈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나섰다. 이쯤 되면 돼지로 먹고사는, 아니 돼지가 먹여 살리는 가족이다.박화춘씨(다산육종 대표)는 축산업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다. 박 사장, 박 대표보다는 ‘박 박사’로 불린다. 가축육종학으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농촌진흥청 연구원, 축협중앙회 유전자원실장으로 근무하다 마흔 무렵 돌연 고향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