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김정은에게 선물 보따리를 안긴 이유 서상문 (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3월25~28일 북·중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급작스러운 정치 정세 변화에 대응한 임기응변이었다. 양국이 사전 조율을 거쳤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예상 밖 전격 행보로 비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 일행을 극진히 대했다. 김 위원장을 맞은 중국 쪽 인사들을 살펴보면 리커창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임위원이자 국무원 총리, 왕후닝 중앙정치국 상임위원이자 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 국가부주석 등 정치국 상임위원 수준의 최고위급이 나섰다. 또 딩쉐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중... 가난한 어부의 잘못된 부업, 해적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해적이 또 나타났다. 이번에는 악명 높았던 소말리아 해적이 아닌 서아프리카 기니만의 나이지리아 해적이다. 3월26일(현지 시각) 450t급 참치잡이 어선 마린711호가 가나 해역 인근에서 나이지리아 해적에 나포됐다. 나포 지점은 나이지리아와 베냉의 해상 경계 지역이다. 마린711호가 나포되자 나이지리아 해군 함정 2척이 그 뒤를 쫓았다. 해적은 마린711호를 버리고 스피드보트에 한국인 선장·기관사·항해사 등 3명을 태워 공해상으로 달아났다. 나머지 가나 국적 선원 40여 명은 선박과 함께 풀려났다. 스피드보트는 일반 배에 비해... 국밥처럼 말아먹은 한식 세계화 이오성 기자 ‘떡볶이 연구소’라고 있었다. 2009년 3월 개소식 당시 농림수산식품부(농식품부.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로 개편) 차관과 유명 요리가 등 수백명이 운집했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만들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합동연구소였다. 농식품부는 ‘떡볶이 산업 육성 대책’까지 수립하며 나랏돈 14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차관은 개소식에서 “떡볶이가 한식 세계화의 첨병으로서 외국인이 즐겨 먹는 음식이 되리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연구소 출범과 더불어 온갖 매체에서 떡볶이를 띄웠다. 떡볶이가 초밥처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음식이... 시골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 유혜영 (뉴욕 대학 교수·정치학)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한 마천루가 즐비하고, 다양한 인종,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멜팅폿’의 상징 뉴욕 시. 뉴욕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는 매년 1200만명이 넘고, 미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30%가 뉴욕을 빼놓지 않고 들른다. 그러니 외국인은 미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뉴욕을 떠올린다. 하지만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특이한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뉴요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미국인 대부분은 뉴요커들과 다르게 산다. 2010년 미국 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미국인 80%는 도시 지역에 산다. 여기서 말하는 도... 이철희 의원 “문제는 장관이 병력 동원 검토 지시” 천관율·김동인 기자 두 방송사의 보도 경쟁으로 ‘위수령 논란’이 불거졌다. 3월20일 JTBC는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입수한 문건 두 개를 공개했다. 군이 박근혜 탄핵 심판 직전인 2017년 2월에 내부적으로 군 병력 동원을 검토했다는 내용이었다. SBS는 3월23일 JTBC가 중요한 전제를 빠뜨렸다고 보도했다. 이 병력 동원 문건이 이철희 의원이 보낸 ‘위수령 질의’에 대한 답변 자료이므로, 위수령 검토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후 3월24일부터 26일까지 JTBC와 SBS는 상대의 보도가 우주인 이소연의 ‘지구인 성장 스토리’ 변진경 기자 아주 오랜만에 사람들은 우주를 생각했다. 지난 4월2일 월요일 아침 사람들은 고개를 들어 하늘, 아니 우주를 한 번씩 올려다보았다. 며칠 전부터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해 지상이나 바다에 추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울려왔다. 길이 10.5m, 무게 8.5t의 고장난 인공 우주 물체가 추락할 확률이 있는 예상 지점 가운데 한반도도 포함돼 있었다. 4월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톈궁 1호가 오전 8시47~54분께 우리나라 상공을 지날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이 시간에 외출과 외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평양의 봄은 맑았습니다 윤무영 기자 4월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우리 예술단의 〈봄이 온다〉 공연이 열렸다. 취재를 위해 방북한 남쪽 사진기자들이 ‘봄이 온’ 평양 거리를 담았다. 개나리가 활짝 핀 거리에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웃음도 만개했다. 천 년의 땅 위에 무지개가 뜨다 전주·정운 (사진가) 4월7일 서울·대구·부산·제주에 이어 전주시에서 제1회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축제 참가자 3500명(주최 측 추산)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한옥마을 등 전주 시내 곳곳을 누볐다. 참가자들은 전주시청 앞을 행진할 때 사납금제 폐지·법인택시 전액관리제 시행을 요구하며 216일째 ‘하늘 감옥(조명탑)’에 갇힌 택시 노동자 김재주씨를 응원했다. 〈단독〉 이명박 국정원, 송영무 장관도 사찰했다 천관율·김은지 기자 ‘적폐’는 홀로 일하지 않는다. 팀으로 움직일 때 적폐도 완성된다. 고용노동부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3월28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노동부 탈법 활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사IN〉은 이 조사에서 드러났으나 발표되지 않은 상세한 사실을 단독으로 확인했다. 이를 통해 ‘적폐의 작동 메커니즘’을 그려낼 수 있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노동부를 ‘만만한 정보 출처’로 만들었다. 국정원의 무차별 정보 수집 방식은 사찰의 정례화라 부를 만했다. 이때 사찰을 당한 민간인 중에는 현 정부 국무위원도 있다.박근 〈단독〉야당 공격의 거점이었던 박근혜 정부의 ‘노동부 상황실’ 천관율·김은지 기자 박근혜 정부는 노동정책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비선 기구 ‘노동시장개혁 상황실(이하 박근혜 노동부 상황실)’을 고용노동부(노동부)에 비밀리에 설치했다. 이 박근혜 노동부 상황실은 청와대의 직접 지휘를 받는 직할부대로 움직였다. 형식상 노동부 차관 직속으로 설치됐지만, 노동부를 비롯해 기재부·산업부·문체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구성됐다.그러나 박근혜 노동부 상황실은 문재인·박원순 등 당시 야당 지도자들의 동향을 보고하고, 대응 논리를 개발해 보고서를 올렸다. 정부 부처가 야당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 공작에 참여한 것이다. 현 노동 〈단독〉박근혜표 노동 개혁 홍보하던 웹툰 ‘태양의 후회’ 예산은? 천관율·김은지 기자 2016년 4월19일 박근혜 정부 시절 노동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태양의 후회’라는 웹툰이 올라왔다. ‘노동 개혁 웹툰’이라는 이름으로 ‘고용 세습은 안 되지 말입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짜인 19컷짜리 만화였다. 같은 해 2월부터 4월까지 방영된 배우 송혜교·송중기 주연의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했다.노동조합의 고용 세습을 비판하며 강모연(송혜교)이 “현대판 음서제라고 불리는 고용 세습 조항 때문에 그렇죠?” “다른 사람들이 고용 세습 얘기 들으면 얼마나 힘 빠지겠어요. 바로 금수저 얘기 나오지…”와 〈단독〉 박근혜 정부 돈 받고 노동정책 홍보 기사 쓴 언론 천관율·김은지 기자 3월28일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개혁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노동부의 ‘기획기사 유료 구매, 기획방송 및 전문가 활용한 여론화 작업의 부당성’ 등을 발표했다. 개혁위원회 조사 결과, 2015~2016년 노동부는 돈을 주고 각 언론사에 박근혜 정부 노동 개혁 정책을 지지하는 기획기사를 의뢰했다. 여기에 쓰인 것으로 확인된 금액만 국가 예산 4억2800만원이다.물론 해당 기사에는 노동부 돈을 받았다는 표기가 없다. 개혁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노동부 돈을 받고 기사를 쓴 언론사를 이니셜로만 밝혔다. 〈시사IN〉은 해당 언론사의 이름을 단독 〈단독〉박근혜 정부의 비상시 대응 매뉴얼 ‘문서 즉시파쇄’ 천관율·김은지 기자 “생산 문서는 주기적(매일) 파일 삭제, 문서 파일은 개인 PC에 보관 금지, 출력물은 사용 후 즉시 파쇄.” 박근혜 정부 노동부 상황실이 2015년 10월30일 작성한 문건이다.박근혜 노동부 상황실은 서울고용노동청이 위치한 서울 중구 장교동 장교빌딩 19층에 있었다. 활동을 감추기 위해 비상상황 대응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극도의 보안을 강조하는 문건은 해당 기구 활동의 탈법·불법성을 충분히 인지한 듯, 각종 문서 등 자료를 인멸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명시했다.입·출입 시 복도나 엘리베이터 등에 특이 상황이 있는지 확인을 철저히 하 봄 불청객 황사·미세먼지 ‘외출 후엔 소중한 눈 깨끗이 씻으세요’ ADVERTORIAL 눈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따스한 봄 기운에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 이물질이 많은 환경에 자주 노출 되기 때문이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가렵더라도 눈을 손으로 비벼서는 안 된다. 눈에 뭔가가 들어갔다고 해서 눈을 만지거나 비비면 마찰력 때문에 눈의 결막에 손상이 생길 수 있고, 세균이 들어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인공눈물 등으로 씻어준다. 최근에는 눈을 씻어주는 눈 전용 세정제를 찾는 사람들도 생겼다. 시중에 판매하는 눈 전용 세정제에는 동아제약 ‘아이봉’이 있다. 이번 선보... 유튜브에서 만나는 ‘겨울서점’ 김동인 기자 책과 유튜브. 호흡과 문법, 내용의 밀도마저 다른 두 미디어는 어울릴 수 있을까? 책과 라디오, 유튜브를 좋아하던 김겨울씨(27)는 부담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둘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 이름은 〈겨울서점〉. 처음에는 구독자 1만명이 목표였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그녀의 기대보다 뜨거웠다. 2017년 1월에 시작한 〈겨울서점〉은 현재 구독자가 3만6000명이 넘는다. 김씨가 올해 1월에 출간한 책 〈독서의 기쁨〉도 얼마 전 2쇄를 찍었다. 그저 재미로 벌인 유튜브가 이제는 일상의 중심이 되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라는 실적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남긴 ‘유지’다. 이병철 회장은 1987년 이건희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숨졌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심근경색으로 입원할 때까지 아버지의 뜻을 받들었다. 이재용 부회장도 할아버지 유지를 받들고 있다. 이병철 회장의 무노조 발언이 나올 때만 해도 군사독재 시절이었다. 노동 3권은 법전에만 있었다. 1987년 6월항쟁을 거치며 사회는 민주화되었고 창업주의 눈에도 흙이 들어갔다. 그런데도 무노조 경영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두 가지 ... “살만 올라왔나”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해외 출장에 대해 죄송하다.” 19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4월8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렇게 적어. 참여연대 시절 공직자를 감시하던 본인의 잣대를 적용하면 어떤 처분이 옳을까. “위대한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이 자유한국당 기호 1번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4월12일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 나선 김성태 원내대표가 손가락 하나를 들며 외친 문장. 현재 의석수대로라면 자유한국당은 기호 2번, 더불... 양한모의 캐리돌 만평 양한모 기자 물이 튀었지만 뿌리지는 않았다? 정희상 기자 ‘땅콩 언니에 물바가지 동생.’ 4년 전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 파문에 이어, 이번에는 여동생 조현민 전무(사진)의 물바가지 갑질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발단은 최근 대한항공 광고를 맡은 회사와 회의석상에서 발생했다. 조 전무는 광고회사 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고성을 지르며 병을 던지고 물컵을 바닥에 내던졌고, 해당 팀장은 물세례를 맞았다고 한다. 물바가지 갑질이 알려지면서 포털사이트뿐 아니라 SNS가 ‘갑질 자매’로 뜨거웠다. 대한항공 측은 오전에는 “사실... 김경수의 시사터치 김경수 (만화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