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우울증은 달리 다루네 김민아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전공) 2016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주요우울장애(우울증)의 평생유병률(평생 동안 한 번 이상 경험할 확률)은 남자 3.0%, 여자 6.9%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다. 이러한 양상이 한국만의 특징은 아니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가 발간한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이 남성(3.6%)보다 여성(5.1%)에게 더 흔하다고 보고한다. 여성은 왜 남성보다 우울할까? 전국 주요 의학대학에서 사용하는 정신의학 교과서들은 그 원인을 대체로 에스트로겐에서 찾는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호르몬이 주기성을 가지기 때문에 기분... ‘북·미 기 싸움’의 결과는? 남문희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탈퇴를 선언한 당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북한에 파견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이 “(북한에) 불충분한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라며 대북 압박의 연장선에서 설명했다. 대다수 언론이나 전문가들도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에 대해 볼턴식 해석을 했다.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2차 방북 결과, 지난 4월 말 이후 북·미 관계에 형성된 불확실성이 제거되었고 정상회담까지 우울증 치료, 이렇게 이뤄집니다 장일호 기자 정신과의 심리적 문턱은 여전히 높다. 정신과에서는 우울증 치료가 어떻게 이뤄질까. 기간은 얼마나 걸리고 비용은 얼마나 들까. 안주연 마인드맨션 원장에게 물었다. 우울증 수기나 정신과 치료 경험을 담은 개인적 이야기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우울증이나 정신과에 대한 분위기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 ‘우울증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다’ 정도는 대다수가 알고 있어도 ‘우울증으로 병원에 가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재발될 수 있고, 약을 먹어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적극적으로 들리기 시작한 건 길게 잡아서 5~6년 전후인 거 같... 대한항공 직원들이 가면을 쓰는 이유 전혜원 기자 최소 한 정거장 전에 내려 마스크로 얼굴 가리고 오기. 유니폼을 입고 오는 경우 튀는 휴대전화 액세서리 하지 않기. 귀고리, 반지 등 장신구 빼기. 이름 부르지 않기. 모르는 사람과 말하지 않기. 해산 뒤 택시 여러 번 갈아타기. 당일이나 이후 참석 후기 말하고 다니지 않기…. 대한항공 직원들이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이하 단톡방)에서 공유한 집회 참가 지침이다. 지난 5월4일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대부분 가면을 벗지 못한 채 흩어졌다. 이날 가면을 쓰고 집회에 나온 한 대한항공 직원은 “외투 안... ‘판문점 훈풍’에 맥을 못 추는 김문수 이상원 기자 5월9일 서울 마포구 공덕역 앞 출근길 인사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흰 점퍼 차림이었다. 붉은 점퍼를 맞춰 입은 구청장·구의원 후보들과 대비됐다. 크게 박은 이름 석 자와 달리 당명은 주머니 위에 작게 적었다. 붉은색은 새누리당 시절부터 써온 자유한국당 색깔이다. 캠프 관계자는 “후보의 장점이 붉은 옷에 묻히는 감이 있어 바꿨다. 원 오브 뎀(여럿 중 하나) 이미지를 벗으려고도 했다”라고 말했다. 야당 후보들의 최대 험지가 된 서울에서 흰 점퍼는 원정 경기 유니폼처럼 보였다.유세 현장에서 김문수 후보를 만난 시민들은 잇따른 외압 폭로 검찰 개혁 신호탄 될까 김은지 기자 안미현 검사는 “부끄러웠다”고 했다. 5월15일 ‘강원랜드 수사 외압 사건 수사에 관한 기자회견’을 통해 문무일 검찰총장의 수사 외압 의혹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안 검사는 “부끄럽지만”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상황을 되짚어보면 이렇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는 1·2차로 나뉜다. 2016년 시작한 1차 수사를 1년 뒤인 2017년 2월 안미현 검사가 넘겨받았다. 전임 검사가 업무 인계를 하며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초안과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의 보완 수사 지시 사항을 알... 시사IN 제558호 - 북한판 마셜 플랜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우리가 서로의 용기다 COVER STORY IN 북한 부흥계획 이 자리에 있소이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부흥계획을 가지고 2차 방북길에 올랐다. 미·중 대립구도를 이용해 판을 벌인다는 북한의 책략이 적중한 셈이다. 북한 부흥계획의 '총론과 각론'을 분석했다. • 볼턴 말고 폼페이오 말 들어봐 COVER STORY IN 통일을 포기하는 '실질적 개헌' 일어났다 정치학자 최장집... 3시간 10분이면 될 일을… 4년이 걸렸다 신선영 기자 “오후 12시10분 세월호 선체 직립을 완료했습니다.” 5월10일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가 선언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미수습자 재수색을 위해 왼쪽으로 누워 있던 세월호를 3시간 10여 분 만에 원래 상태로 바로 세웠다. 작업은 세월호 뒤쪽 부두에 자리 잡은 해상 크레인에 와이어(쇠줄)를 앞뒤 각각 64개씩 걸어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유가족들은 이날 세월호가 4년 만에 바로 세워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 북한군으로 지목된 5·18 최후 결사대 정희상 기자 1980년 5월27일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한 32명의 광주 시민군 기동타격대원 대부분은 구두닦이·재수생·일용 노동자 등이었다.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은 계엄군에 체포되어 고문을 받았다. 그 후유증으로 평생 트라우마에 신음하며 살고 있다. 당시 시민군 제1기동타격대 소속이던 양동남씨(58)는 그런 ‘무명의 전사’들을 대표한다. 양씨를 옛 광주 상무대 자리에 있는 5·18구속부상자회 서부지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5·18 당시 참여한 계기는? 재수생으로 학원에 다니던 중 5월19일 계엄군에게 살해당한 시신 2구를 보고 분노를 참지 ... 전남기계공고 3학년 서정열의 ‘38년’ 정희상 기자 서정열씨(57)는 고문 후유증으로 인해 지금도 수면제 없이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기계공고 3학년이었다. 서씨는 1980년 5월28일 자취방으로 들이닥친 군인들에게 끌려가 육군 31사단 영창에 갇혀 10여 일간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끝나지 않는 5·18 트라우마의 산증인인 서씨를 광주 자택에서 만났다. 5·18 때 고등학생이었는데? 전남 벌교가 고향인데 중학교 졸업 후 광주 북구에 있는 전남기계공고로 유학을 와서 학교 근처의 방 7개짜리 자취집에서 생활하다 5·18을 맞았다. 특별히 용... [언리쉬드] 옹호 논리에 대해 최태섭 (문화평론가) 성인용 모바일 게임 〈언리쉬드〉가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어린이로 보이는 등장인물을 성적으로 부적절하게 표현한 일러스트를 공개했다. 업체는 문제가 불거진 이후 공개된 일러스트의 일부분을 ‘대충’ 가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취재를 위한 언론의 연락에도 불응했다. 〈언리쉬드〉를 옹호하는 논리는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표현의 자유’다. 누구나 자기 의지에 따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것이 세상에 있는 그 어떤 실존 인물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는 가상의 존재라는 점, 세 번째는 어린이를 에로틱하게 ... 북한은 동아시아의 ‘막내’ 이강국 (리쓰메이칸 대학 경제학부 교수) 필자가 가르치는 중국과 베트남의 관료 출신 유학생들은 과연 언제 남북한 사이에 평화가 정착되고 북한이 자신들을 따라올 것인지 궁금해한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 대답하지만, 현실은 전쟁 위기까지 이야기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최근의 급속한 변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희망을 부풀어오르게 만들고 있다.북한이 대결에서 협상으로 돌아선 내부적 요인은 역시 경제다. 이미 북한의 시장경제는 상당히 발전되었는데, 경제제재가 계속되어 경제가 악화되면 정권에 대한 지 5월 광주, 사진으로 치유하다 임종진 (사진치유 전문 ㈜공감아이 대표) ‘일상’이 흔들리고 무너질 때 사람은 좌절한다. 일상은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자유다. 그 평범함이 무너지는 누군가의 삶을 접하는 순간마다 안타까운 절망을 경험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특히 개인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외부적 상황에 의해 자기감정이나 존재성이 훼손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될 경우 그 기억은 본능적으로 외면과 회피의 영역 속에 깊이 침잠해버린다. 심각한 두려움 탓에 자신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일상을 무너뜨린 원인 제공처가 범접할 수 없는 거대 권력일 때가 있다. 우리 현대사에 그 증... 우리의 소원은 평화와 실리 [프리스타일] 김동인 기자 중학교 2학년 때, 첫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선생님이 수업 대신 텔레비전을 틀어주었다. 지금 내 나이쯤이었던 담임 선생님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손을 맞잡을 때,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아, 좋은 일인가 보다.” 역사적인 가치를 그 자리에서 체감하지는 못했지만, 그때 우리는 막연히, 어쨌든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어렴풋이 느꼈다. ‘민족 대통합’ 같은 거창한 이유에서만은 아니었다. 어쨌든 대화는 좋은 거니까. 저기 저 감격에 찬 선생님도 몽둥이를 들 때보다 애들이랑 웃으며 얘기할 때가 더 좋았으니까. 새삼스... 정상회담 〈시사IN〉 표지 제작기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잡지 판매 부문 주간 1위. 남북 정상회담을 표지로 담은 제555호 화제 만발. SNS에는 표지 속 표지, 판문점 선언이 담긴 액자 표지에 ‘#소장각’ 해시태그가 달리기도. 표지 디자인의 일등 공신 이정현 미술팀장입니다. 액자 표지, 시행착오 있었다. 여러 버전 고민. 한쪽만 열게 하거나, 양쪽을 열거나. 결국 인쇄소 제작 가능성 따져 제작.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의 사인은 마감을 하루 늦춰서 액자 표지에 담을 수 있었죠. 문재인·김정은 악수 표지 사진 직접 골랐는데? 기준은 하나. 일간지 1면 사진에 ... 독자와의 수다 남문희 기자 한채영 독자 덕분에 옛 생각이 났다. 지금은 경희대 교수인 이문재 선배가 원 〈시사저널〉 커버스토리로 썼던 ‘압구정동 오렌지족’ 기사다. 한씨는 편의점에서 우연히 읽은 그 기사에 반해 원 〈시사저널〉과 독자로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시사IN〉 창간 후 첫 1년은 매주 가판에서 사 읽다 정기 구독을 시작했다. 중간에 집안 사정이 어려워졌을 때도 다른 건 다 끊어도 노무현재단 후원과 〈시사IN〉 구독은 끊지 않았다고 한다. 워낙 기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잘 기억하는 독자라 식구와 대화하듯 편하게 이야기가 이어졌다. 〈시사IN〉은... 책으로 만든 일상의 미술관 장일호 기자 인쇄는 대량생산 시스템이다. 한 장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0.2초. 버튼 한 번 누르면 잠깐 사이 수천 장을 쏟아낸다. 그 시스템 안에서도 장인 정신을 발휘할 수 있을까? 사진작가들은 이제 사진집을 기획할 때면 제일 먼저 ‘프린트 디렉터’ 유화씨(45)를 떠올린다. 김홍희의 〈선류〉, 김흥구의 〈좀녜〉, 성남훈의 〈패〉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유화씨에게는 사진가별 잉크 배합이 따로 있다. 2012년에는 흑백사진 전용 잉크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인쇄는 사용하는 컬러 수가 많아질수록 결과물이 좋다. 당연히 인쇄 단가가... 양한모의 캐리돌 만평 양한모 기자 이제 우울증을 드러낼 때가 됐다 장일호 기자 녹음은 습관이었다. 사람들과 대화 도중 스스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겁이 나고 걱정됐다. 집에 돌아오면 녹음된 것을 들으며 ‘내가 왜 이런 말을 했지’ 몸서리쳤다.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하면서는 녹음된 내용을 기록했다. 휘발되는 의사의 말을 글자로 붙잡아두고 싶었다. 기록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위안이 되기도 했다.‘죽어야겠다’는 생각은 특별한 이유나 감정 없이도 무시로 찾아왔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죽음을 상상했다. 그날도 그런 날이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곁에서 내내 동동대던 애인이 물었다. “세희야, 배 서울 도심의 여유를 누리는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신촌’ 6월 분양 ADVERTORIAL ■지하 4층~지상 2층 15개동, 전용면적 37~119㎡ 총 1,226세대 규모 단지 •조합원 분양물량과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345세대 일반분양 ■광화문, 여의도 중심업무지역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우수한 입지환경 •2·5호선, 경의중앙선 등 3개 노선 이용,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접근도 수월 •주변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교육여건 우수, 백화점·마트·대학병원 위치’ ■힐스테이트 하이오티(Hi-oT) 시스템 및 미세먼지패키지 적용해 입주고객 편의 배려 •스마트폰으로 공동현관 출입 및 조명·가스·난방·환기 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