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이토록 슬프고 파워풀한 영화 ‘가버나움’ 시사IN 편집국 1 이토록 슬프고 파워풀한 영화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제593호에 실린 ‘김세윤의 비장의 무비’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2 수갑 찬 아이가 법정에 들어선다. 자인 알 하지. 복역 중인 소년범인데, 녀석이 오늘 서 있는 곳은 피고석이 아니다. 원고석이다. 3 “제가 부모를 고소했어요.” 판사가 묻는다. “왜 부모를 고소했죠?” 자인의 대답. “저를 낳아줘서요.” 4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만든 죄를 물어 부모를 고소한 소년. 엄마 아빠가 아이의 생년월일도 기억하지 못해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다. 영화로 재현되는 아이의 ... [카드뉴스] 알함브라 궁전의 엠마, 너 좀 답답하지 않니? 시사IN 편집국 알함브라 궁전의 엠마, 너 좀 답답하지 않니?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593호 불편할 준비 - '한국 드라마 젠더 공부 좀 합시다'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 증강현실 게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도시 곳곳에 출몰하는 적들과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그곳은 철저한 '남초' 세계다. === 물론 그 세계에도 여성은 존재한다. '엠마'라는 이름의 캐릭터는 NPC(Non Player Character)이다. NPC는 게임 개발자가 부여한 역할만 제한적으로 수행한다. === tvN 드라마 〈알함... 아베만 까먹은 6년 전 그 ‘자충수’ 홍상현 (〈게이자이〉 한국 특파원) 2013년 2월5일,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장관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그는 “1월30일 오전 10시경 중국 인민해방군 장웨이 Ⅱ급 프리깃함이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해상자위대 호위함 ‘유다치’에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했다”라고 발표했다. 당시 기시다 후미오 외무장관도 “사격용 레이더 조준이 지극히 특이(特異)하며, 유례없는 일이다”라고 논평했다. 이에 앞서 1월19일 오전 5시경 중국의 장카이 Ⅰ급 프리깃함이 해상자위대 호위함 ‘오나미’에 탑재된 SH60 헬기에 사격용 레이더를 겨누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측은 레이더 사용... ‘여풍’ 같은 소리하고 있네 [프리스타일] 장일호 기자 10년 전 수습기자 시절 〈기자협회보〉 인터뷰에 응한 적이 있다. 입사 동기인 김은지·임지영 기자와 함께였다. 당시 기사는 “〈시사IN〉 공채 2기 수습기자 합격자 전원이 여기자여서 화제다”로 시작된다. 속으로 엄청 구시렁거렸던 기억이 난다. ‘때가 어느 땐데 공채에서 여성만 뽑았다고 기삿거리가 되나.’ 〈시사IN〉이 1기부터 6기까지 공채로 선발한 기자 13명 중 남성은 단 3명이다. 선배들은 “성적순으로 뽑으면” 그렇게 된다고 했다. 〈시사IN〉은 지난해 공채에서도 전원 여성 기자를 선발했다. 이 안에서 여성이라서 차별받는... 스웨덴 공교육은 어떻게 무너졌나 예테보리·고민정 통신원 스웨덴 국립 예테보리 대학교 교육대학 초등교육과를 다니는 로버트 카스포 씨(40)와 암리트 질 씨(31)는 최근 인턴십(교생실습)을 다녀왔다.카스포 씨는 늦깎이 학생이다. 교육 현장 경험이 풍부한 그는 교장을 맡으려 하는데 그러려면 자격증(관련 학위)이 필요했다. 카스포 씨가 실습을 나간 A학교의 교육 환경은 그가 재직했던 학교보다 훨씬 열악했다. 학생들에게 간식으로 비스킷만 주는 등 부실하게 운영되었다.질 씨는 IT 프로그래머를 그만두고 교사직에 도전했다. 그는 A학교와 사회경제적 환경이 비교적 비슷한 B학교에 배치받았다. B학교 박창진, ‘땅콩 회항’ 후 5년의 고통을 말하다 임지영 기자 런던 비행을 마친 다음 날이었다. 시차 적응에 실패한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이 전날 잠을 거의 못 자고 〈시사IN〉 편집국을 찾았다. 사회학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엄기호 작가를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초면이지만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근황을 나눴다. 박 전 사무장은 최근 엄기호 작가의 신간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를 읽었다. “어떻게 그렇게 잘 파악했는지, 제가 겪었던 상황과 거의 비슷해요.” 그의 첫마디였다. 책은 고통을 ‘마주대하는 것’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히 고통을 겪는 이들... 시진핑 만난 김정은, 어깨가 무겁네 남문희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한 것은 지난해 12월 초순이라고 한다. 12월 중순 베이징에는 김 위원장이 조만간 방문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1월1일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는 바로 그런 정황을 깔고 있다. 이 점을 염두에 두면 신년사를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 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특히 이 대목이 신년사에 등장한 이유가 분명해진다. 정전협정을... 미국 대선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못하랴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남부 국경 지대에 아주 멋진 장벽을 건설하겠다. 나보다 장벽을 더 잘 짓는 사람은 없다. 그것도 아주 값싸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유세 당시 기자들에게 한 이야기다. “멕시코 국경을 통해 마약과 범죄는 물론 성폭행범까지 들어온다”라며 반(反)이민 구호를 내걸어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냈던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정치적 도박에 나섰다.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한 미국-멕시코 국경장벽(3145㎞) 건설 경비 57억 달러가 예산에 반영되지 않으면, 지난해 12월22일 이... ‘김용균법’은 어떻게 국회를 통과했나 천관율 기자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개정 산안법)은 곧 숨이 끊어지기 직전인 상태로 위태롭게 버티고 있었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개정 산안법을 받지 않기로 했다.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에서는 논의가 제법 진척이 되었으나, 상임위 합의도 따라서 불가능해졌다. 개정 산안법은 2월부터 고용노동부가 준비에 들어가 10월에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 발의 법안이다. 2월에 노동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김영주 의원의 한 참모는 이렇게 회상했다. “심하게 말해서 ‘될 리가 없는 법’이었다. 법안을 준비하면서도 [카드뉴스] “빙상계 미투 이어질 것이다” 시사IN 편집국 〈1〉 "빙상계 미투 이어질 것이다"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593호, '젊은빙상인연대' 여준형 대표의 인터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2〉 "(내가) 선수에서 코치가 됐지만, 그동안 빙상계는 변한 게 없다. 사건이 터지면 늘 선수만 징계를 받고 끝나버린다." 〈3〉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몇몇 사람들만의 연맹이 돼버렸다. 그들은 자신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는 사건을 두고 보지 않는다. 폭행 및 성폭력 사건이 계속 묻혀왔던 이유다" 〈4〉 "늘 패턴이 같다. 올림픽 한 달 전에 사건이 터진다. 그렇지만 일단 메달을 따야 하니까 ... [카드뉴스] 청계천과 을지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시사IN 편집국 〈1〉 청계천과 을지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2〉 인공위성도 만든다는 청계천 공구상가 1960년대부터 기술 장인 5만여 가구가 모여 제조업의 기틀을 마련했던 곳이다. 〈3〉 “다른 데 가더라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에어컴프레서 제작 업체인 ‘영진사’의 김남술 사장은 45년간 일했던 터전을 떠난다. 〈4〉 문을 닫은 공구상가와 공장들만 약 400여 개 지난해 10월부터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일부 구역에 철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5〉 “여긴 하나의 유기체 같은 곳“ 기계 부품 하나 혼자 만들어지는 법이 없다. 각 공장들이 톱니... [카드뉴스] 경찰은 왜 ‘조선일보 방 사장’을 찾지 못했나 시사IN 편집국 경찰은 왜 '조선일보 방 사장'을 찾지 못했나 === "2008년 9월경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사람과 룸싸롱 접대에 저를 불러서 방 사장님이 잠자리 요구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후 몇 개월 후 조선일보 방 사장님 아들인 스포츠조선 사장님과 술자리를 만들어 저에게 룸싸롱에서 술접대를 시켰습니다." - 장자연 문건 === "수없이 술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받아야 했습니다.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2009.2.28" 문건을 작성하고 7일 뒤 목숨을 끊은 장자연씨 그러나 === 장자연 ... 감사의 마음과 정성이 가득한 ‘오뚜기 설 선물세트’ ADVERTORIAL ㈜오뚜기는 설을 맞아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모두 행복해지는 알찬 구성과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을 골라 다양하고 풍성하게 준비한 ‘특선 선물세트’ 100% 질 좋은 참깨만을 골라 마지막 한 방울까지 고소한 대한민국 1등 참기름 ‘참기름 선물세트’, 맛과 영양이 풍부한 오뚜기 참치와 쫄깃하고 맛있는 오뚜기 햄으로 구성한 ‘오뚜기 참치&햄 선물세트’, 8번 숙성시켜 손으로 늘여 만든 ‘오뚜기 수연소면 선물세트’ 등 1~3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특히, 올해 설에는 벨라티 ... 시사IN 제593호 -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인가?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 IN/감옥에서 석방되던 날 ISSUE IN • 체육계 성폭력 왜 계속됐나/ 가해자는 용서받고 피해자는 고립되니… • 체육계 성폭력 왜 계속됐나/ "빙판 위의 미투 이어질 것이다" COVER STORY IN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인가 장자연 사건을 조사하는 검찰 과거사위는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과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와 관련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 "밤의 조선일보 사장은 방용훈이다... ‘책임의 외주화’ 막으려는 ‘김용균법’의 탄생 전혜원 기자 김용균씨는 왜 죽었을까.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밝혀진 원인은 이렇다.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서부발전은 석탄설비를 운전하는 업무를 한국발전기술이라는 업체에 하청 주었다. 김용균씨가 일하던 회사다. 3년짜리 최저가 입찰을 따낸 이 하청업체에게, 원청인 서부발전은 2인 1조로 하룻밤에 컨베이어벨트 8㎞를 점검하라고 작업 지침을 내렸다. 하청업체는 도저히 하룻밤에 2인 1조로 8㎞를 다 점검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한 사람이 4㎞를 점검하게 했다.김용균씨가 점검하던 컨베이어벨트는 석탄을 발전기로 이송하는데, 초속 5m로 빠 “아들이 남긴 숙제는 죽음의 고리 끊는 것” 태안·나경희 기자 ‘용균이 엄마’ 김미숙씨(49)는 난생처음 국회를 찾았다. 스스로를 “집과 직장밖에 몰랐던 평범한 아이 엄마”라고 칭하는 그는 국회 복도에서 성탄절 전야를 보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난해 12월24일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안(개정 산안법)의 통과를 부탁하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을 오가는 의원들에게 일일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사흘 뒤 극적으로 개정 산안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김씨는 해가 바뀐 지금도 여전히 서울과 태안을 오가며 명확한 진상 규명과 철저한 책임자 처벌, 용균이 동료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1 〈시사IN〉기자들의 시선 - 용산 참사 10주기 시사IN 편집국 정희상 기자 minju518@sisain.co.kr 이 주의 공간1987년 1월14일 서울대학교 3학년 박종철군은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경찰의 물고문으로 숨졌다.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경찰 발표에 시민들은 분노했고, 그의 죽음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1월14일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박종철 열사 3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되다, 행정안전부로 관리권이 이관돼 ‘민주인권기념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날 박종철 열사 유족과 영화 〈1987〉 제작진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 구두를 갖고 튀어라 조남진 기자 지난해 12월26일 중국 이전을 이유로 폐업한 구두 제작업체 ‘미소페(비경통상)’ 1공장 옥상에 구두 모양을 잡는 ‘골’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미소페가 중국으로 공장을 기습 이전하면서 10년 동안 일한 제화공 25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평균 5500원가량의 공임비를 1500원 인상한다는 단체협약을 맺은 지 두 달 만이었다. 또 ‘소다’ 제화공의 근로자 인정 판결이 나온 뒤 전격 폐업이었다. 제화공들은 ‘꼼수 폐업’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도급제(소사장제)라는 이유로 퇴직금이나 실업급여 한 푼 받지 못하고 거리로 내몰렸다. ... 이 주의 “죄명을 바꿔달라고 한 적 없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지만원씨는 꼴통 정도가 아니고 정상이 아닌 사기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월10일 국회에서 ‘5·18 북한 특수부대 개입설’을 주장하는 지만원씨를 비판하며 한 말. 지만원씨는 자유한국당 추천 국회 5·18진상조사위원에서 제외된 뒤 하 의원을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아무리 입장이 달라도 강제징용 위안부 피해자 관련 사항까지 일본을 두둔한 것은 유감이다. 일본 정치인이 한 말인지 분간할 수 없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월15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한 말. 나 원내대표는... 공소시효가 없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서른아홉 살 여성이 숨졌다. 타살. 피해자는 명문대 출신 대기업 직원. 발견 장소는 러브호텔 근처 낡은 아파트. 낮에는 재원(才媛), 밤에는 성 판매 여성으로 살았다. 언론은 피해자 신상 파기에 광분했다. 한 언론은 피해자의 전라 사진을 게재했다. 대중은 ‘발정이라 표현해도 좋을 만큼 과도한 반응’을 보였다. 검찰과 경찰은 여론에 밀려 수사했다. 용의자는 네팔인 이주 노동자. 수사기관은 출입국관리법 및 난민인정법 위반 혐의로 먼저 신병을 확보했다.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수사기관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에 눈감았다. 예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