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ain Great Again!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부실한 원전, 불안한 할머니들 영광·조남진 기자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자력발전소(한빛원전) 4호기 격납고에서 최근 157㎝의 대형 공극(구멍)이 발견되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건설 당시 콘크리트 다짐 불량 등 부실시공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빛원전 1~4호기는 현대건설이 지었다. 공극이 생긴 상태로 20년 동안 원전을 가동한 셈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라고 밝혔다.지난 7월29일 저녁, 한빛원전에서 700m 떨어진 성산리 마을 입구에 할머니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부실 원전’을 바라보고 있다. 영롱하게 빛났던 한·일 교류의 순간 김형민(SBS Biz PD) 조선시대에 일본으로 파견된 공식 사절을 두고 통신사(通信使)라고 부른다. 조선 초기에도 그 이름이 나타나긴 하지만 대부분 임진왜란 이후 일본 쇼군의 교체 때 보낸 사신단을 일컫지. 조선으로서는 일본 내부를 들여다볼 기회였고, 일본으로선 조선의 조공 사절로 선전해 막부의 권위를 드높이는 행사이자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통로였어. 도쿠가와 막부에게 조선 통신사는 최고의 빈객이었단다. 막부는 1년 치 예산보다 많은 돈을 조선 통신사 접대에 쓸어 넣을 때도 있었어. 조선 통신사가 대마도를 거쳐 오사카를 지나 에도(도쿄)에 이르는 동안 황당한 천재들의 오묘한 삶 박성표 (작가) 세상은 우리가 모르는 원리로 가득하다. 스마트폰을 생각해보자. 전기, 액정, 터치, 반도체, 인터넷 등에 얽힌 다양한 수학·과학·공학적 원리를 우리는 전부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수많은 연구소에서 천재들이 세상을 뒤엎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야밤의 공대생 만화〉는, 치열하지만 때로는 비열하고 치졸하고 황당한 천재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트랜지스터를 발명한 사람부터 수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 그리고 컴퓨터공학에 지대한 공헌을 한 천재들의 이야기를 귀여운 그림으로 재미있게 그들의 ‘추줍은’ 손이 바다에 배를 띄웠다 김만석 (독립연구자) 1971년생 한광식의 아버지(한진성, 1927~1988)는 함경남도 북청 출신이다. 지병으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전남 장성 출신인 어머니가 이북식 김치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남쪽 김치가 아니라는 사실은 아버지가 돌아가실 즈음에야 알게 되었다. 부산 좌천동 산복도로에서 바닷바람을 받아내면서 산 것도 피란민으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을 터이다. 그의 아버지가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내려왔는지 전쟁 중에 피란을 왔는지는 불확실했다. 부산으로 피란 온 친척 어른한테 아버지가 중학생 시절 역도를 했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을 뿐이다. 한광식의 둘째 희망이 사라진 티베트 난민의 땅 환타 (여행작가·<환타지 없는 여행> 저자) 인도의 맥그로드 간즈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땅이다. 망명정부라고는 하지만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면 그저 티베트 난민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다. 인도에는 이런 티베트 난민촌이 꽤 여럿인데, 맥그로드 간즈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달라이 라마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맥그로드 간즈를 처음 방문한 때는 1999년이었다. 그때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이곳을 찾은 게 아니었다. 해발 2000m 정도 되는 이 지역에 우리네 수제비와 칼국수 같은 국물 요리를 파는 곳이 있다기에 갔던 터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향한 그곳에서 난민들을 봤다. 아니 의료의 질 높은 공공병원 확 늘려라 김명희 (시민건강연구소 상임연구원) 7월19일 보건복지부는 ‘OECD 통계로 보는 한국의 보건의료’라는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한국의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3개로 13.1개인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4.7개이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3.7%의 속도로 병상 수가 늘어났고, 특히 장기요양 병상은 연간 9.5%씩 늘어났다고 한다.의료 이용 횟수도 많다.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6.6회나 된다. OECD 국가 중 1등이고, 회원국 평 길고 험난했던 효민의 10년 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 10년. 이 딱 떨어지는 세월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감각은 제각기 다르다. 삶이 그리는 궤적에 따라 10년은 누군가에겐 엊그제라 해도 믿을 눈 깜짝할 순간, 누군가에겐 끝을 장담할 수 없었던 영겁의 시간으로 남는다. 그렇다면 아이돌에게 10년이란 어떤 시간일까. 그것은 하나의 세계가 창조되었다가 모두 파괴되고도 한참이나 자욱한 먼지바람이 맴도는, 그런 시간이다.그 가운데에서도 효민의 10년은 가장 길고 복잡하며 험난한 축에 속했다. 2009년 그룹 티아라의 리드 보컬로 데뷔한 이후 그와 그룹이 보낸 시간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시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 심보선 (시인·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중년에 접어든 지 오래, 이제 설렘은 없다. 인생은 빤하고 일은 하루하루 늘어나고 시절은 하 수상하다. 내겐 글이라는 설렘의 화수분이 있으나 그것이 업이 된 지금 기쁨과 좌절의 균형추도 한쪽으로 기울고 있다. 안타깝지만 나쁜 쪽으로.설렘의 원천이 하나 있다. 바로 자전거이다. 창고에 오래 처박혀 있던, 돌아가신 아버지의 자전거를 꺼내 정비를 하고 그 위에 올라타 페달을 밟기 시작한 지 어느덧 5년이다. 처음에는 30분만 타도 힘들고 지루했다. 조금씩 주행거리를 늘리면서 주변 풍광을 즐기는 여유도 생겼다.예전에는 홀로였지만 이제 함께 [카드뉴스] 트럼프와 아베에 비틀거리는 세계경제 시사IN 편집국 트럼프와 아베에 비틀거리는 세계경제 트럼프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아베가 한국 경제에 수출규제라는 칼을 들이댔다. 국제무역의 둔화로 세계경제의 앞날이 어두운 가운데, 아베의 행보는 세계화를 더욱 비틀거리게 만들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효율적으로 부품을 조달하며 국제분업체제를 확립했고, 이는 국제무역을 크게 증가시켰다. 각국은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해 기꺼이 서로 묶이며 성장해왔다. 중국과 같은 신흥 경제와 개도국들은 세계화의 물결에 올라타 성장을 이룩했고, 세계의 빈곤도 매우 줄어들었다. 물론 세계화는 ... 로봇, 타인, 동물과 ‘연립’하는 삶 김원영 (변호사·〈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 활동지원사는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급여를 받고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사람을 말한다. 덕분에 많은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로 나와 독립적으로 생활한다. 다만 활동지원사와 관계를 맺는 일이 현장에서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상호 존중하고 합리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받는 관계가 적지 않지만, 갈등도 많다.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기에 장애인 이용자는 활동지원사에게 종속될 수 있고, 반대로 장애인 이용자를 통해 일자리를 얻은 활동지원사가 이용자에게 종속될 수도 있다. 인격과 인격이 자존심을 걸고 충돌하기도 하며,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사할린 잔류자들현무암·파이차제 스베틀라나 지음, 고토 하루키 사진, 서재길 옮김, 책과함께 펴냄“국가는 그들을 잊었고 그들은 국가를 잊었다.”북위 50°가 경계선이었다. 그 위는 러시아 영토였고 그 아래 남사할린(가라후토)은 일본 영토였다. 일본이 패전하면서 남사할린은 러시아에 귀속되었다. 이때 일본 본토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은 일본인들이 있다. 대부분 여성인데, 남편이 조선인이었기 때문이다. 국가에 의해 지워지고 잊힌 존재가 되어, 머나먼 타지에서 ‘잔류자’로 살았을 그들의 삶이 얼마나 신산했을지는, 짐작하는 대로다. 두 저자는 복지국가 설계한 거인 김대중 전혜원 기자 우리는 ‘김대중 체제’를 살아가고 있다. 김대중이라는 대통령의 탄생으로, 대한민국은 해방 이후 처음으로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그의 햇볕정책과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획기적으로 진전시켰다. 그리고 김대중은 ‘한국형 복지국가’의 설계자다. 그는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라는 국가적 과제를 성취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정치인이자 복지국가의 기틀을 만든 사람이다.김대중은 1998년 2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외환위기 직후였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취임한 뒤 알아보니까 대한민국이라는 “금고에 39 시원하고 짜릿한 추리소설 읽는 재미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올해 여름에도 추리소설 특집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1회로 그쳤지만, 올해는 2회를 하기로 하고 추리소설 여덟 권을 골랐다. 원칙은 여덟 권을 출판한 국내 출판사는 물론이고 작가의 국적이 모두 달라야 한다는 것. 그렇게 해서 고른 책 여덟 권을 안고 제주도로 향했다. 하지만 지난 호(〈시사IN〉 제619호)에 월간 〈기독교 사상〉 2019년 6월호를 읽고 예상치도 않은 독후감을 쓰느라, 2회로 계획했던 추리소설 특집을 1회로 축소하게 되었다.〈원년 봄의 제사〉(스핑크스, 2019)를 쓴 중국 작가 루추차는 1988년 베이징에서 DJ의 건강보험 통합이 문재인 케어에 미친 영향 이상원 기자 한국의 국민건강보험 제도는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무엇보다 전 국민이 건강보험에 의무 가입하도록 설계한 덕분에 비교적 낮은 의료비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을 도입하려는 동남아 국가 다수가 한국을 모델로 삼는다. 건강보험을 전체 미국인에게 적용하는 정책(오바마 케어)을 추진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재임 기간에 한국 국민건강보험 제도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 7월2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 국민 의료보험 도입 30주년을 맞아 “국민건강보험은 경제발전과 민주화와 함께 우리 국민이 함께 만든 국제결혼 중개업 ‘매매혼’ 문제 여전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원래 계획은 베트남 현지 취재. 사전 취재하다 국제결혼 중개업 진화 포착. 현지 단체 미팅 시대는 가고 유튜브 중개 시대로. 베트남 출신 아내 폭행 사건 계기로 제620호 ‘이주여성의 비극’ 커버스토리를 쓴 김동인 기자입니다. 국제결혼 중개업도 진화 중? 가장 큰 변화는 2012년 결혼중개업법 개정. 단체 미팅, 졸속·사기 결혼 등 사회문제가 되어 양지로 끌어올리려고 도입. 긍정적인 영향도 있었지만 매매혼 문제 등에는 별 효과를 못 내. 중개업체도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 활용? ‘성혼’이 매출과 직결되기에 다양한 SNS 플랫... 인간의 시각을 바꾸어놓은 한 컷 김성민 (경주대학교 교수) 두 흑인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검은 장갑을 낀 주먹을 하늘 높이 치켜들고 있다. 처음 이 사진을 본 이들은 ‘뭘 하는 것일까?’라며 궁금증을 가질 법하다. 지금은 너무나 유명한 사진이다. 사진 속 두 선수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남자 200m 경기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다. 이들은 올림픽 시상식에서 당시 만연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타임·라이프사의 사진기자였던 존 도미니스가 촬영한 사진이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 경기를 담은 사진은 다소 오락성과 대중성에 기반을 둔 소규모 사업장 안전 이제 좀 바꿔보자 김현주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몇 년 전 외래로 30대 중반 남성이 찾아왔다. 두 달 전 제조업체에 취직한 그는 작업할 때 트리클로로에틸렌이라는 세척제를 사용해왔는데 이후 두통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아왔다고 했다. 종업원 수 약 20인 규모의 회사로 작업환경측정도 하고 특수건강진단도 받는다고 했다. 그런데 왜 멀리 대학병원까지 찾아왔을까 의아해서 물어보았다. 원래 자신의 업무를 하던 사람은 이주노동자였는데 온몸의 피부가 벗겨지면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되어 찾아왔다고 했다. 트리클로로에틸렌은 발암물질이지만 세척력이 우수해 금속 표면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 일본 여행 대신할 한국의 한적한 섬 [프리스타일] 고재열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기 전까지 한국인의 일본 여행은 꾸준히 늘고 있었다. 일본 여행자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저점을 찍은 후 지난해까지 계속 증가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753만9000명으로 전체 일본 방문객의 24.1%에 달한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4명 중 한 명은 한국인이었던 셈이다.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298만명이었다.더 들여다볼 지점은 일본 여행 스타일의 변화이다. 일본 전문 여행사들의 분석을 들어보면,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 여행으로 ‘광주형 일자리’ 순항이냐 좌초냐 전혜원 기자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마침내 가시화되고 있다. 이 사업을 운영할 법인이 8월 중 설립되어 2년여 뒤인 2021년부터 자동차 제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이 법인의 1대 주주는, 광주광역시가 돈을 내서(출연) 만든 광주그린카진흥원(21%, 483억원)이다. 2대 주주는 현대차(19%, 437억원). 국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3대 주주)은 250억원을 출자한다. 법인은 현대차로부터 일부 차종을 위탁받아 생산하게 되며 약 1000명을 고용하도록 설계됐다.광주형 일자리는 2014년 윤장현 당시 광주시장 후보가 공약한 사업이다. 지역에 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