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있다. 몇몇 공정여행사와 공정여행을 계획하는 시민단체로부터 7월과 8월에 가볼 만한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추천받았다.
공정여행 사회적 기업 ‘공감만세’는 필리핀의 루손 섬과 바공실랑안 마을로 향한다. 청소년이 참가 대상이다. 루손 섬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계단식 논’을 복원하는 작업을 하고 바타드 마을 전통 축제에 참여한다. 이푸가오족과 빈민지역인 바세코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한다. 바공실랑안 마을에서는 마을 어린이공부방에서 일일 선생님 노릇도 한다.
사회적 기업 ‘착한 여행’은 라오스·캄보디아·타이완·발리로 향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라오스에서는 비엔티엔, 방비엥, 루앙프라방을 탐험한다. 캄보디아 여행에서는 한국말이 가능한 현지 가이드와 앙코르와트, 고대사원 등 유적지를 찾는다. 현지인들이 물놀이 장소로 즐겨 찾는 프놈쿨렌 폭포를 방문한다. 거리의 아이들을 위한 직업교육센터로 운영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발리 여행은 발리 키아단펠라가 마을에서 하는 에코투어 코스를 함께한다. 마을에서 기르는 작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지인과 전통춤을 배운다.
국내 프로그램으로는 트래블러스맵이 준비한 곰배령, 동강 코스가 있다. 곰배령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삼림자원 보호지역. 여행자가 98명이 되면 2명의 여행 소외계층에게 곰배령 여행이 선물된다. 동강 여행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함께 진행한다. 동강 제장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간사 김영주씨가 동강을 함께 걸으며 소개한다.
국제민주연대는 지구촌의 인권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벌이는 엔지오다. 7월 말부터 8월 하순까지 중국 운남(윈난), 내몽골(네이멍구), 만주, 산서(산시)로 가는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운남으로 가는 8박9일 프로그램(7월27일~8월4일)에는 정지영 영화감독이 공정여행 홍보대사로 동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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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여행이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
공정 여행이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
차형석 기자
‘누손율’이라는 용어가 있다. 여행자가 지불한 비용이 현지인에게 돌아가는 게 아니라 호텔을 소유한 다국적 기업 등 외부로 빠져나가는 비율을 뜻한다. 경제력이 약한 국가일수록 누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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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필리핀 공정여행기
나의 필리핀 공정여행기
이선희 (동화작가)
2년 전, 필리핀으로 공정여행을 다녀왔다. ‘지역에 도움이 되고, 현지 문화를 존중하며, 환경을 지키고, 윤리적으로 소비한다’는 공정여행의 수칙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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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잡은 캄보디아 공정여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캄보디아 공정여행
문창식 (간디문화센터장)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캄보디아도 그렇다.” 캄보디아 공정여행에 참가했던 한 친구의 세 줄 감상문이었다.여행은 우연히 이루어졌다. 지난 겨울방학을 앞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