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은 요즘 술렁술렁합니다. 세수 압박으로 인해 교육 관련 예산이 전반적으로 깎여 나간 탓이지요. 일부 지자체는 무상급식 예산도 대폭 삭감한 상태입니다.

이 와중에 학교 사서 선생님들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교육 예산 삭감으로 학교 운영비가 줄어들면서 가장 타격을 입은 곳이 학교 도서관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국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약 5000곳. 이 가운데 학교 도서관을 드나드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픈 책을 마음껏 구입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해가 바뀌면 그나마 내려오던 쥐꼬리만 한 도서 구입비마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하네요.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부대표를 맡은 이덕주 선생님(서울 송곡여고)은 “학교 도서관이야말로 〈시사IN〉이 꼭 필요한 곳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삭감되면 정기간행물을 구독할 엄두는 더더욱 내기 어렵습니다. 선생님은 이런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에만 탐닉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아이들에게 믿을 만한 언론 매체를 지속적으로 보여주어 균형 잡힌 시각을 길러주고 싶은데, 도서관의 한정된 예산으로는 신문이나 잡지 같은 정기간행물을 구독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시사IN〉이 2015년 학교 도서관에 주목한 것은 그래서입니다.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좀 더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안전교육보다 시민교육입니다. 캠페인을 통해 여러분이 모아주신 정성이 더 많은 학교 도서관으로 전달돼, 그곳을 드나드는 아이들이 인간의 존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숙할 수 있게끔 도와주십시오. 〈시사IN〉도 총모금액의 30%를 매칭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