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은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 초래할 것.”9월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남긴 말.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대한 의혹이 가중되는 와중에 이렇게 말해. 그래도 ‘퇴임’을 염두에 두셨다는 점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건지.

ⓒ시사IN 양한모
“옆자리니까 (표창원 의원을) 확 패버리라고? 지금 주 차뿌까?”국회 대정부 질문이 진행되던 9월21일 국회 본회의장,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이 스마트폰에 이런 메시지를 남기는 장면이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잡혔다. 표창원 의원의 트윗을 전한 비서관에게 “이런 말 같지도 않은 트윗 왜 보내냐”라고 면박을 주면서 전 의원이 남긴 메시지.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사고치는 분은 잊을 만하면 꼭 한 명씩 나온다.

“정부는 기업으로부터 돈을 뜯은 적 없다.”9월2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기부를 자청’한 기업 담당자들의 표정이 궁금해지는 한마디.

“(황주홍 의원의 의견은) 당과 당파적 이익을 넘어 국민을 향한 아름다운 울림이다.”9월23일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에 반대하는 글을 올리자, 새누리당 염동열 수석 대변인이 남긴 환영 메시지.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의 용기를 바탕으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치켜세워. 여소야대 20대 국회에서 작은 것에 감동하게 된 ‘소박한’ 여당.

“(국무위원들에게) 밥 먹을 시간을 달라.”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9월23일 오후 7시50분 무렵 국회 대정부 질의 정회를 요청하며 한 말. 대정부 질문이 끝나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이 진행되는데,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국무위원 필리버스터’ 강행.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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