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백남기씨가 317일 만에 숨을 거두었다. 일흔 살 생일 다음 날이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백남기씨는 가족들과 바티칸으로 칠순 여행을 가는 것이 소원이었다. 큰딸 백도라지씨는 “아버지가 꿈속에서 바티칸으로 떠나셨다”라고 말했다. 〈시사IN〉 페이스북 게시판에는 백씨에 대한 추모의 글이 이어졌다. 국가 폭력을 개탄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Sang Kim 씨는 “백남기 어르신의 사망으로 인해 박근혜 정권은 이제 명실공히 살인 정권이 되었다”라고 썼다.

제470·471호 한가위 합병호에 대한 독자들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제주시 고마로에 사는 윤혜영씨는 “한가위 합병호 굉장히 알차네요. 흥미 있는 기사들이 많아서 하루 만에 다 읽었어요”라고 〈시사IN〉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윤씨는 신설된 ‘정희상의 인사이드’의 이종찬 전 국정원장 인터뷰를 읽고 건국절 논란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기 광명시에 사는 오세은씨는 문화in ‘비참한 기억 품은 아름다운 폐허’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미나미시마바라’ 발음조차 어려운 지명이지만 사전에 대피령을 내려서 주민의 피해가 없었다는 점이 우리나라 현실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점이었어요.”

광주광역시 북구에 사는 박수지 독자는 “김포공항 청소노동자 산재가 0건인 까닭은 산재가 없어서가 아니라 산재의 개념을, 혹은 노동자의 개념을 모르는 사람들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는 글을 보내왔다.

기자명 주진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 ac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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