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하지 마.”

10월11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고대영 KBS 사장이 김인영 보도본부장에게 외친 한마디.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KBS 보도 개입’에 대해 김인영 보도본부장에게 질의했지만, 고 사장이 끼어들어. 국감 현장에서 답변 거부를 지시하는 놀라운 장면 연출.

ⓒ시사IN 양한모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 드리기가 어렵다.”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10월12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 나와서 한 반복 답변. 야당 의원들이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의혹을 묻자, 똑같은 대답만 20여 차례 되풀이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 조사관 앞에서 할 얘기를 왜 국민 앞에서 못 하느냐”라며 답답해하기도. 답변 봇(bot)이 대신 나와도 될 뻔.

“나도 넣어라 이놈들아.”

가수 이승환씨가 10월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블랙리스트에는 세월호 시국선언, 문재인·박원순 지지 선언 등을 한 문화예술인 9473명이 이름을 올려. 외려 이름이 없으면 잘 못 산 듯?

“민주당이 판결한 것.”10월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자신에게 패소 판결을 내린 판사를 비판하며 한 발언. 그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했다가 3000만원 손해배상 판결을 받자 1심 판사가 편향되었다고 주장. ‘공산주의 감별사’께서 이제 사법부 판사까지 감별하기 시작.

“저도 놀랐습니다.”소니뮤직 국내 홍보 담당자가 기자들에게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선정 보도자료를 보내며 한 말.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미국 음악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라고 발표. 한국의 학생운동에도 영향을 준 밥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윈드’ ‘더 타임스 데이 아 어 체인징’ 같은 노래는 저항적 노랫말이다. ‘노래하는 시인’ 수상 축하!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