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조준웅 삼성 특검이 수사를 마무리한 뒤 그 아들이 삼성전자 과장급으로 입사했습니다. 검은 돈의 진화. 기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삼성은 유일하게 정유라에게 직접 지원을 했습니다. 전혜원 기자가 ‘삼성-정유라 커넥션’을 쫓고 있습니다.


삼성은 왜 35억원을 송금해줬다고 하나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대한승마협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제안해 지원했다고 해명합니다. 승마협회 갈등이 심해서 협회를 통하지 않고 지원했으며, 원래 6명 지원하려고 했는데 유라씨만 지원했다.

박원오씨는 최순실씨 측근으로 알고 있는데.

측근이었다 유라씨 진학 문제, 일부 개인 착복 등이 드러나 최순실씨한테 팽당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지금 둘 관계가 틀어졌죠.

최순실씨는 35억원을 어디다 썼나요?

검찰 수사에서 밝혀야 할 대목인데요, 명마 비타나V와 독일 호텔을 사는 데 쓰지 않았을까요.

삼성 해명이 계속 바뀌었는데.

처음에는 비타나V를 삼성이 샀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실무근이라고 했죠. 뒤늦게 승마협회 회장사로서 말을 구입했다고 했다가, 유라씨 연락이 와서 말을 빌려줬다는 거죠. 지금은 비타나V를 팔았다고 하는데 누구한테 얼마에 팔았는지는 해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짜는 없죠. 삼성은 최순실씨에게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요구했을까요? 의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