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11월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 특검법’에 반대하며. 그는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면 촛불에 밀려 원칙을 저버린 법사위 오욕의 역사로 남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광화문 현장에 넘치던 LED 촛불을 보지 못하셨나.

ⓒ시사IN 양한모
“침묵하는 4900만명이 있다.”11월17일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100만 촛불집회에 대해 한 평가. 그는 100만명이 나왔다는 자체도 믿지 못하겠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나머지 4900만명은 조용하다고 강조. 숫자 까막눈 등장. 추 총장 눈에는 5% 대통령 지지율은 안 보이는 모양.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의 외삼촌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11월15일 검찰 조사를 10시간가량 받고 나와 기계처럼 반복한 말. 사과 한마디 없는 민망한 암기 답변.

“이정현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11월14일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5명이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하며 외친 구호. 이정현 대표는 이들을 찾아가 “당원이 뽑은 당 대표를 부정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라며 사퇴 요구를 거부. 불과 한 달 전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나는 죽을 것’이라는 각오로 단식 농성에 나섰던 이 대표가 직면한 아이러니. ‘단식당’으로 이름 바꿀 판.

“새누리당 의원이 여기 뭐하러 와?”11월15일 대구 경북대학교 강연을 온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한 경북대 학생이 외친 소리. 경북대생들은 조직적으로 그의 강연을 반대하며 ‘김무성도 공범’이라고 외쳤다. 그 또한 “박 대통령 옆에 최순실이 있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 몰랐다면 거짓말”이라고 실토하기도.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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