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유승민 의원은 탯줄 잘 묻어서 좋은 곳에 태어나 4선 하는 것은 좋습니다만.”12월12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남긴 말. 줄 잘 잡아서 당 대표까지 하신 것은 좋습니다만, 장은 언제 지지실 생각인지.

ⓒ시사IN 양한모
“(대선 주자들이) 팀플레이 해야 된다. 서로 인정하고 역할 분담해야 한다.” 12월12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CBS 라디오에서 한 말. 일종의 ‘반문 연대’ 제안으로 읽혀 정치권에서 파장. 안희정 지사는 곧바로 “대의명분 없는 합종연횡은 작은 정치이고 구태 정치다”라고 비판. 이 시장은 “분발하자는 뜻인데 내 생각을 잘못 이해했다”라고 해명. 체급은 올렸는데 구사하는 초식이 설익어서 생긴 해프닝.

“(김무성·유승민 의원은)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위해 맞바꾼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의 상징이다.”

친박계 이장우 최고위원이 12월12일 이렇게 말해. “먹던 밥상 엎어버리고 쪽박까지 깨는 인간 이하의 처신”이라고 말하기도. 참신한 막말을 위해 일말의 양심도 남기지 않는 단호함.

“내가 대장(대통령)에게 한마디만 하면 (청와대) 수석 한둘쯤 날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12월13일 〈세계일보〉가 공개한 ‘시중 여론’ 문서에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이렇게 말하고 다녔다고 적혀 있어. 2016년판 환관 정치의 소름 돋는 실체.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12월14일 최순실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씨의 통화 녹취 중 일부. 뒤엉킨 주술관계, 정체 모를 지시대명사가 뒤섞인 것이 마치 대통령 말씀을 듣는 기분. 특검에 ‘최순실 번역기’ 도입이 시급한 이유.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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