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농사지을 땅은 변변치 않은 제주의 해안마을에서 제주 여성들의 직업적 선택지는 오로지 해녀뿐이었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그 직업이 어찌나 힘들고 고달팠던지 해녀들은 자신들의 직업을 일러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고 자조하곤 했다.
그런 해녀가 2016년이 저물기 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정식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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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최루탄 가스를 가장 많이 마신 ‘백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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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기자
24년 전 그를 처음 보았다. 그는 백발이었고 두루마기를 입고 있었다. 최루탄이 날아다니던 광장에서 그는 꿈쩍도 않고 버티다가 쓰러졌다.세상에서 최루탄 가스를 가장 많이 마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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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광장에서 최순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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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슬 기자
극단 ‘경험과 상상’ 배우 김한봉희씨(32)는 11월12일부터 매주 토요일 광화문역으로 가는 5호선 지하철 안에서 진한 아이라인을 그렸다. 배우 김한봉희에서 ‘광화문 최순실’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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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여자라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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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정(문화평론가)
사람은 죽는다. 사고로 죽고, 병들어 죽고, 나이 들어 죽고, 굶어 죽는다. 여자도 사람이므로 죽는다. 여자의 죽음에는 한 가지 원인이 추가된다. 때때로 그저 여자라서 죽는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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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은 세월호의 국제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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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유엔 난민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미 전 세계 난민은 6000만명을 넘어섰다. 그중 51%가 아동이다.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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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박물관에 제주 해녀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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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테보리·고민정 통신원
스웨덴에 건너와 이민자로 10여 년간 살았다. 한국 사고방식은 새로운 환경이나 체계와 부딪쳤다. 신박물관학을 공부할 때도 그랬다. 박물관 전시를 보며, 원주민과 다른 시선에서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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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박말애는 바다로 돌아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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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석 (독립연구자)
겨울바람을 맞으며 부산 영도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 도서관에 간 적이 있다. 일제강점기 영도의 수산시험장에서 우치다 게이타로가 주도해 기록한 조선의 물고기 은판사진 아카이브 책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