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 ‘법마(法魔)’로 살아온 그의 눈빛이 어느 때보다 흔들렸다. 1월20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도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 전 실장은 결국 구속되었다. 이날 그는 구속을 예상한 듯 평소 쓰던 금테 안경 대신 검은색 뿔테 안경을 썼다. 금테 안경은 구치소 규정상 반입되지 않는다.

ⓒ시사IN 신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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