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촛불시위의 2배가 넘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다고 들었다.”국회의 탄핵안 의결로 권한 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경제〉 ‘정규재TV’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라며 이렇게 말해. 최순실도 없는데 누가 자꾸 이상한 얘기를 들려주는 건지.

ⓒ시사IN 양한모
“최서원(최순실)씨가 고영태 더블루케이 이사와 불륜에 빠지면서 시작된 것.”2월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가, 두 사람의 불륜을 알게 된 주변인들이 이를 기회로 이득을 보려다 실패하고 언론에 왜곡된 제보를 한 탓에 대통령 탄핵 사태가 벌어졌다며 한 말. 불륜인지 아닌지, 궁금하지 않습니다 변호사님.

“오전 9시30분까지가 골든타임이었다.”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었던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2월1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전 10시에 첫 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이렇게 진술. 이 정부를 심판할 골든타임은 넘기지 않아서 다행.

“나이가 들어 미끄러지면 낙상하기 쉬워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좋다.”2월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반 전 총장의 종횡무진 대권 행보를 빗댄 듯 묘한 말을 남겨. 반 전 총장은 같은 날 오후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 정치력과 비전 없이 후광에만 기대다가 지지율이 미끄러지면 불출마하기 쉽다.

“황교안 총리 대선 출마? 말도 안 되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미친 짓.”새누리당 정진석 의원(전 원내대표)이 1월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의 한 대목. 이어 정 의원은 “보수는 무리수를 내서라도 권력만 탐하는 족속이란 좋은(?) 교훈을 남기겠군요”라고 덧붙여. 반기문 불출마와 황교안 대안론의 급부상을 보며 다시 곱씹어볼 명문.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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