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에서 박근혜 대통령 시술을 자백하라고…”
2월5일 특검에 소환된 박채윤씨(최순실 단골 의사 김영재 원장의 부인)가 건강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동문서답. 전날 박씨는 특검 사무실에 나와 과호흡 증세를 호소하며 응급실행. 정작 의료진은 ‘이상 없음’ 판정. 특검의 자백 강요를 주장했지만 특검은 조사는커녕 면담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해.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소리 지르던 최순실과 닮은꼴.


ⓒ시사IN 양한모

“특검에서 사전 정보 유출 없었다.”

청와대 쪽이 주장하는 ‘대면조사 일정 유출’에 대한 2월9일 이규철 특검보의 한마디. 특검과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이 대면조사 일정을 협의하던 중 대통령 쪽에서 판을 깨버려. 2월7일 ‘9일 청와대 조사’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라는데. 이들은 특검보 중 한 명이 흘렸다고 주장했지만, 특검이 파악한 바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정을 아는 건 양쪽뿐인데 한 쪽이 아니라고 하면, 설마 자작극?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겁니다.”
2월4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 교비 횡령 혐의로 기소된 부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억울하다는 취지였으나, 2월8일 심 총장은 1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돼 법정구속. 또 다음 날은 ‘심 총장이 남편 승진 축하 파티에 교직원·학생을 동원했다는 보도는 사실’이라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도 나와. 법정구속은 ‘부인 총살’을 막기 위한 재판부의 큰 그림?


“국민은 하찮은 인간이냐.”  

2월9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12차 변론 증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의 일갈. 박 대통령 쪽 서석구 변호사가 노 부장에게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집요하게 묻자, 최순실 변호사·새누리당 의원과 같은 걸 질문한다고 지적. 그러자 서 변호사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재판에서 무례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노 부장은 “대통령은 윗분이고 국민은 하찮은 인간이냐”라고 맞받아.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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