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특집 기사 꾸러미 제목을 뽑던 고재열 편집팀장이 툭 던지듯 말했습니다. “특집 꾸러미 제목으로 ‘최순실의 글로벌 비리’ 어때요?” 고 팀장다운 발랄한 제목이 빛났습니다. 최순실의 글로벌 비리를 쫓은 김은지 기자입니다.



독일에 이어 미얀마에도 뻗은 최순실의 손길을 어떻게 찾았나?

최순실씨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관련된 문건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미얀마 원조를 빙자해 최씨가 사적 이익을 취하려고 했던 것을 입증하는 문건이죠.

〈시사IN〉이 단독 입수한 최순실 문건 공통점으로 포스트잇이 항상 붙어 있던데?

법정 증언에서도 나왔는데, 최씨가 ‘포스트잇을 잘 쓰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여러 문건에 자기 의견을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놓았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서도 미얀마 부분이 나와 있죠?

빠지지 않았죠. 몇 주째 안종범 수첩과 관련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데, 거의 모든 의혹이 제기되면 수첩에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

최순실씨와 독일 미얀마 사업과 관련한 인물들의 공통점도 있던데?

고려대 그리고 삼성 출신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의혹의 중심인 유재경 미얀마 대사가 고려대와 삼성 출신입니다.

최순실씨 필체가 안종범 전 수석 필체보다 낫습니다. 안 전 수석은 흘려 쓰다 보니 못 알아보는 글자가 적지 않습니다. 또박또박 글씨를 써서 증거로 남겨준 최씨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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