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양박(양아치 친박)’ 때문에 나간 분들. 부부싸움에 별거했을 뿐 이혼한 게 아니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월22일 부산에 들러 이렇게 말해. 바꿔 해석하면, 주말마다 ‘국회 해산’ ‘계엄 선포’를 외치는 ‘양박’도 결국 한가족이라는 말.

ⓒ시사IN 양한모

“강일원 재판관은 국회 소추위원단의 수석 대변인인가.” 2월22일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 김평우 변호사가 강일원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 이렇게 말해. 권성동 법사위원장에게도 “비선 조직, 국정 농단이란 말은 폭력 조직에서나 쓰는 말이다. 〈경국대전〉에도 그런 말은 없다”라고 비난. 법조계 최고의 ‘생떼 스페셜리스트’로 등극.

 

“(지금은) 노인복지관에 왔다.” 2월24일, 서울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특검 연장 승인 여부를 묻자 이렇게 답해. 복지관에서 만난 노인들에게는 기초연금 산정 기준 완화를 약속. 특검 연장은 싫고, 대선 주자 행보는 마냥 좋은 권한대행의 꿈같은 대리 기간.

“(사물을) 분해할 수 없는 요소를 모두 통섭의 관점에서 받아들일 때 그 온전한 객관적 진리에 갈 수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2월20일 JTBC에 출연해 이런 말 남겨. ‘박근혜 대통령의 선의’라는 표현을 설명하던 중 ‘통섭’ 개념 끌고 와. 이날 방송 인터뷰를 요약하자면, 번듯한 비주얼과 아리송한 한국어의 기괴한 만남.

“(대선 출마 여부는) 대답하기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나라가 좋은 방향 가도록 노력하겠다.” 2월23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한 말. 말하는 사람은 왕성한 에너지를 발산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피로가 쌓이는 ‘네버 엔딩 밀당’.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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