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3월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읽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 결정 요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을 탄핵한 역사적인 순간. 국민들이 외친 주권이 옳았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한 한마디.

ⓒ시사IN 양한모
“절차와 결과가 모두 잘못된 졸속 재판이다. 너무너무 참담하다. 대한민국은 망한다.”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가 3월10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 직후 남긴 말. 참담한 쪽은 오히려 변론 기일 내내 서 변호사의 변론을 들어야 했던 주권자들.

“반올림이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 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3월6일 이렇게 말해 파장. 이날은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고 황유미씨의 10주기. 선택한 용어를 보아하니, 애초에 들어가야 할 정당을 잘못 고르신 듯.

“2월 국회에서 개혁 입법을 한다니 기다렸는데 결국 무산되고, 국회의원으로서 있는 것도 의미가 느껴지지 않았다.”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의원이 3월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해. 개혁 입법 불발이 원인이라고 지적. 배지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대범함과 실망스럽다며 바로 당 떠나는 꼬장꼬장함의 결합.

“나중에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국민들은 스트롱맨을 찾을 수밖에 없다.”3월8일 홍준표 경남지사가 YTN에 출연해 이렇게 말해. 주변 4개국 지도자(트럼프·푸틴·시진핑·아베)가 모두 국수주의자라며,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어려워진다고 강조. 은연중에 스스로를 어필하고 싶었나 본데, ‘스트롱맨’의 다른 의미가 ‘독재자’라는 걸 모르는지.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