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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도움 받기 위해 최순실에게 뇌물 줬다”

2017년 04월 05일(수) 제498호
김연희 기자 u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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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포스코 회장)·김인회(KT 부사장) 증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안종범 전 수석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증언했다. 이종욱(KD코퍼레이션 대표) 증인은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인정했다.

3월20일 21차 공판

이종욱 KD코퍼레이션(KD) 대표,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전 비서관은 안종범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2015년 10월 미르재단 설립을 위한 실무 작업을 담당했다. 최 전 비서관은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빈번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그림 우연식
증인으로 출석한 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오른쪽)은 빈번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판사
:특검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삼성 출연금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했다. 현재 검찰에서는 이 부분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기소했는데 입장 정리를 마쳤나?

검찰:내일(3월21일) 대통령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다시 말씀드리겠다.



이종욱 증인에 대한 검찰 신문

검찰:증인은 부친이 1973년 설립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KD를 운영하는데 매출 180억원, 직원 50여 명 규모의 회사가 맞나?

이종욱
:맞다.

검찰:증인의 아내 문은 자녀의 유치원 친구 부모인 하정희(순천향대 교수)를 통해 최순실을 소개받았다. 그런 다음 최순실과 와인스쿨 등을 다니면서 친분을 유지했나?

이종욱:그렇다.

검찰:증인은 대통령이 2014년 상반기 독일·네덜란드를 순방하는 것을 알고 문을 통해 최순실에게 영문 사업소개서를 전달했나? 정호성은 ‘최순실로부터 로열더치셸과 관련해 KD의 사업소개서를 받은 적 있다’고 진술했다.

이종욱:그렇다. 2013년 말쯤 로열더치셸의 한국 지사에서 우리 회사 신 이사에게 연락이 왔다. 신 이사가 ‘납품 테스트가 진행 중인데 시간이 많이 걸리니 검토해달라’고 전달했는데, 그 이후로 (로열더치셸의) 회신이 없었다.

검찰:대통령 선거 이후 최순실이 납품 관련해 신경을 써주었지만 성사가 안 되어서 잘 알아봐달라는 취지로 샤넬 백을 선물했나?

이종욱:그렇다. 제 카드로 결제했다.

검찰:문은 증인이 삼성에 납품하고 싶다고 해서 최순실에게 전달했으나, 최순실이 ‘삼성은 얘기가 안 먹힌다, 절대로 안 된다’며 단칼에 거절했다고 하는데.

이종욱:그렇게 들었다.

검찰:문은 2014년 가을쯤에 최순실에게 회사 납품이 안 되겠느냐고 묻자, 최순실이 현대차는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

이종욱:맞다. 이후 최순실이 사는 압구정동 소재 건물의 경비원에게 사업소개서를 전달했다.

검찰:안종범은 대통령의 요청으로 김용환(현대차 부회장)에게 ‘KD의 기술이 유용하고 현대차에 활용이 가능하면 채택해달라’고 말했다.

이종욱
:청와대 비서관이 도와줄 거라 생각했다.

검찰:안종범은 대통령한테 ‘KD가 효용이 높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납품을 받기로 한 외국 회사가 품질 테스트 마지막 단계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키는 등 부당한 대우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대통령이 어떻게 증인 회사 사정을 잘 안다고 생각하나?

이종욱:당시에는 대통령이 말했다는 것도 몰랐다.

검찰:결국 KD는 현대차에 흡착제를 납품하고 매출 실적 10억6000만원을 기록한 것 맞나?

이종욱:맞다.

검찰:증인은 최순실에게 1162만원 상당의 샤넬 핸드백 외에 2015년 2월, 2016년 2월 각각 2000만원씩 총 4000만원을 준 것 맞나?

이종욱:그렇다.

검찰:최순실은 4000만원을 안 받았다고 한다.

이종욱:회사에서 마련했다. 5만원짜리 묶음으로 해서 처에게 줬다. 작은 선물과 함께 봉투에 넣어줬다.



이종욱 증인에 대한 변호인의 신문

최순실 변호인
:최순실에게 현금을 줄 때 무슨 특별한 부탁을 했나? 아니면 그냥 선물이었나?

이종욱
:마음속으로는 좀 도와주었으면 했다.

최순실 변호인
:돈을 준 것은 현대차 납품의 대가인가, 아니면 인지상정 차원인가?

이종욱:말한 게 다 들어 있다. 현대차 납품의 감사 표시도 있고, 시기적으로 명절이기도 했다.

안종범 변호인:현대차는 세계적인 회사로, 품질이 낮고 이익이 되지 않으면 납품받을 이유가 없지 않나?

이종욱:이미 현대차 국내 공장 6곳 중 4곳에서 KD 제품이 전량 사용돼 검증에 문제가 없었다.

안종범 변호인:대통령이 안종범에게, 또 안종범이 현대차에 KD를 이야기한 건 우수한 중소기업을 살리려는 차원이었다는 것을 아나?

이종욱:제가 최순실에게 부탁을 한 과정까지만 안다. 그 뒷부분은 모른다.



권오준 증인에 대한 검찰 신문

검찰
:증인은 2016년 2월22일 대통령과 독대했다. 대통령이 더블루케이(최순실 회사)를 언급하면서 포스코에 여자 배드민턴팀 창단을 요청하거나 지시하지 않았나?

권오준
:배드민턴팀을 만들어서 포스코 같은 기업이 지원을 해주면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검찰:독대가 끝나고 안종범에게 조성민(더블루케이 대표)의 연락처를 전달받지 않았나?

권오준:그렇게 기억한다.

검찰:더블루케이는 2016년 1월12일 설립된 신생 스포츠 마케팅 업체다. 안종범이 만남을 주선하는 게 이상하지 않았나?

권오준:처음 들어보는 회사라 의아했다.

검찰:포스코 직원이 더블루케이 사무실을 방문해 통합 펜싱팀 창단을 제안했다고 한다.

권오준:그렇다. 원래는 펜싱팀 창단 계획이 없었다.

검찰:최순실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올해 포스코P&S는 펜싱팀 창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그랬을 가능성이 있다.



권오준 증인에 대한 변호인의 신문

안종범 변호인
:아까 검사가 물을 때 ‘전경련에서 재단 설립을 위해 출연해라’ ‘대통령 요청 사항이다’라는 말을 듣고 관행으로 생각했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권오준:국가적 사업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경우 지침이 내려오고 주로 전경련이 대행을 한다. 그것을 관행으로 표현했다.


ⓒ그림 우연식
안종범 전 수석(서 있는 사람 중 오른쪽)은 황창규 KT 회장에게 “VIP 관심 사항이다”라며 최순실씨가 실소유주인 플레이그라운드 회사를 소개했다.


3월21일 22차 공판

김인회 KT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황창규 KT 회장 비서실장 역할까지 하는 김 부사장은 2016년 2월 박근혜-황창규 독대 전후의 최순실씨 압력에 대해 증언했다.



김인회 증인에 대한 검찰 신문

검찰
:황창규는 대통령 30분 독대 후 증인에게 서류를 건네주며 검토해보라고 했죠? 더블루케이 용역 제안서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동계영재센터)가 작성한 스키단 창단 제안서였죠? 황창규는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이 직접 봉투를 주면서 이 안에 있는 내용을 검토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김인회:그렇다.

검찰:KT는 용역 제안서 및 스키단 창단 제안서를 받기 전에 그럴 계획이 있었나?

김인회:전혀 없었다. 당시에는 경황이 없었는데, 어쨌든 계획이 전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검찰:대통령이 개별 면담을 요청하면서 직접 서류를 전달해 압력으로 다가왔을 것 같다.

김인회:실무를 처리해야 하는 입장에서 무겁게 다가왔다.

검찰:더블루케이 용역 제안서 문서는 KT와 관련이 없었죠? 상당히 허술하고 급조된 문서였고, 전문성도 결여됐죠?

김인회:그렇게 느꼈다. 제안서 포맷이 조잡하고, 앞뒤 내용이 안 맞았다. 3억원을 들이고 연구하기에는 모자라지 않나 싶었다.

검찰:대통령 지시가 아니었다면, KT는 그런 연구 용역이 필요한 상황도 아니었고 장기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사안도 아니었죠?

김인회:장기적으로도 필요가 없었다.

검찰:직접 필요한 연구 용역이 아니면 곧바로 거절하면 되지 않았나?

김인회:아무래도 대통령이 직접 제안성 부탁을 한 거라, 설사 내용이 부실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정성스레 검토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검찰:대통령 지시 사항을 곧바로 거절하기가 곤란해, 시간을 끌며 금액에 이의를 제기한 건가?

김인회:그렇다.

검찰:그러자 더블루케이는 1억5000만원짜리 용역 두 개로 나눠 7개월간 진행하는 안을 제안했고, 합의가 안 이뤄지자 9000만원으로 수정 제시했죠?

김인회:그렇다.

검찰:동계영재센터 관련해서는 윤○○ 상무가 이규혁·조○○ 이사를 만났는데 ‘11명 규모 선수단에 연간 17억원, 선수 이적료 2억원 등 합계 약 20억원 용역비를 달라’고 했죠? 국내 스키단 현황에 비춰 영재센터가 요구하는 20억원은 과다했죠?

김인회:그렇다. 그렇게 평가했다.

검찰:동계영재센터 협상이 진척이 안 되는 상황에서 2016년 4월께 안종범이 황창규에게 연락해 ‘KT스키단 단장이 정해졌으니 회장님이 잘 챙겨봐달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죠?

김인회:그렇다.

검찰:KT에서 스키단 창단도 결정하지 않았는데 단장이 내정되었다고 청와대에서 연락이 와 압력으로 다가왔을 것 같다.

김인회:부담스러웠다.

검찰:2016년 5월에는 갑자기 협상 상대방이 동계영재센터에서 더스포츠엠(SPM:최순실 회사)으로 바뀌었죠? 새로운 ‘KT 동계스포츠단 창단 기획안’을 가져왔는데, 연간 30억원이 들고 빙상팀 포함해 규모도 확대됐죠?

김인회:그렇다.

검찰:신중히 검토해 내부적으로 안 하기로 결론 내렸지만 대통령 요청 사안이므로 곧바로 검토를 거절할 수 없어서 또 시간을 끌자고 했죠?

김인회
:그렇다.

검찰:황창규는 ‘증인으로부터 파트너사로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러던 중 국정감사에서 K스포츠재단 문제가 흘러나와 자연스레 무산됐다’고 했다. 안종범이 한두 차례 직접 전화해서 챙긴 건 아는가?

김인회:들어서 안다.

검찰:플레이그라운드 관련이다. 2016년 2월 안종범이 황창규에게 ‘VIP 관심 사항이다. 정부 일을 많이 하는 회사인데 신규 광고대행사로 선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거 아나?

김인회:황창규는 안종범에게 연락 오면 내게 바로 지시하는 스타일이다. 안종범이 황창규에게 연락해서 플레이그라운드라는 광고대행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인회 증인에 대한 변호인 신문

안종범 변호인
:증인이 대통령이나 안종범이 관련되어 있다고 황창규에게 들은 게 더블루케이 용역계약서 등 4가지 정도죠?

김인회:그렇다.

안종범 변호인:증인 말처럼 플레이그라운드는 무조건 하라고 지시하는 게 아니고 실무자에게 검토해서 이행할 수 있으면 이행하라고 했죠?

김인회:그렇다. 검토하라고 이야기했다.

안종범 변호인:플레이그라운드가 KT 광고를 수주하고 나서 황창규도 만족해서 극찬했다고 한다.

김인회:TV 광고가 나가면 건건이 보지만 누가 만든 광고인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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