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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할 게 없어서 국민의당 경선장에 갔다?

2017년 04월 17일(월) 제501호
전혜원 기자 wo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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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경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차떼기 경선’ 의혹에 이어 ‘대학생 동원’ 의혹이 불거졌다. 연루된 당직자는 직위 해제됐고, 선관위도 조사에 나섰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이들이 우르르 건물을 빠져나온다. 줄지어 차례차례 진홍색 전세 버스에 오른다. 번호판에는 ‘전북72바××××’라 적혀 있다. 국민의당 첫 경선이 열린 지난 3월25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시사IN> 카메라가 포착한 장면이(아래 사진)다. 이 버스가 속한 익산의 ㄷ관광 관계자는 “익산 원광대 학생회관에서 출발한 버스 여섯 대 중 하나가 맞다”라고 말했다. 이날 원광대 학생 160여 명은 45인승 버스 여섯 대에 나눠 타고 왕복 2시간40여 분 거리를 이동해 국민의당 경선 투표에 참여했다. 전주에서 전북 경선이 열리기 하루 전이었다. 학생들은 흰 바지를 입은 한 남성의 손짓에 따라 “손학규”를 크게 연호했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연설이 끝나고 안철수 후보가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경선 장소를 빠져나갔다. 원광대 로고가 새겨진 점퍼를 입은 학생도 보였다.

ⓒ시사IN 인턴 기자 김민수
3월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대학생으로 보이는 이들이 관광버스에 오르고 있다.


이들의 광주행에는 원광대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총학 관계자는 “경선 4~5일 전에 회의하다 ‘토요일에 시간 있니?’ 이야기가 나와서 가게 됐다. 제안자는 기억나지 않는다. 총학에서는 총학생회장 포함 4명이 갔고, 학생들 가운데 ‘갈래?’ 해서 마음이 맞은 게 160여 명이다. 광주까지 간 것은 완전국민경선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 단과대 학생회장도 “총학생회장과 아는 사이고, 같이 있다 얘기가 나와서 학생회 애들한테 물어봤다. 토요일이라 기숙사에서 할 것 없는 애들도 가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광주행 교통편 마련에 원광대 졸업생이자 국민의당 소속인 김 아무개씨가 개입했다. 김씨는 국민의당 부대변인 겸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익산을 지역위원회 상무위원이다. 지난 1월 국민의당 전국청년위원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는데, 현 총학생회장이 당시 김씨 지지 선언을 했다. 김씨는 경선에서 손학규 전 도지사 캠프에 참여했다. 총학 관계자는 “김씨가 저렴한 버스회사를 소개했고 예약을 걸어줬다. (총학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는 안 했다. 나는 박주선 후보를 찍었다”라고 말했다.

버스 대절 비용은 총 270만원

ㄷ관광에 따르면 버스 대절 비용은 대당 45만원, 여섯 대이니 270만원이 들었다. 총학은 버스비를 학생들이 모금해 각 운전기사에게 현금으로 냈다고 주장했다. 총학 관계자는 “버스마다 책임자들이 1만원 이상씩 걷었는데 2만~3만원 모자랐던 모양이다. 같이 간 학생 중 나이 많은 학생이 보탰다. 이걸 버스비와 간식비로 썼고, 밥값은 별도로 버스에서 모금했다. 영상도 있는데 선관위에 제출해 원본이 없다. 명단이나 지출 내역 같은 다른 기록은 없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김씨 개인이 한 일이라며 김씨를 부대변인에서 직위 해제했다. 의혹과 관련해 전북·광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중이다. <시사IN>은 김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앞서 전남 선거관리위원회가 광주 경선 당시 렌터카 17대를 이용해 선거인 130여 명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거나 제공을 약속한 혐의로 국민의당 관계자 등을 고발했고, 부산 선거관리위원회도 부산·울산·경남 경선 선거인에게 교통 편의와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부산 주민을 고발했다. 선관위의 잇단 고발과 조사가 이어지면서 국민의당이 ‘헌정 사상 첫 역사’라고 자부한 경선에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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