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3번만 찍으면 됩니다 여러분~.” 역시 노련했다. 사회자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자꾸만 ‘원내대표’라 잘못 불러 주위가 술렁대자 단상에 올라선 그는 이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라고 실언했다가 “일부러 실수해봤다”라고 임기응변으로 넘긴 것도 이 자리에서다. 광주 금남로 상가에서 마주친 지지자들이 “박지원”을 연호하자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3번을 만들어 보이며 이렇게 화답했다. “박지원은 5년 후, 이번에는 안철수!”

선거운동 첫날인데도 국민의당 광주·전남 출정식에 나온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의 목소리는 잠겨 있었다. 그 직전 전북 출정식에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열변을 토한 후 목소리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문재인이 DJ를 골로 가게 했다”라는, 전주에서 한 발언이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긴다는 비판 기사가 곧바로 온라인에 올랐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문재인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 때 호남 사람을 차별했다” “대북송금 특검을 해놓고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야 호남에 대한 인사 차별, 예산 차별이 없어진다”라고 입만 열면 반복했다.
 

ⓒ시사IN 신선영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내가 먼저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을 날렸더니 머리 좋은 홍준표 후보가 곧바로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된다)’이라 응수하더라. 나는 안철수만 당선시키면 되지 뭘 더 하려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거리 유세가 끝난 뒤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들이 저녁 식사를 하는 식당에 들러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각 언론사 ‘안철수 마크맨’들이 그보다 50년 가까이 어린데도 “말진(末鎭:막내급 기자를 지칭하는 말)인가요? 잘 부탁합니다”라고 눈을 맞추며 명함을 주고받았다. 이날 행사에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이 대거 참석했지만, 기자들을 ‘챙긴’ 이는 박 위원장이 유일했다.

박 위원장의 한 측근은 “DJ 선거운동 이후 가장 열심히 뛰는 대선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 박 위원장을 상대 후보 진영에서는 ‘눈엣가시’로 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된다)’이라며 직격탄을 날렸고, 문재인 캠프에서는 박지원 대항마 세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음 날 유세를 위해 목포로 이동하려는 박 위원장을 만나 안철수 캠프 사령탑이 보는 대선 판세와 남은 변수 등을 물었다.

호남의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자극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I don’t care(신경 안 쓴다). 홍준표·유승민은 안 하나? 왜 전라도만 뭐라 하나. 호남만 가지고도 안 되지만 호남을 빼고도 안 되는 게 야당이다. 그래도 안철수는 홈 베이스를 가지고 있고, 문재인의 가장 큰 약점은 홈 베이스가 없다는 거다. 호남을 잃으면 부산에서 몇% 더 나오겠나.

대북송금 특검의 피해자라는 개인감정이 지나치게 투영되는 것 아닌가?

개인감정이 아니라 실제로 문재인 공포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문재인이 되면 또다시 호남을 엄청 차별할 것이라는.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공포증’의 근원지가 박지원 위원장이라고 본다.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문재인 후보와 맞붙은 이래 가장 아프고 가장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모닝’ ‘문이브닝’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때로는 하루에도 몇 개씩 ‘문재인 까기’를 하고 있으니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하지만 내용이 설득력이 없으면 아무리 공격한다고 반향이 있겠나. 내 말에 공감하는 바가 있으니 여론이 반응하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자기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고 편리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특전사 사진 내놓고 자랑하다 전두환 표창이 문제되니 ‘내가 고르지 않고 참모들이 (사진을) 골랐다’는 식으로 책임을 넘기더라. 불리해지면 일단 부인하고 변명하는, 딱 변호사 스타일이다.

공격수로 나서는 건 본인 이미지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

대통령은 당선‘되는’ 게 아니라 당선‘시키는’ 거다. 스타를 만들려면 많은 조연과 엑스트라의 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에 DJ 때부터 그런 악역을 다 해왔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 쪽에는 악역을 자청하는 사람이 없더라. 추미애 대표만 해도 자기 이미지에 조금이라도 손상 가는 일은 안 한다.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추 대표가 조직의 이익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걸 본 적이 있나? 2009년 환경노동위원장 시절에도 (노동조합법을) 한나라당하고 엿 바꿔 먹었다. 이번 선대위 꾸릴 때도 봐라. 후보 중심이 아니라 자기가 중심이다.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된다)’이라는 공격도 나온다.

내가 먼저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을 날렸더니 머리 좋은 홍준표 후보가 곧바로 ‘안찍박’이라 응수하더라. 나는 안철수만 당선시키면 되지 뭘 더 하려는 사람이 아니다.

‘안찍박’ 이미지가 안 후보한테 부담이 되지 않을까?

도움 안 되면 내가 물러나지. 하지만 안 후보나 주변 누구도 그런 화력을 못 가지고 있으니 내가 하는 거다. 최근에 한 3일 (문 후보 공격을) 안 했더니 안 후보가 전화해서 ‘선배님 안 하니까 안 되겠습니다’ 하더라.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 먼저 간다던데, 대북정책 같은 건 오히려 코드가 맞는 것 아닌가?

외교의 ABC도 모르는 소리다. 북한에 가려면 먼저 미국을 설득해 그 메시지를 들고 가야 한다. 미국 메시지 없이 김정은 위원장 보러 가면 아마 상대도 안 할 거다. 문재인이 안 되는 이유는 한마디로 자질 미달에 너무 극단적이어서다. 촛불 때 보니 ‘혁명적 청소가 필요하다’던데 21세기에 무슨 혁명이고 청소인가.

 

 

ⓒ시사IN 신선영선거운동 첫날인 4월1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앞줄 왼쪽)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 앞에서 박지원 위원장과 유세에 나섰다.


그래도 촛불 민심은 적폐 청산 아니었나?

박근혜가 박정희 시대를 멸망시켰다. 수구 세력이든 TK든 이제는 박정희 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 적폐는 청산하되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통합과 협치, 미래다. 역대 모든 정권이 대통령의 비리로 얼룩졌는데 안철수는 깨끗한 사람이다. 겸손하고 미래에 대한 확실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DJ는 앨빈 토플러의 책을 읽고 미래에 대한 식견을 넓혔다고 하는데, 안철수는 의사, 과학자, 벤처기업 CEO, 교수, 정치인으로서 그때마다 자수성가했다. 얘기해보면 제2의 DJ 같다.

‘제2의 DJ’는 상당히 센 발언이다.

과거 DJ 모실 때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셨다. 앞으로 정보화 시대에는 가정주부가 스위치 하나 누르면 냉장고가 다 조종된다고. 그때는 듣고도 저게 무슨 소린가 했는데 다 현실이 됐다. 그것처럼 안 후보가 오늘도 ‘스마트폰 만들어 20년 먹고살았는데, 앞으로 20년 먹고살 거리 내가 만들겠다’라고 하던데, 그럴 만한 전문성이 있다는 얘기다.

안 후보의 4차 산업혁명론이 구체적이지 않아 박근혜의 창조경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은 세계적 공용어다. 공용화된 과학 용어는 그대로 써야지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 읽는 식이면 안 된다. 마치 김정일 위원장이 나를 만나서 ‘한국은 왜 이렇게 외래어를 많이 쓰느냐. 자주성이 없다’고 하다가 내가 노래 부르니 ‘앙코르’ 한 것과 같다. 앙코르는 북한말인가? 안 후보가 4차 산업혁명의 구체적 내용을 텔레비전 토론 등에서 얘기 잘 하더라.

안철수 후보 엄호가 각별하다. 당을 같이 하면서 알게 된 것 말고 사적 인연이 있나?

사적 인연은 없다. 시작은 악연이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때 광주시장 후보를 놓고 경선한다고 했다가 윤장현 후보를 전략공천한다고 하길래 세게 비판했더니 몇 개월간 ‘삐져’ 있더라. 그런데 국민의당에 와서는 내가 안 후보에게 여러 번 설득당했다. 특히 지난 총선 때 내 캐치프레이즈가 야권 통합이었는데 당시 안 대표가 매일 밤 목포로 전화해서 ‘선배님 절대 민주당이랑 통합한다고 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사정하더라. ‘이번 총선에서 양극단 세력이 배척을 받고 국민의당이 3당이 되면 성공하는 거다’라면서. 나는 정이 많아 누가 사정하면 금방 들어준다(웃음). 결과적으로 국민의당이 호남을 싹쓸이하고 정당 투표에서는 2등이길래 내가 ‘안철수의 판단이 옳았고 박지원의 판단은 틀렸다’라고 바로 인정을 했다. 그러고 나서는 20대 국회 개원 직전 원내대표를 맡아달라고 하더라. 그 후로는 아침저녁으로 전화하고 문자하면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독철수’라고 한 적이 있는데….

총선 직후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 지지율과 대선 주자 지지율이 모두 급전직하했다. ‘새 정치를 표방한다는 안철수가 3억5000만원 타 먹으려고 이런 짓을 해?’ 하는 냉기류가 퍼지면서 1등 하던 사람 지지율이 5%대로 떨어지더니 10개월 이상 꿈쩍도 않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안 대표 큰일 났소’ 했더니 옥타브도 똑같게 ‘선배님, 우리가 이깁니다’라면서 10개월을 견디더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등하다 지지율 떨어지니까 2주 만에 포기하고, 황교안 국무총리도 못 나오고, 옛날 고건 총리도 다 중도에 떨어져 나갔는데, 안철수 후보는 끝내 버텨서 결국 양자 구도를 만들어낸 것 아니냐. 그래서 내가 참 독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독철수’라고 했다.

안 후보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다.

텔레비전 토론, 유치원 발언, 김미경 교수의 보좌진 사적 운용 등 악재가 한꺼번에 터진 게 영향을 미쳤다. 텔레비전 토론은 안 후보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았는데, 전날 너무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피곤한 상태에서 나갔다가 방심한 모습을 보였다. 텔레비전 토론 때는 반드시 ‘똥볼’을 차는 사람이 나온다. 엄기영·최문순이 맞붙었던 강원도지사 선거 때도 앵커 출신인 엄기영이 훨씬 잘할 거라고 다들 생각했는데, 엄기영은 써준 것만 읽는 아나운서 모습을 보이고 최문순은 소박하지만 의외로 잘한다는 평을 받아 분위기가 뒤집어졌다. 앞으로 토론 있는 날은 무조건 앞에 일정을 과감하게 줄이라고 했다.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지지층의 성격이 상당히 이질적이다. 보수 표가 들어오면 호남 표는 오히려 빠지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더 목소리를 높이는 거다. 박지원이 빠지면 호남에서 ‘이명박근혜 세력이 안철수에게 붙는 거 아닌가’ ‘안철수도 문재인처럼 호남을 이용만 할 거다’는 의심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명박근혜를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하고, DJ의 햇볕정책을 줄기차게 지켜온 박지원이 옆에 있는 한 호남 표는 흔들리지 않는다. 중앙에서는 호남 표가 반반 갈릴 거라고들 하는데, 지역 기자들은 7(안철수):3(문재인)까지도 벌어질 수 있다고 보더라.

근거가 뭔가?

호남에 살고 있는 500만명만 보면 안 된다. 전국에 퍼져 있는 호남 향우가 1000만이고, 호남에서 바람이 불면 1500만 표가 움직인다. 그래서 나는 선거운동 기간에 주로 호남을 누빌 예정이다. 전국의 김대중 세력과 호남 향우회를 아우르면서.

 

 

 

 

ⓒ연합뉴스4월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앞줄 오른쪽)과 대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 측은 후보 부인이 경선 때부터 호남에 살다시피 한 것이 도움이 되리라 본다.

천만의 말씀. 이 지역은 개신교가 센데, 이번 부활절 날 광주시청 앞에서 김미경, 김정숙 소개했을 때 누가 박수 더 많이 나왔을까? 참고로 안 후보 부인은 전남 여수가 고향이다.

2012년에는 청년층에서 안 후보의 인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반대다.

참 이상한 현상이다. 4년 전에는 젊은 세대의 우상이 안철수였는데 지금은 50대 이상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으니. 그러나 한번 지지했던 사람은 곧 돌아오리라고 본다. 안 후보가 주로 청년층을 겨냥한 캠페인을 하고 나는 중장년층을 겨냥하는 쪽으로 동선을 짜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에 가장 민감한데 안 후보의 일자리 정책이 그다지 새롭지 않다는 평이다.

문재인 후보는 공공일자리를 강조하는데 그건 국민 세금이 들어가야 하고 한번 주면 계속 줘야 된다. 실효성이 없다. 그래서 민간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대기업은 전부 로봇 시대로 바뀌고 있으니 DJ 때처럼 벤처기업, 중소기업을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럴듯하지만 현실성이 없는 것보다 진짜 작동할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조직의 힘이 위력을 발휘하는데, 국민의당은 조직이 취약하다.

조직도 사람도 돈도 없다. 민주당은 공보실 지원단이 52명인가 된다던데 국민의당은 전체 당직자가 80명밖에 안 된다. 오로지 민심만 보고 국민만 보고 간다.

일각에선 투표 참관인도 다 못 채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더라.

그건 채운다. 선관위에서 돈이 나오기 때문에 서로 하려고 한다. 그리고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지금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오고 있다.

바른정당 내부에서 유승민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바른정당과의 합당 같은 막판 구도 변화가 가능한가?

가능성도 없고 절대 안 한다. 지금도 구여권 쪽 인사들이 엄청 들어오겠다고 하는 걸 안 받고 있다. 호남 표가 나가기 때문이다. 어떤 여론조사 기관이 문재인과 심상정이 단일화하고, 안철수 유승민이 통합할 경우 누굴 찍을 거냐 물으니 59대27이 나왔다. 호남이 그런 곳이다.

바른정당과 통합은 도움이 안 된다?

안 된다. 정동영·문병호·김영환·황주홍 이런 분들은 (선거에서의) 대연정론을 얘기하지만 안철수·박지원은 끝까지 안 하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 둘이 항상 얘기하고 있다. 끝까지 이대로 가야 이긴다.

홍준표 후보는 ‘샤이 보수’가 투표장에서는 보수 후보를 찍을 거라고 주장한다.

선거비용 때문에 득표율이 15%가 안 나오면 당이 망하고 10%가 안 나오면 다 죽는다. 그러니까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사퇴하라는 소리가 나오는 거다. 홍준표 후보도 15% 안 나올 거다. 보수 다 합쳐서 20%나 될까?

국회의원 의석 39석 가지고 통합과 협치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도 하원 34석의 제3당이었다가 184석의 수권 정당이 됐다. 역으로 보면 박근혜는 150여 석 가지고 국정 운영을 얼마나 잘했고 이명박은 150여 석 가지고 잘했나? 119석 가진 민주당이 집권한다고 혼자 갈 수 있겠나? 3분의 2가 안 되고, 국회선진화법은 살아 있는데. 이제는 어차피 다당제이고, 다당제하에서는 용광로 같은 연정이 아니라 사과든 야채든 내용물들이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통합의 맛을 내는 ‘샐러드 볼’ 연정을 추구해야 한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보혁 간에도 연정을 하고 있지 않나. 어찌 보면 39석이니까 오히려 협치가 더 잘될 수 있다.

남은 변수는 뭐라고 보나?

북핵도 미·중 정상회담에서 잘 조정됐다고 보고, 결국은 검증이다.

 

 

기자명 이숙이 기자 다른기사 보기 sook@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