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는 대표 프로그램 〈먹거리 X파일〉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지난 4월26일 채널A는 “이번 여름 개편으로 〈먹거리 X파일〉을 새롭게 개편한 〈착한 농부〉(가제)가 방송된다”라고 밝혔다. 식당 고발 프로그램인 〈먹거리 X파일〉은 그간 구설에 휘말려왔다. 특히 지난 3월12일 전파를 탄 ‘대왕 카스테라 편’은 왜곡 논란이 일었다. 관련 점포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인터넷상에는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확산됐다. 채널A 측에서 ‘폐지’가 아니라 ‘개편’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제작진 다수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리꾼들은 ‘건강한 식재료를 찾고 그 식재료를 생산하는 분들을 찾는다’는 후속작 〈착한 농부〉의 취지 역시 의심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식당 대신 농어촌 조지는 프로그램이 되겠네” “농약 치면 나쁜 농부, 양식하면 나쁜 어부”라는 반응이 나왔다.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라는 댓글도 있었다.

ⓒ연합뉴스

박주선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원조 〈X파일〉’과 같은 초현실적 문제 제기를 했다. 박 위원장은 4월24일 광주 유세에서 최근 대선 여론조사가 “사람을 상대로 하는 조사가 아니라 짐승을 상대로 하거나, 애완견 또는 유령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99%다”라고 발언했다. “내 주위에는 문재인을 찍겠다는 사람을 본 적도 없고, 문재인 찍겠다고 하는 말을 들어본 일도 없는데 문 후보가 안(철수)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다”라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4월25일 문재인 후보 측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문 후보를 찍겠다는 국민은 짐승, 애완견, 유령이란 말인가”라고 논평을 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포털사이트 댓글로 “짐승 같은 짓 해서 미안하게 됐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문재인·안철수 양 캠프는 ‘병장 모독’을 두고도 부딪쳤다. 4월25일 열린 JTBC 대선 토론(사진)에서 나온 문 후보의 발언이 시작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군복무 단축에 찬성하며 “일병, 상병 때 전투력이 가장 강하고 병장 되면 어영부영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튿날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본인이 병장일 때 어영부영했다는 말인가? 불철주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있는 대한민국 예비역 병장, 현역 병장들을 명백히 무시하는 발언이다”라고 비판했다. 문제는 국민의당 역시 불과 석 달 전 ‘병장’ 발언을 했다는 점이다. 지난 1월30일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민주당을 두고 “말년 병장 낙엽 피하듯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제1당”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이 ‘낙엽 피하는 병장들’을 어떻게 봤는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장 대변인은 제2국민역으로, 현역 복무를 한 적이 없다.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prode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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