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5110315이름:설지윤(36)주소:대구 달성군

설지윤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세 살 딸아이를 키우던 2015년 11월 〈시사IN〉 구독을 시작했다. 시사 문제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다. 주변에서 ‘정기구독하기에 제일 괜찮은 잡지’라고 추천했다.

설씨는 인터넷으로만 접하는 사안들을 깊이 있게 알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다만 진보적인 시각뿐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시각도 담아주기를 바랐다. “보수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나쁜 보수’가 나쁜 거잖나. 균형 있게 다뤄주면 좋겠다.” 설씨는 가장 기억에 남고 유용했던 기사로 임지영 기자가 쓴 ‘하늘 참 대책 없이 뿌옇구나’(제501호)를 꼽았다. “시사 문제뿐 아니라 미세먼지처럼 생활과 밀접한 이슈도 다뤄주길 바란다”라고 설씨는 말했다.

이번 대선 때 사전투표를 한 설씨는 “원하던 결과대로 나왔다”라며 웃었다. 새 대통령의 소탈한 행보가 연일 화제이지만 “초반에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 무리하는 게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했다. “모든 시민을 만족시킬 순 없겠지만, 되도록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지난 대통령이 ‘불통’이었기 때문에 박근혜 게이트가 터진 것 아닌가.”

설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거주한다. 요즘 대구·경북 투표 결과를 전한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속상하다. 오랜 여당 지지자인 설씨의 부모는 이번에 실망을 많이 해서 투표를 안 하고 싶다고 했다. 설씨는 “투표하긴 했는데 1번이랑 2번은 아니라고 하더라(웃음). 대구라 해도 중·노년층이 아닌 2030 세대는 진보적 성향도 많다. 예전에 비하면 그래도 야권 표가 많이 나온 편이다. 지역 투표보다는 세대 투표 경향이 굳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자명 전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wo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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