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와대 행정관의 저서 내용을 두고 인터넷이 들끓은 한 주였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전 성공회대 겸임교수)이 2007년 발간한 책에서 ‘임신한 여교사에게 성적 판타지를 느꼈다’라거나 ‘첫 성경험, 친구들과 공유했던 여자’라고 표현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촉발했다. 청와대 입성 직후인 5월 말 자신의 또 다른 저서에 나온 여성 비하 표현으로 이미 한 차례 사과한 터였기에 문제는 더욱 커졌다.

급기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내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탁 행정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반발했다. 백 대변인의 페이스북에는 항의 댓글이 쏟아졌다. “지금 내부 총질하며 부화뇌동할 때가 아닙니다. 적폐 세력이 웃고 있습니다” “덕분에 주광덕 사건은 묻혔고 탁현민으로 도배됐네요. 대변인 자리 내놓고 자유한국당으로 가세요” 등 비판 일색이었다.


자유한국당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자유한국당이 공식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자유한국당’에 대한 5행시 공모전 이벤트에 1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참여했다. 대다수 응모작은 자유한국당을 혹독하게 비판하는 글이다. ‘자폭하네 지금 지지율/ 유지하는 것도 벅찰 텐데/ 한심하게 오행시 이벤트나 하다니/ 국민 민생부터 챙겨라/ 당첨자가 있으려나 모르겠다?’ ‘자유한국당/ 유치한 것들아/ 한나라당에서 이름만 바꾸면/ 국민들이 속을 줄 알았던?/ 당 해체하고 자숙해라’ 등이 있었다.

누리꾼들의 참여에 대해 자유한국당 측은 “어느 정도의 비난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폭발적일 줄은 몰랐다. 블루투스 이어폰 등 경품 수십 개를 준비했는데, 경품 수도 좀 늘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전, 역풍과 조롱을 몰랐다면 기획자는 영구 꼴이고 맹구 꼴이다”라고 비판했다.

전원책 변호사가 TV조선 기자로 입사해 9시 뉴스를 진행한다는 소식도 화제였다. 〈조선일보〉는 6월22일자 지면에 이 소식을 크게 실었다. 해당 기사에는 ‘매끈매끈하고 재수 없는 좌파 손석희 대항마로 적격이다’ ‘변희재 이런 분이 해야지요, 정말 잘하실 건데’ 따위 댓글이 달렸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승만·박정희·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기자명 이오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 dodash@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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