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나 마데이라 호어(Martina Madeira Hoar). 동티모르 카사바우카우에서 태어나 1942년 12세 때 일본군에 끌려갔다. 그의 언니도 비슷한 시기에 강제 동원되었다. ‘위안부’ 생활을 수치스럽게 여긴 그는 결혼을 하지 않았다.

한국, 북한, 중국, 타이완, 필리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네덜란드 등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수백명이 생존해 있다. 한국, 타이완, 네덜란드 등 몇 개국을 제외한 나라는 정확한 생존자 수가 알려져 있지 않다. 이들은 일본의 책임 회피로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자신과 같은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의 증언은 우리에게 던지는 미래의 메시지이다(사진가 안세홍은 지난 20년간 아시아 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50여 명을 만나 카메라에 담았다).

허위전(何玉珍). 중국 구이린에서 태어나 1944년 24세 때 ‘위안부’로 끌려갔다. 그를 만나려고 현지에 갔는데, 3시간 전에 숨져 영정만 담았다.

페덴시아 나카 데이비드(Fedencia Nacar David). 필리핀 루손에서 태어나 1942년 14세 때 일본군에 끌려갔다. 일본군은 그를 게릴라로 의심하기도 했고 성폭행을 했다.

이사 다인테네(Isa Daintene).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서 태어나 1945년 20세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의료와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삶은 여전히 궁핍하다.

김복득. 경남 통영 출신으로 1939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중국 다롄, 필리핀 등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하다 1945년 광복 직후 고향으로 돌아왔다.

기자명 안세홍 (사진가)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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