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제약회사
피터 괴체 지음, 윤소하 옮김, 공존 펴냄

“약은 심장 질환과 암에 이어 주요 사망 원인 3위이다.”
‘약 유행병’이 창궐하고 있다고 말하는 의사가 있다. 오늘날 우리는 인간이 만든 두 가지 유행병 때문에 죽어가는데, 바로 담배와 처방약이라는 것이다. 흘려듣기로는 이 의사의 ‘스펙’이 너무 화려하다. 20년째 덴마크 왕립병원의 수석 내과의사로 일하고 있다. 5대 의학지에 게재한 논문만 70여 편이다.
저자의 주특기는 돌직구다. 학회에서 강연할 때는 앞자리에 앉은 제약회사 임원들을 향해 그 회사가 저지른 범죄행위를 하나하나 열거한다. 뛰어난 유행병 학자로서, 임상연구 비평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확실한 근거를 들며 조목조목 짚는다. 의사와 학자들을 ‘청부업자’라 부르며 이들이 어떻게 매수되어 연구를 왜곡하는지 까발린다. 이 책의 부제는 ‘거대 제약회사들의 살인적인 조직범죄’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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