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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에 작용한 ‘먹고사니즘’

2017년 10월 31일(화) 제528호
변진경 기자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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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0일 발표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조사 결과 중에는 흥미로운 지점이 몇 가지 있다. 6대4의 비율로 ‘건설 재개’ 대 ‘건설 중단’ 결정이 나오기까지 시민참여단의 의견 추이와 그 이유를 추론할 수 있는 단서들을 공론화위원회(sgr56.go.kr)가 작성한 상세 보고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번 결과는 크게 봤을 때 1차 때 35.8%에 달하던 ‘판단 유보’층이 합숙 토론 과정 이후 어느 한쪽을 택하면서 갈렸다. ‘건설 중단’보다 ‘건설 재개’ 쪽으로 이동한 판단 유보층이 더 많았고 마지막까지 ‘모르겠다’를 택한 사람은 3.3%밖에 없었다. 이렇게 의견을 유보했던 사람은 생각을 정했지만 애초 건설 찬반 의견이 서 있던 사람은 거의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1차 조사와 4차 조사를 비교했을 때 ‘건설 중단’에서 ‘건설 재개’로, 반대로 ‘건설 재개’에서 ‘건설 중단’으로 견해를 뒤집은 비율은 각각 5.3%와 2.2%에 불과했다. 이미 마음을 정한 사람 중 7.5%만이 생각을 바꾼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의 의견 변화(33쪽 그래프 참조)가 이번 조사의 결정타였다. 1차 때 20·30대는 40대와 마찬가지로 ‘건설 중단’ 의견이 ‘건설 재개’ 의견보다 높았다. 그런데 최종 조사에서는 20·30대의 ‘건설 재개’ 비율이 3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두껍게 형성된 ‘판단 유보’층(20대는 53.3%에 달했다)이 합숙 토론을 마친 뒤 상당수 ‘건설 재개’ 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40~60대는 첫 조사 결과가 뒤집히지 않았다.

판단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인을 물었을 때 나온 응답도 흥미롭다. 전체적으로 ‘안전성’을 가장 많이 고려했지만 2~4차 조사 응답 추이를 살펴보면 튀어오른 요인이 있다(위 그래프 갈색 선). ‘지역 및 국가산업’ 측면이다. ‘건설 재개’와 ‘건설 중단’ 측 모두 시간이 지날수록 그 요인을 중요시했다. 원전을 ‘안전성’ 차원 못지않게 ‘먹고사는 문제’ 측면에서 바라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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