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권 독립은 어떻게 보장되어 있나?
편집진과 경영진이 독립적으로 일한다. 서로 마주칠 일이 없다. 편집권 독립에 관해 1976년에 만들어둔 회사 내부 규율·규칙이 있다. 이게 편집국을 운영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디지털 중심 변화가 편집국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상당히 큰 변화가 있었다. 2년 전만 해도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지금은 기사를 디지털로 먼저 보낸다. 디지털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다. 모바일이나 소셜 미디어가 중요하다. 다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기사를 쓴 기자가 직접 여론의 비판 대상이 되는 일도 있다.
많이 늘었다. 절반 가까이가 중남미에서 접속한다. 앞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다 다루는 게 목표다. 현재 〈엘파이스〉가 주력하고 있는 시장은 브라질과 멕시코다.
뉴스 소비가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었는데, 〈엘파이스〉 특유의 진지하고 긴 기사를 독자들이 읽을까?
나는 ‘디지털 저널리즘’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우리 독자의 페이지뷰를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컴퓨터로 〈엘파이스〉에 접속한 사람들은 긴 글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바일로 접속한 사람들은 4~5분, 길게는 10분까지도 그 페이지에 머물며 심도 있는 기사를 읽었다. 모바일은 저널리즘의 본질을 바꾼 게 아니다. 단지 기사를 읽는 방식을 바꿔주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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