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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운전기사 “그 분은 우리와 계급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2017년 12월 18일(월) 제535호
주진우 기자 ac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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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기사가 가까이서 본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무척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늘 약속이 많았다. 하지만 운전기사를 자신과 계급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하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96년 4·11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와 범인 도피 혐의로 기소되었다. 1997년 9월 당시 서울지법, 1998년 4월 서울고법이 모두 유죄를 인정해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1998년 8월 이 전 대통령은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고 부인과 함께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객원교수로 떠났다. 당시 미국으로 떠날 때까지 이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로 일한 유 아무개씨(55)를 만났다.

ⓒ시사IN 이명익
유 아무개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사퇴할 무렵 운전기사로 일했다.

어떻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가 되었나?

다스 관련한 회사의 회장 기사를 하다가, 1998년에 MB의 운전기사로 일하게 됐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됐나?


새벽 5시30분에 출근해서 밤 12시에 퇴근했다. 잠도 부족하고 아이들 얼굴 볼 시간도 없었다. 수행비서가 항상 함께 다녔는데, 비서는 저녁 7~8시 정도면 퇴근한다. 차에 누구를 태운 적은 별로 없고, 거의 둘이만 다녔다.

당시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해 기억에 남는 거 있나?

MB는 정말 부지런했다. 약속이 정말 많았다. 집에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아침에 나가서 계속 돌았다. 그는 “남들 다 잘 때 같이 자면 성공 못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잠이 없는 사람이어서 힘들었다. 주말에 나와서 일해도 따로 수당이 없었다. 약주는 잘 드시는 것 같았다. 간식은 거의 먹지 않았다. 차에서 코에 비염약을 넣고 ‘킁킁’ 거렸다.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나?

저에게는 다스 관련 이야기는 전혀 안 했다. ‘경주 회사’라는 이야기는 했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전화통화 할 때도 이상한 점은 없었다. 거의 말을 안 했다. 쳐다보지도 않고, 아예 말을 안 섞는다. 기사라서 그런지…. 수행비서를 통해 가끔 이야기하는데 저한테는 직접 이야기한 적은 거의 없다. 보통 눈 감고 자는 척했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람인데 소곤소곤했다.

처음 만났을 때 “잘 부탁한다”라는 인사도 없었나?


전혀 없었다. 6개월 넘게 내게는 인사 한번 제대로 한 적 없다.

그래도 자신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안전을 책임지는 운전기사인데?

그분은 우리와는 계급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한번은 서초동 영포빌딩 옆 보신탕집에 10여 명이 우르르 몰려갔다. 점심시간이어서 당연히 따라갔다. 그런데 MB가 나를 불러서 “왜 왔냐”라고 말했다. 무안해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기사는 왜 그만두게 되었나?


MB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뒤 미국으로 나갔다. 나는 몰랐다. 그때 공항에 내려주기 10분 전에 미국에 간다며 그만하라고 했다. 황당했다.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는 에리카 김씨가 마중 나왔다. 에리카 김씨를 본 적이 있는가?

방송으로만 들었다. 보통 MB는 하루에 호텔을 5~6군데 돌아다니는데 누구를 만나는지는 잘 모른다.

퇴직 위로금이라든지 돈을 주지는 않았나?

전혀 없었다. 명절 때 MB가 20만원을 준 적이 있다. 그게 전부다.

봉투에 넣어주었나?

아니다. 그냥 주었다.

월급은 어떻게 받았나?

수행비서가 현금을 봉투에 넣어주었다. 그런데 중간에 사정이 어렵다며 월급을 몇십만원 깎았다.

이 전 대통령이 미국으로 떠난 후 연락 온 적 없었나?

귀국한 후 기사로 와달라고 몇 번 연락이 왔다. 직원이 다시 일해달라고 해 두세 번 만나기도 했다. 싫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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