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언론계 블랙리스트에 이어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 블랙리스트에도 〈시사IN〉이 올랐습니다. ‘영광의 2관왕’, 맞죠? 차성안 판사의 〈시사IN〉 연재를 성사시켰던 김은지 기자입니다.


사찰 보고서에 함께 오른 차성안 판사의 반응은?

전투력 상승(웃음). SNS에 글을 올리다, 블로그(blog.naver.com/lawforlow2)를 개설해 사법 개혁 방안 등 목소리를 내고 있죠.

차 판사를 직접 만났는데?

차 판사가 연재를 제안한 뒤 만났는데, 학구파 같은 스타일입니다. 솔직히 그때 연재를 하면 법원에서 압박을 받을 텐데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죠. 기우였습니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차 판사의 대학 생활까지 뒷조사했는데?

차 판사가 대학 때 어떤 내용으로 대자보를 붙였는지도 조사했죠. 상고법원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대학 생활, 고시생 때 활동까지 전부 뒷조사했는데, 이게 사찰이 아니면 뭘까요?

판사 사찰 사건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김명수 대법원장이 3차 조사를 진행하겠죠. 대법원 추가조사위원회(2차 조사)가 접근하지 못했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컴퓨터가 3차 조사의 핵심입니다. 그 컴퓨터를 조사하면, 아마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겠죠.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 관여 문건보다 더 큰 파장을 일으킬 문건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지 기자는 한번 취재하면 끝을 보는 스타일입니다. 김 기자의 장기 취재 목록에 법관 사찰 사건이 추가되었습니다. 이제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김 기자를 자주 볼 것 같습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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