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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팔아 고발한 대학가 불법 건축물

2018년 05월 06일(일) 제546호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webmast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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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 부문 심사평

ⓒ시사IN 조남진

심사위원들이 대상으로 선정한 <대학주보> 박지영·장유미 기자의 ‘회기동 위반 건축물 2년 사이 14.5% 증가’ 기사는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정문에서 반경 1㎞ 내 건축물 562채를 전수조사해 불법 건축물 실태를 고발했다. 기사에 따르면, 놀랍게도 조사 대상의 20.5%인 115채가 법규 위반 건축물이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인근 건물의 경우에는 684채 중 3.1%인 21채가 법규를 위반했다. 위반 유형은 무단 증축, 방 쪼개기, 무단 용도변경 등으로 다양했다. 기사는, 위반 적발로 내는 벌금보다 월세 수익이 많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지적한다. 

대학생다운 참신한 문제의식이 돋보였다. 자취방의 실제 면적은 20㎡(약 6평)에 불과한데 건축물대장에 119㎡(약 36평)로 올라와 있다면 “왜 그럴까?” 하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두 기자는 이를 그냥 넘어가지 않고 취재에 나섰다. 취재 과정 역시 매우 꼼꼼했다. 해당 건물에 사는 사람 2~3명을 인터뷰해서 전달하는 손쉬운 취재 방식이 아니라, 국가공간정보포털의 GIS건물통합정보를 토대로 건물 1312채를 전수조사해 실태를 고발했다. 전달 방식에도 정성이 담겼다. 사진을 찍어서 실태를 고발한 것이 아니라 해당 건물의 위치를 꼼꼼히 지도에 그려넣어 문제의 심각성을 한눈에 보여주었다.

대학언론 기자들은 바쁘다. 수업과 과제 속에서 대학 내 교육 행정, 사건, 사고, 변화, 여론의 트렌드를 잡아서 보도해야 한다. 한 주 혹은 두 주 간격으로 신문이 발행되다 보니 깊이 있는 취재가 이뤄지기 어렵다. 의례적인 현상 보도를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대학언론은 학생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학기에 한두 건이라도 의미 있는 기사를 발굴해 깊이 있게 취재하고 보도할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대상작 기사는 대학언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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