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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대주주 그린라이트캐피털이 낸 기상천외한 방법

2018년 03월 13일(화) 제547호
이종태 기자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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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캐피털(그린라이트)의 제안은 GM의 보통주를 ‘배당전용주’와 ‘자본가치주’로 쪼개자는 것이었다. 이에 따르면 예컨대 10주를 갖고 있는 투자자는 배당전용주 10주와 자본가치주 10주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Bloomberg
그린라이트캐피털은 유명한 기업사냥꾼 데이비드 아인혼이 회장을 맡고 있는 헤지펀드다.

보통주는 기업에 대한 소유권이다. 보통주를 가진 주주는, 자신의 소유 지분에 비례해서 해당 기업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의결권). 또한 기업의 수익에 대해 배당금을 받을 권리를 갖는다(청구권). 다만 기업 측은 경영 상황 및 투자 계획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할 수도, 지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배당금은, 기업이 주주에게 진 빚이 아니다. 주주는 배당금 이외의 통로로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기업이 별도의 ‘주주 환원 프로그램(Capital Return Program)’을 가동하는 경우다. 자사주 매입이 대표적이다.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인 뒤 없애버리면 총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오른다. 그린라이트 방안은, 이처럼 보통주에 얽힌 여러 권리를 두 종류의 주식에 분리해서 담자는 것이었다.

배당전용주의 경우, 한 주당 1.52달러의 분기 배당금을 영구적으로 받을 수 있다. 만약 GM이 수익성 악화나 미래 투자금 축적 등의 이유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주주에 대한 채무로 쌓인다. 의결권은 기존 보통주의 10분의 1로 줄어든다(1주에 0.1표). 배당전용주는 주식(상황에 따라 주가와 배당금 크기가 변동하고 손실 위험성이 크다)이라기보다 채권(미리 정해진 규모의 수익금이 주기적으로 꼬박꼬박 지급된다)에 가깝다. GM 같은 대기업이 발행하는 신용도 높은 채권은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대단히 인기가 높다. 그린라이트가 배당전용주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 이유다. 그러나 GM 입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주주에게 지급해야 하는 채무가 새로 발생한 것이다.

이에 비해 자본가치주는 완전한 의결권을 갖는다(1주 1표. 배당금은 받지 못한다). 다만 GM이 배당금을 1.52달러 이상 지급할 때 그 초과분에만 권리를 갖는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 환원 프로그램의 혜택은 자본가치주에만 해당되도록 설계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GM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 배당전용주가 아니라 자본가치주를 사려 할 것이다. 배당전용주는 주기적으로 1주당 1.52달러를 받을 수 있는 전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린라이트는 GM의 장기 성장을 전망하거나 주주 환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바라는 투자자들이 자본가치주를 사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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