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가 이 한 권의 책에서 만난다. 역사를 꿰뚫어보는 새로운 시각과 해석!

인류의 역사를 반추할 때에 빠지지 않는 단어가 바로 권력일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권력의 역사라는 말이 있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영웅임을 자처하며 권력을 쟁취하려다 스러져갔고, 유지하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질렀으며, 재생산하기 위해 끔찍한 음모를 꾸몄다. 권력이 과연 무엇이기에 인류의 역사에 끊이지 않는 이야깃거리를 남겼던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권력이란 키워드로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인간의 운명과 역사의 궤적을 탐색한다. 수천 년 전 헤로도토스가 전하는 프사메니투스의 눈물, 사마천이 전하는 항우의 눈물, 근대 민족주의 혁명의 미아 나폴레옹, 동아시아 근대의 시작과 나쓰메 소세키, 안중근과 고도쿠 슈스이의 저항정신, 미국을 휩쓸었던 공포의 매카시즘, 이스라엘 모사드의 끈질기고 치밀한 아이히만 체포작전, 언론의 진정한 역할을 알리는 워터게이트, 시진핑 중국의 거대한 권력투쟁, 러일 외교를 비롯한 외교사의 이면에 숨은 스파이와 외교관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종횡무진하며 권력의 본질을 파헤친다.

그러나 저자는 영웅과 권력의 현란한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는다. 영웅과 지배자의 시각에서 저술된 사료에 의존하는 다른 역사책과는 달리 저자는 권력을 비판적으로 바라본 사람들이 쓴 소설, 전기, 취재기, 여행기, 회고록, 정치평론, 기사 등을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으면서 역사를 만들어가는 진정한 주인공을 발견한다. 저자는 권력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고,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내는 피플파워에서 그 주인공을 찾아낸다.

저자 : 정승민 / 발행 : 도서출판 눌민 / 가격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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