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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도 부는 평양냉면 바람

2018년 05월 16일(수) 제556호
베이징·양광모 통신원 webmast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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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 중국의 관영 매체를 비롯한 각 언론은 정상회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첫 화면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으로 도배되었다.

중국의 대표 관영 뉴스 사이트 인민망(人民網)은 이번 정상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세히 보도했다.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난 후,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잠시 넘어갔다 온 장면은 놀랄 만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뿐 아니라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한국군 의장대 사열을 한 사실을 전하면서, 당시 제한된 공간(판문점)이지만 300여 명이 사열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Google 갈무리
중국 온라인상에는 판문점 선언의 중국어 번역 자료가 급속도로 퍼졌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서는 양국 정상이 함께 심은, 수령 65년의 소나무에 대해 보도했다. ‘1953년생인 소나무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5년 세월의 아픔을 함께해왔으며, 긴 세월 동안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평화의 나무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동 기념식수 옆 표지석에 새겨진 문구(평화와 번영을 심다)의 의미도 함께 전했다.

저녁 만찬도 중국 언론의 큰 관심 대상이었다. 오후 도보다리 단독 회담에 이어 만찬에 참석한 김정숙·리설주 여사부터 만찬에 등장한 음식까지 소개를 이어갔다. <환구시보>는 ‘평양냉면’이 인기가 있다며, 서민들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냉면의 제조 과정에서부터 시작해 평양냉면의 가치, 나아가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를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특히 판문점 선언의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 중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 등 구체적인 합의 사항까지도 소개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판문점 선언의 중국어 번역 자료가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분석도 다양하게 나왔다.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전문가 멘트를 인용해 “북핵 문제는 결코 남북이 해결할 수 없으며, 북한과 미국이 해결해야 하는 난제”라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 한반도 평화에 핵심적인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반도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해 이른바 ‘차이나 패싱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보도로 보인다. 봉황망(鳯凰網)에서는 이번 회담의 성공으로 ‘재팬 패싱론’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보도의 핵심도 결국에는 중국 역할론이었다. 즉, 일본이 재팬 패싱론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서 중국을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중국 지인들도 필자를 만날 때마다 급변하는 남북관계에 대해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한반도의 봄바람이 중국까지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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