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희방글라데시에서 도로주행 연습을 하고 있는 리나 씨(35).
이 나라에서 여성 운전기사는 무척 드물다.

남성 운전자들의 시선이 따갑다. 히잡을 둘러쓴 리나 씨(35)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주행 중이다. 도로 주행을 연습하고 있는 그녀는 예비 운전기사. 리나 씨는 올해 의료 NGO ‘고노샤스타야 켄드라(Gonoshasthaya Kendra)’가 운영하는 방글라데시 유일의 여성 운전기사 훈련센터(이하 센터)에 입소했다. 이 센터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자, 고아, 소수민족 여성 등을 선발해 훈련시킨다. 이들은 운전면허증을 따면, 방글라데시의 각종 시민단체에서 운전기사로 일한다. 방글라데시에서 여성 운전기사는 구경거리나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녀는 말한다. “가끔 성희롱에 가까운 말이나 욕을 듣지만, 신경 쓰지 않아요. 언행처럼 수준 낮은 그들을 불쌍히 생각하려고 해요.”

ⓒ장준희의료 NGO가 운영하는 여성 운전기사 훈련센터의 학생들이 학과시험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장준희파옐(21), 소미라(20), 코히나(33·왼쪽부터) 씨가 동료의 운전면허 기능연습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장준희사미라 씨(19)의 운전면허증(아래).
사미라 씨는 방글라데시에 있는 시민단체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며 로힝야 구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기자명 방글라데시·장준희 (사진가·Loop Media Team)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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