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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국을 제대로 알고 있나

2018년 07월 24일(화) 제566호
고재열 기자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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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국인·중국 제품을 말할 때, 당사자는 중국·중국인·중국 제품의 격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주로 비난), 그것이 자신의 격을 드러내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가 만나는 수준의 중국·중국인·중국 제품에 대한 이야기는 곧바로 자신의 수준에 대한 고백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큰 나라다. 다양한 모습이 있는데 자신이 본 일면만으로 단정하는 것은 성격이 경솔하거나, 혹은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을 함부로 낮추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격을 낮추는 일이 될 수 있다. 어제의 중국과 오늘의 중국이 다르고 34개 성·자치구·직할시·특별행정구가 특징이 다른데 이들을 뭉뚱그리는 것은 무모하다.

ⓒ시사IN 양한모


홍콩인들은 ‘우산혁명’ 이후 자신들이 반대한 것이 중국인지, 중화인지, 중국공산당인지, 중국 본토인(대륙인)인지 헷갈렸다고 한다. 이런 것을 반대하면서, 반대편에 자신들만의 홍콩이, 홍콩 정신이, 홍콩 민주주의가, 홍콩인이 있는지 돌이켜보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이라는 큰 거울을 통해 홍콩을 들여다본 셈이다.

사흘간의 국내 강의와 엿새 동안의 현지 탐방으로 진행된 한국기자협회 중국 단기 연수는 오늘의 중국과 변화하는 중국인 그리고 발전한 중국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중국을 볼 때는 중후장대한 중국이, 격조 있는 중국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좀 더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2010년에도 한국기자협회와 중국기자협회의 교류 협력 프로그램으로 중국을 찾은 적이 있었다. 그사이 많은 변화가 읽혔다. 한국을 대하는 중국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져 있었다. 2010년에는 한국을 ‘배울 것이 있는 나라’로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한 수 아래 나라’로 보는 시선이 역력했다. 한국 기자들을 대하는 태도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현지에서 만난 한국 대기업 법인장들도 비슷하게 생각했다. 그들은 “중국과의 격차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사드 한한령(限韓令)’이 풀리고 있는 지금은 사드라는 핑곗거리도 사라졌다. 우리의 진짜 성적표를 받아보고 있는데 초라하기 그지없다”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중국에서 배울 것을 발견하고, 우리보다 나은 점을 찾는 눈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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