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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해방 외치는 마르크스주의자

2018년 07월 27일(금) 제567호
정희상 기자 minju518@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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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이명익
올해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는다. 세계 각국이 그를 소환하고 있는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7월19일부터 나흘 동안 노동자연대가 주최하는 ‘맑시즘 2018’ 포럼이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서 열렸다. 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트랜스 여성’이자 영국 대학노조 활동가인 로라 마일스 씨(67)가 방한했다. 그는 영국 최초로 노동조합 전국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트랜스젠더이다. 지난 1월에는 그가 쓴 <트랜스젠더 차별과 해방>(책갈피)이 출간됐다.

이번 포럼에서 ‘트랜스젠더, 성소수자의 차별과 해방’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그는 영국의 진보 세력이 다루는 성폭력 문제나 트랜스젠더의 권리 등이 한국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된다는 데 무척 고무돼 있었다. “영국에서나 한국에서나 트랜스젠더는 오랫동안 별종으로 취급받았고 오늘날까지도 혐오 범죄에 시달린다. 트랜스젠더 차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더 나아가 여성 해방, 트랜스젠더 해방이 마르크스주의 사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한국 참가자들과 얘기하고 싶다.”

마일스 씨는 유럽에서 난민 혐오 등 인종차별 경향이 최근 들어 부쩍 강해지고 있다며 거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도 최근 예멘 난민 논란이 보여주듯이 더 이상 예외적인 나라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영국과 한국이 마주한 문제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세계경제는 위기에 처해 있고, 노동자들 처우에 대한 공격이 커졌으며, 동시에 환경 위기도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알아서 문제를 해결해주기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변화는 지금 당장 필요하다.”

그는 이미 세계 각국이 ‘1930년대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좌파 단체와 정당들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동시에 극우 세력도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극우가 성장하는 곳에서는 이에 대한 저항도 함께 자라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에 25만명이 참여한 것도 그런 현상의 하나다.

그가 생각하는 해법은 뭘까? 마르크스주의가 그 답이란다. 그는 “지금 우리는 큰 싸움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수개월, 수년 동안 이어질지도 모른다. 나는 마르크스주의가 현재 위기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할 해답을 갖고 있다고 본다. 혐오 세력에 맞설 국제 단체를 조직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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