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희 기자 uni@sisain.co.kr

이 주의 청원100원. 웹하드에서 몰래카메라 동영상 하나가 거래되는 가격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웹하드 불법 동영상의 진실’ 편을 통해 웹하드-헤비 업로더-디지털 장의사 업체의 유착을 파헤쳤다. 방송 다음 날인 7월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에 특별 수사를 요구한다’는 청원이 등록돼 8월2일 기준 6만7115명이 참여했다. 같은 날 방송이 사실과 다르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 웹하드 편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시켜주세요’라는 청원도 올라왔지만 곧 삭제됐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쳐

이 주의 ‘어떤 것’외교부가 요청한 엠바고(보도 유예)가 8월1일 해제됐다. 7월6일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납치됐다. 사건 직후 외교부는 언론사에 보도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무장단체가 인질을 잡으면 석방 협상을 하는데, 이 내용이 언론에 공개될 경우 액수가 계속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8월1일 〈218뉴스〉라는 현지 매체가 페이스북에 피랍자들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엠바고는 자동으로 폐기됐다. 정부는 리비아 정부를 통해 무장단체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아덴 만에 있던 청해 부대를 리비아 북쪽 그리스 크레타섬 인근으로 급파했다.

이 주의 ‘재미 충만’서울 최고 기온이 39.6℃를 찍은 8월1일 잠실구장에 LG 트윈스 ‘유광 점퍼’를 입은 남성 두 명이 등장했다. 유광 점퍼란 비닐 소재로 만든 반짝거리는 야구 잠바. LG 팬들에게 가을 야구, 즉 포스트시즌 진출을 뜻한다. 이들은 ‘폭염보다 무서운 두산 포비아 극복해라 무적 LG’ ‘정말 괜찮아, 내일도 입고 올게’라는 피켓을 준비하고 경기 종료까지 점퍼를 입은 채 열띤 응원을 벌였지만 이날 LG는 두산에게 8대 14로 졌다. 그다음 날도 졌다. 올해 시즌에만 두산전 11연패. 

변진경 기자 alm242@sisain.co.kr

이 주의 공간한반도가 벌겋게 달아오른 세계 기온 지도 한 장이 SNS에서 돌아다녔다. 필리핀 마닐라 31℃, 타이 방콕 32℃,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28℃, 하와이 호놀룰루가 27℃인데 서울은 38℃이다. 최고 기온은 날마다 더 올라가고 있다. ‘111년 만의’ ‘관측 사상 첫’ ‘역대 최악’ 기록이 매일 뉴스를 장식한다. 올해 온열 질환자 수는 8월이 시작되기도 전에 작년 통계를 넘어섰다. ‘사계절의 기후변화가 뚜렷하다’라는 문장에 밑줄을 긋고 한반도의 장점이라고 달달 외우던 초등학교 사회 시간이 떠오르는 여름이다. 그 시절로 돌아가면 교과서를 집어던질 듯.

이 주의 인물이예진·오원탁씨는 지난 7월23일 제주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여섯 살 여자아이를 구했다. 근처에서 카약을 타고 있던 20대 커플 이씨와 오씨가 아이를 발견했다. 허우적대며 비명을 지르는 아이를 향해 두 사람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를 저었다. 의식을 잃고 물에 가라앉는 아이를 두 팔을 뻗어 구해냈다. 그리고 입술이 파래진 아이에게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하지만 바닷물을 토하며 깨어난 아이가 다시 바다를 보고는 발작을 일으켜 두 사람은 아이를 꼭 껴안고 두 눈을 가려주었다. 덥고 짜증나는 날씨와 뉴스 속에서 한 줄기 선풍기 바람 같은 사람들.

이 주의 논쟁한여름 워터파크의 물 대 소변 비율은 얼마나 될까. 지난해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진은 인간의 소변으로 배출되는 인공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의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캐나다의 31개 공공 수영장과 욕조의 소변량을 측정해봤다. 측정 결과 31곳 모두에서 아세설팜칼륨이 검출됐다. 83만ℓ 규모의 한 대형 수영장 물에는 약 75ℓ의 소변이 섞여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 호텔 자쿠지 물에서는 그보다 3배 높은 아세설팜칼륨 농도가 측정됐다. 우리나라 워터파크의 소변량은 얼마나 될까. 정확히 측정된 연구 결과는 없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하다. 워터파크 화장실은 늘 한갓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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