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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01일(월) 제576호
시사IN 편집국 webmast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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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사망법안, 가결
가키야 미우 지음, 김난주 옮김, 왼쪽주머니 펴냄

“그러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이탈리아와 한국 등은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태도이다.”


‘70세 사망법안’이 가결되자, 일본 사회에 큰 혼란이 찾아온다. 2년 후부터는 누구나 70세가 되는 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죽어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극단적인 해결법이다. 도요코 가족의 일상에도 이 법안이 들어온다. 남편 시즈오는 회사에 사표를 낸 뒤 세계여행을 떠나고 도요코 혼자 남아 시어머니의 수발을 든다. 시어머니는 10년째 며느리 없이는 용변 처리도 불가능하다. 딸은 독립해버리고 집안의 자랑이던 아들은 운둔형 외톨이로 지낸다. 법안이 실시되면 도요코가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도요코는 결국 가출을 결심한다. 가상의 미래를 다룬 소설이지만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소설에서 각국 의회가 법안 폐지를 촉구하는 가운데, 한국은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는 대목이 섬뜩하다.



민주주의는 여성에게 실패했는가
드루드 달레룹 지음, 이영아 옮김, 현암사 펴냄

“정부나 의회의 80%가 여성이라고 상상해보세요. 곧장 남자들이 난리를 피우지 않을까요?”

아테네가 ‘민주주의의 요람’이라고? 고등학생이었던 저자는 선생의 말에 “틀렸다”고 이의를 제기한다. 고대 그리스는 이주민·노예·노동자뿐만 아니라 여성 역시 아무런 정치적 결정권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의견은 무시되고, 저자는 중얼거릴 뿐이다. ‘민주주의의 전통적 정의에는 전반적으로 문제가 많군.’
교실에서 시작된 질문을 삶으로 이었다.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 정치학부 교수인 저자는 여성과 민주주의에 대해 평생을 연구했다. 여성의 정치 세력화 과정은 명백한 진전도 있었지만, 부침이 더 많았다. 오늘도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여성을 실망시키고 있다. 한 줌의 승리를 절반의 평등으로 이어가기 위한 고민의 역사와 과정이 책에 담겼다.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
주성하 지음, 복돋움 펴냄

“평양 최고 부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요?”


김일성대학 출신 ‘탈북 기자’인 저자가 시장경제로 급격히 이행 중인 북한의 현실을 수도 평양을 중심으로 그려냈다. 지금 평양에 거주하는 주요 인사들과 연락하며 완성한 이 책에 따르면, 평양은 이미 ‘혁명의 수도’가 아니라 ‘욕망의 도시’다. 그 욕망이 어떤 배경과 힘으로 무엇을 만들어냈으며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실감 나게 묘사했다.
북한이 핵무기와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강박증으로 한국까지 얽매려는 적으로 남아 있길 간절히 바라는 ‘애국자’들은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상상 속의 주체 낙원을 우등불 (모닥불)로 가슴속에 간직하고 싶은 일부 ‘운동권’ 역시 눈살을 찌푸릴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평양보다는, 남과 북의 권력을 모두 베는 ‘양날의 검’ 주성하 기자의 평양이 훨씬 생생하다.



원령공주의 섬 야쿠시마
조현제 지음, 달팽이출판 펴냄

“야쿠시마를 종주하는 것은 일본 열도를 가로지르는 일.”


일본에서 가장 원시림이 잘 보존된 곳으로 꼽히는 야쿠시마는 일본 숲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해안선에서 산 정상까지 아열대(오키나와)와 아한대(홋카이도)의 식물이 분포하기 때문이다. 야쿠시마를 종주하는 것은 일본 열도를 가로지르는 일이다.
수령 7200년의 ‘조몬스기(조몬 시대의 삼나무)’가 있으니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도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히말라야 산맥이 있는 네팔에서는 5000m 이상만 산(Mountain)으로 부르고, 그 밑으로는 언덕(Hill)이라 부른다. 야쿠시마에서는 수령 1000년이 넘는 삼나무만 ‘야쿠스기’라 일컫고, 그 밑으로는 어린 삼나무라는 의미의 ‘코스기’라고 일컫는다. 이 시간의 숲에서 사슴 2만 마리, 원숭이 2만 마리, 사람 2만명이 공존한다.



밥벌이의 미래
이진오 지음, 틈새책방 펴냄

“잘 적응하면 따지고 보니 기회였고, 잘못 적응하면 결과적으로 위기였던 셈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흔히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르는 신기술은 상호 보완적이다. 엔지니어가 아닌 평범한 생활인이 하나만 파고든다고 해서 이해할 수 있는 분야는 더더욱 아니다. 차라리 이 기술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구체적으로 우리 생활을 어떤 방식으로 변화시킬지 폭넓게 조망하는 게 우선이다.
과학과 기술 분야 칼럼을 주로 써온 저자는 당면한 변화를 ‘위기’나 ‘기회’로 포장하지 말자고 말한다. 피할 수 없는 압박감으로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순수한 재미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길 권한다. 재미라는 추동력을 북돋기 위해, 저자는 기술이 실제로 다양한 밥벌이 분야에 끼친 사례와 끼칠 가능성을 흥미로운 필체로 풀어낸다. ‘문송’할 필요가 전혀 없는 친절한 기술 사회 입문서다.



중국 마케팅, 리셋하라
설명남 지음, 이은북 펴냄

“마케팅 기획의 핵심은 사람이다.”


소비는 사람들의 일상을 알려주는 키워드다. 그 소비를 위해 끊임없이 세상 돌아가는 걸 살피는 마케터가 중국 시장에서 5년을 일했다. 그리고 ‘제일기획 글로벌 마케터가 알려주는 신중국 시장 핵심 공략법’이라는 부제를 단 책을 펴냈다. 사드 배치 등 영향으로 한국 브랜드의 부침이 컸던 시기, 저자는 중국에 머물며 70여 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별 사례를 들어 중국 시장을 설명한다. 중국인의 기호와 취향 그리고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책으로만 읽히진 않는다. 호기심에 몇 장 열어보다 금세 다 읽었다. 쉽고 재미있게 2010년대 중국인의 일상을 풀어낸다. ‘80호우(1980년대 출생)’ ‘90호우(1990년대 출생)’가 본격 소비 시장에 들어오면서 바뀐 중국의 풍경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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