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신없이 명절을 보낸

당신을 위한 ‘책 처방’

2.

부산했던 추석이 가고,

혼자만의 독서 시간을 갖고 싶은 이들에게.

그런 분들에게 책과 가까운 네 분이 추천합니다. 시집, 추리소설에서 어린이책까지 다양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골라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3.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강창래 지음/루페 펴냄

출판기획자이며 작가인 강창래씨가 쓴 책이다. 말기암을 앓는 아내를 위해 3년간 밥상을 차리며 쓴 요리 일기인데,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만 가득할 것 같지만 아니다. 칭찬에 인색했던 편집자(아내)의 호평처럼 글이 “절제되어 있고 우아하다”.

- 김이경(〈살아 있는 도서관〉 저자)

4.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스티그 라르손 지음/임호경 옮김/문학동네 펴냄

스웨덴의 독립 언론인 스티그 라르손이 쓴 이 추리소설은 전 세계에서 5000만 부가 넘게 팔린 초특급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시리즈의 1부작이다.

작년에야 읽었다. 책에 빠져들었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밥하는 시간은 물론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웠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에 반해버렸다.

- 김이경(〈살아 있는 도서관〉 저자)

5.

〈인간과 말〉

막스 피카르트 지음/배수아 옮김/봄날의책 펴냄

‘사색의 언어’로 가득 차 있는 책은, 책과의 대화는 우리의 얼굴을 산뜻하게 명절의 뒤끝에서 다른 차원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 김현(시인)

6.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

심재휘 지음/문학동네 펴냄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을 한 장씩 넘기며 나는 아버지를 생각한다. “늦도록 외롭지 않게 살아라(‘따뜻한 한 그릇의 말’)”라는 말을 읽으며, 오래도록 아버지와 서점에서 함께 일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 김영건(속초 동아서점 매니저)

7

〈이상희 선생님이 들려주는 인류 이야기〉

이상희 지음/이해정 그림/우리학교 펴냄

〈이상희 선생님이 들려주는 인류 이야기〉는 여러 면에서 지적인 자극을 주는 책이다. 우선 고인류학이라는 낯선 학문을 어린이에게 소개하는 점이 반갑다. 인류를 보는 눈의 탁 트이는 것만 같다.

- 김소영(〈어린이책 읽는 법〉 저자)

8

〈아빠, 나한테 물어봐〉

버나드 와버 글/이수지 그림·옮김/비룡소 펴냄

아빠와 딸의 가을 산책을 그린 이 그림책은 둘의 대화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아빠는 귀를 활짝 열고 딸은 마음을 활짝 연다. 읽다 보면 이야기하고 싶고, 이야기하다 보면 걷고 싶어진다. 그럴 땐 책을 덮고 나가도 좋겠다.

- 김소영(〈어린이책 읽는 법〉 저자)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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