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일품진로에서도 더 오랜 숙성의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 현존 증류소주 중 최상급 제품’으로 탄생한 ‘일품진로 18년산’이 출시됐다. 참나무통에서 18년간 숙성된 원액 100%의 차별화된 품질을 자랑하는 명실 공히 100년 역사의 하이트진로가 내세우는 시그니처 브랜드다. 워낙 귀한 술이라 1년에 딱 6000병만 생산하는 이 술에는 라벨에 그 병의 고유넘버링을 뜻하는 ‘0001/6000’이라는 숫자가 들어있다. 총 6000병 중에 몇 번째 ‘일품진로 18년산’이라는 뜻이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서 3일 간 한국 주류문화체험인 ‘코리아 스피릿(COREA SPIRIT)’을 열었다. 3일 간 약 1500여 명 이상이 방문한 이 행사에서 외국인들에게 소주가 낯선 술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흔히들 세계적인 술 명가로서 와인, 위스키, 맥주, 사케 같은 술들을 떠올린다. 또 그 술들은 프랑스 와인,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독일 맥주, 일본 사케 같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를 대표하는 술은 뭘까. 이미 신라시대부터 오랜 전통을 이어왔지만 일제강점기와 70년대 개발시대에 내려진 정책에 의해 그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던 소주. 그 위기 속에서도 100년 간 쌓아온 증류기술을 거쳐 18년의 세월을 참나무통에서 숙성시켜 한 해 6000병만 정제시킨 ‘일품진로 18년산’. 이만하면 국주(國酒)로서의 충분한 자격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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